어제 스핔선을 마나님 몰래 어떻게 갖고 들어가나 고심하다(와싸다 회원님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셨지만 정작 실용적인 건 별로...같이 웃고 즐기고 한잔 하ㅣ에는 더 없이 좋은 분들인데 막상 현실에서는 별 도움이 안되는 회원님들)
도시락 가방이 좀 크거든요,그래서 선을 돌돌 말아서 검은 비닐 봉투에 담아 가방
한쪽 옆에 세우고 도시락과 캔 커피 모기 매트(마나님 심부름)을 넣고
월급이 든 (어제 월급날-현금으로) 작은 가방을 넣었어요
집에 가서 보는 앞에서 하나씩 꺼내고 월급을 꺼내어 주의를 그 쪽으로 돌린 뒤
도시락 가방에 선이 들은채로 벽에 얼른 걸었어요
그런데 가방이 약간 볼록해 보여 불안한데 어서 방으로 들어가면 치울건데
밖에서 설겆이 한다고 어정 어정....
그런데 어떤이는 왜 같이 사는 반려자에게 속이느냐고 하시겠지만
부부는 흡사 개기일식처럼 두 원이 일부만 서로 겹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자도 남자도 서로 완벽한 인간이 아니니 상대가 100%이해해주리란 생각은
이상이고 현실은 또 다르지요.
모든걸 다 밝혀 분란이 일어나니 몰라도 되는 부분은 구태여
밝힐 필요가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결국 씻고 작은 방에 갖고 들어가 점퍼선을 걷어내고 앰프쪽에 바나나 단자로 연결
.바이와이어링이 되었지요
나윤선을 걸어보니 발음이 한결 또렸해진 것같고(플라시보 효과?)
중고음이 섬세하고 해상도가 올라간 느낌!(플라시보 효과!)
이것 저것 듣다가 자고 아침 다섯시에 기상 다시 두시간 동안
성취감에 취해서 플라시보에 취해서 들었어요
어느덧 출근 시간 잠시 아침 차리는 시간에 다시 FM을 켜니
"출근 안하고 뭔 음악을 켜고 그래"
놀라서 얼른 끄고 밥 후다닥 먹고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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