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장터 첫 매물을 제가 들인 것 같습니다.
국산스피커는 들여본 적이 없었는데, 오디오쇼에서 몇차례 인상깊게 들었던 터라 매물이 보이자 바로 구입하였습니다.
Naim인티와 연결하고 들은 첫 느낌은 그동안 들은 평 대로 해상도도 높고, 정위감이 좋으며, 무엇보다 소리의 탄력이 많이 느껴집니다.
하루키가 어느 글에선지 "갓 기름에서 빼낸 바삭바삭한 고로케의 표면에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한 튀김옷"을 묘사한 적이 있는데, 음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돋을새김을 한 표면을 손으로 만지듯이 탱글탱글하게 전해집니다.
취미삼아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고, 바이올린 중심의 음악을 많이 듣게 되는데,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을 듣고 있으니 왼손 피치카토의 튕김이 고스란히 전해오네요. 오디오적인 쾌감이 상당합니다.
구입시 물건을 택배로 받기로 하고 좀 걱정했는데 받고 보니 든든한 나무상자에 들어있더군요. 내부엔 별도 완충재도 들어있습니다. 받고 나서 한달 가량 지났는데 보내주신 분께 뒤는게나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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