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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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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4 09:0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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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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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살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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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가입일자 : 2006-11-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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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멋진 바다가 몇군 데나 됩니다.
가덕도에는 다리 공사가 내년이면 끝나지요
연대봉은 등산을 많이 가는 곳이고 그 위에서의 전망은 거제도가 바로 지척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대포 쪽으로 보면 물 표면에서 안개가 피어 올라
금방 산으로 운무가 되어 장관을 연출합니다.
다대포는 저녁 노을이 아름답습니다.
하루의 온갖 잡다한 어수선함이 아름답게 추억으로 변해가는 석양은 사진 촬영
장소로 많이 알려 져있습니다
바로 옆의 몰운대는 산책로로 안성맞춤이고요.
송도 암남공원의 오랫동안 군 부대 지역으로 묶여있다 풀어서
자연스런 면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송도 해수욕장은 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아담하고 아늑한 곳이고
암남 공원과 연결되는 도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는 환상적입니다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이곳에서 사랑을 맹세하고
또 이별에 눈물을 흘럿을까요
아미동 뒤의 천마산에 오르면 야경이 환상적입니다
자갈치의 저녁 풍경은 마치 먼 다른나라에 온것처럼 이국적입니다
먼 바다에 오징어 배라도 떠는 날이면
마치 불꽃 축제를 벌이는 기분입니다
달이 뜨는 밤이면 태종대 앞 주전자 섬 옆으로 물결에 달빛이
길게 드리우면 뜨거웠던 사랑의 추억도.
떠나버린 이별의 아픔도 전부 용서가 될 것같은 마음이 됩니다.
승학산에 오르면 조망이 어디에 견주어도 자랑할만 합니다
영도섬을 중심으로 부두의 배들이 가지런히 균형미를 뽐내고 찬란한 바다색은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그리고 광안리 이기대도 있지요
연인과 오후 와인 한병들고 이기대 안으로 들어가다 바로 왼쪽 바닷가로
내려가시면 계단을 길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곳에 앉아 저물어 가는 저녁을 만끽하며 한잔 하면
그 사랑은 영원할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해운대는 초겨울이 좋습니다
새파란 바다색이 하늘에 반사되면
먼저 떠난 이의 그리움과 남은 이의 애닲음이 서로 교차하는 경계선이 수평선이 됩니다
달맞이 고개길에 선탠로드라고 산책 길이 조성되어 있고 정자도 있습니다
달 뜨는 밤에 가면 마음이 평화로워져서 부부끼리 다투고 오신 분도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 오르며 상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절로 솟아납니다
금강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남문 쪽으로 나옵니다
정상에서 잠시 바위위에 쉬면 햇볓을 받은 억새가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고
풀섶에서 풀벌레가 뜁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소리에 눈을 감고 마음을 놓으면 온갖 벌레 소리가 다
들리고 바람소리 새소리도 들리다가 한순간 막막한 정적이 밀려옵니다
그러면 자기 자신이 가장 어리석은 인간이라는 지성이 내면에서 꿈틀거리고
나타납니다. 좀 현명해졌다고니할까....
동문을 거쳐 북문 쪽으로 방향을 틀면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바위가
이상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는 광안 대교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북 쪽으로는 낙동강이 보입니다
저녁이면 해가 넘어가는 북쪽 아득한 구름을 보고 있으면
모든 의문이 사라지고 곧 답을 얻을 것같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태종대는 내가 젊었을 때 외로움을 느낄 때면 찾아가곤 했습니다
자갈밭에 몇 시간이고 앉아 있으면 전생에 나는 바다에서 살았었다는 확신과 함께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곤 했답니다
걸어서 일주는 약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몸도 마음도 개운 할 정도의 운동량이지요
등대를 내려가면 멋지게 꾸며 놓아서 하염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 볼 수있게
해 놓았습니다
신선대 바위는 연인끼리 와서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고 영화 촬영도 했습니다
전망대 있는 곳은 자살 바위라고 예전에는 사람들이 밑으로 추락하여 자살을
많이 한 곳인데 지금은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시라고
그 자리에 모자상을 세워 놓았고요. 그곳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은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둥글게 넓게 보이니 지구가 과연 둥글구나 알게됩니다
태종대는 아시아에서 몇번째로 꼽히는 절경입니다
송정 바다를 개인적으로 해운대 보다 더 좋아합니다
아늑하고 아담한데 차를 바로 백사장 옆에 댈 수있어서
가까운 사람과 같이 가서 차 안에서 커피도 마시고 카오디오로 음악도 같이 들으면
이 사람과는 영원히 함께 할거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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