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대를 끊어보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0-14 13:55:25
추천수 0
조회수   671

제목

대를 끊어보자...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해군 김 소령의 군납비리 고발에 관한 방송을 보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디 군만의 일까요?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불편한 진실일 뿐이지요.



회사로 가보면 또 이럽니다.



"어디 너희 회사가 우리같이 큰 기업에 납품하려면 나를 잘 모셔야지.

안 그러면 납품 못 해. 당장 다른 회사 것으로 바꾼다..."



이렇게 협박하죠.



어쩔 수 없이 을은 이런 갑에게 온갖 '것'을 제공합니다.

오직 살기 위해서요.

물론 을이 담당자와 짜고 견적 금액을 올려 결제를 받고 리베이트를 하는 일도 있지요.



그런데 이런 을이 사실 나중에 갑이 된다면

아니 현재 다른 하도급업체엔 사실상 갑이라면



이런 썩은 '관행'을 계속 강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죠.



"나도 그랬으니까. 너도 좀 당해봐라."



이러니 끊이지 않고 계속 악순환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요.





군대나 학교에 가보니

선임이나 선배가 후배를 다루는 규율이 강합니다.



심지어 후임일 때 매우 괴롭힘과 구타를 당했습니다.

드디어 고참이 됩니다.



"자, 이제 때가 왔다. 나도 맞은 만큼 돌려줘야지..."



이러면서 그동안의 한(?)을 열심히 풉니다.

나도 챙길 것은 챙기자면서요.





이런 더러운 악습과 관행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은

조금만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잘못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죠.



왜냐하면 '조직'이니까요. 군대니까요...



여기서 돌출 행동을 하면

여기서 바른말을 하면

여기서 튀면



바로 심한 압박이 들어옵니다.



"찍히면 끝이다!!!"



그 아무리 양심적이라도

그 아무리 공익을 위해서라도



내부의 묵시적인 규율(물론 썩은)을 어기면 가차없지요.

오히려 순응하고 모른 채 하고 복종하는 것이 공익이 되어버리기도 하고요.

그런 생활을 지속하면 입을 닫게 되고 나중에 문제가 뭐였는지 생각도 나지 않죠.



그렇게 신경 끄고 지내면 오히려 칭찬 받을지도 모릅니다.

군생활 잘한다고요. 사회생활 잘 한다고요...



이렇게 열불내는 저조차도 군시절 혹은 회사 내에서

부당한 처우나 강압적인 처사를 대놓고 저항하거나 반발해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알면서도 살려고 그랬지요.

(유일하게 군시절 후임에게 손을 대지 않은 것만 하나 있네요.)





이젠 더러운 고리를 끊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더이상 지켜보고 있지만은 말아야 합니다.



큰 영향력이 있는 조직에서

양심적인 그리고 공익을 생각하고 내부의 비리를 고발한 자의 말에

귀 기울여 듣고 정확하고 투명하게 조사해 진상을 밝히는 힘있는 기관

그리고 그의 행동을 격려하고 보호하는 사회적 시선과 시스템이 생겨야 합니다.



김제동 씨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바른 말을 하려는 사람에게 마이크 잡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세상일 제대로인거냐고요...



이제는

개에게 줘버려도 아깝지 않은 사업 같지도 않은 사업의 실체를 밝힌 김 교수

군납품에 관련하여 국고 손실을 가져오고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운 간부의 비리를 고발한 김 소령



이런 분을 보고 마음으로만 지지하며

예상되는 그들의 처지를 그냥 안타깝게만 바라보는



이런 현실이 반복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가끔은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후손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려는 당신께요...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김남헌 2009-10-14 14:13:32
답글

진짜 브라운과 스타들이 추풍낙엽처럼 하나둘씩 사라지는 시대가 됬네요.

이재준 2009-10-14 14:18:55
답글

저도 군대있을 때 많이 맞았었지만 구타를 해본적이 없었고 후임병들에게 구타를 하지말라고 했는데 저몰래 쉬쉬해가며 여전하더군요.<br />
<br />

유판식 2009-10-14 14:43:17
답글

대를 끊어보자,.. 잘못된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김남헌 2009-10-14 14:13:32
답글

진짜 브라운과 스타들이 추풍낙엽처럼 하나둘씩 사라지는 시대가 &#46124;네요.

이재준 2009-10-14 14:18:55
답글

저도 군대있을 때 많이 맞았었지만 구타를 해본적이 없었고 후임병들에게 구타를 하지말라고 했는데 저몰래 쉬쉬해가며 여전하더군요.<br />
<br />

유판식 2009-10-14 14:43:17
답글

대를 끊어보자,.. 잘못된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