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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제대로(?)인 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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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6 15:4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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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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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제대로(?)인 인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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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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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반호석님께서 뒤끝을 언급하셔서 생각이 났네요.
두 달 전쯤 집사람과 아이를 데리고 지방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이가 학교에 가는 토요일이라 그날 결석으로 하려면
'체험학습신청서'라는 것을 학교에 제출하여야 하더군요.
학교에서 용지를 받아와 지방에 내려가기 전에
내용을 써서 아이 편에 들려 선생님께 보냈습니다.
그런데 퇴근하니 집사람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신청서 좀 잘 써서 보내지 그랬어요?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성의'없다 그러셨다는데..."
아들 녀석이 담임 선생님께서 2줄(3줄도 아니었네요...ㅠ.ㅠ)로 요약한 계획서를 보시고
성의없다는 말씀을 하셨나 봅니다.
조금 그렇더군요. 뻔히 부모가 써온 것을 알 터인데 아이 앞에서
그런 말씀을 쉽게 하시다니...
나름대로는 계획서보다 다녀와서 제출하는 '활동보고서'를 제대로 쓸 '계획'이었거든요.
그래서 다녀와서 보고서는 아들 녀석과 정성으로 꾸몄습니다.
저는 사진을 칼라로 다섯 장이나 출력을 해서 첨부했고요.
제출하고 온 그날 아들 녀석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무 말 없으셨니?"
"아무 말 없으셨는데요."
이어 바로 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요즘 너희들 '성의'있게 가르치시니?"
바로 뒤에서 집사람이 뭐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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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 뒤끝 있는 인간아..."
얼마전에는 공개수업 참관이 2학기에는 없느냐고 집사람에게 물었다가 또 한소리 들었습니다.
참관 후 선생님께 '성의'있는 수업에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가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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