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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못 먹어 죽은 귀신이라도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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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23:3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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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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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못 먹어 죽은 귀신이라도 있는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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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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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가서
심지어 동네 운동장에서도 고기를 구워 먹어야 할까요?
얼마 전에 지인과는 잠깐 이야기를 했지만
야외에서
2인 이상이고
돗자리만 깔면
바로 부르스타(?) 나오고 삼겹살 나옵니다.
깨끗하고 조용히 드시다 가시는 분께 뭐라 하는 것 아닙니다.
(사실 환경 파괴가 될만큼 지저분하기도 하고
주위에 방해가 될만큼 시끄럽기도 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꼭 취사 금지인 공공장소에서
주변에 폐를 끼치며 고기 굽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혹은 산불이나 불이 날 혹은 폭발의 위험이 있는 곳에서까지요.
얼마 전 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비가 갑자기 내려 서둘러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었습니다.
앞길에서 비를 피하고자 돗자리를 뒤집어쓴 일행 몇이 보이는데
놀랍게도 길에 더러운 기름을 줄줄 흘리면서 가더군요.
그들의 손에는
부르스타, 소주, 상추 그리고 프라이팬과 잔뜩 구운 고기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근처 잔디에서 만찬(?)을 즐기는 중이었나 봅니다.
어이없었죠.
절대로 정해진 곳에서 제대로 먹고 가시는 분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전생에 고기 못 먹어 죽은 귀신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요.
물론 전생에 삽질 못해 죽은 귀신이 있는지 모를만큼
즐겨 삽질하는 놈에게까지 가려 하는 말은 아니고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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