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이네요.
상태가 A급이라고 해서 판매자가 부르는 대로 입금하고 (35만원 부르더군요), 오늘 택배로 사이러스2를 받았는데, 포장 스티로폼을 무슨 생선 담았던 걸로 보냈는지 이상한 냄새가 나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뭔가 안좋은 feel은 느껴지더군요.
동물적인 느낌이랄까...
포장을 해제하고 첫 대면하는 순간 놀랐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는 외관
소리는 나오다 말다
노브 돌릴 때 상당한 지직거림
좌측 채널이 개미소리 만하게 나고..
볼륨노브 돌리면 밸런스 노브가 같이 돌고... 이거 보니 저도 돌고...
누가 버린 앰프 보냈나 의심스러울 정도네요.
사실 앰프 작동만 잘 되면 그냥 쓰려고 했습니다. 내 복이려니 하고요.
전화 드렸더니, "이상하네, 아무 이상없이 잘 작동되던건데, 택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나?"
지리멸렬하게 얘기 안하고, 반품하겠다고 했습니다.
제 오랜 장터생활의 느낌으로는 좋은 업자분이 아닌 "나쁜 업자분" 같더군요.
이베이에서 사이러스2 낙찰 받긴 했는데, 그냥 그거 지를까 고심중입니다.
(소요경비가 거의 80만원에 육박하지만, 믿을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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