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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싱숭 생숭 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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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19:4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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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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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싱숭 생숭 상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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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완 [가입일자 : 2003-08-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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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 여름쯤 사업이 일약 번창중인 처남이 장인 장모님의 고향에 대지 수천평이
딸린 가든형 한우전문점을 하던 집을 두분이 노후를 보내시라며 사 드려서
현재 그곳에 가서 살고 계십니다. 집이 2층인데 전문점이 있던 1층은 그냥
빈 공간으로 남아 있고 2층만을 살림집으로 쓰는데, 이곳을 또 여러 사유로
제 명의로 등기를 해 달라고 해서 오래 거절하다가 결국 승낙해서 곧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지금 집 주위 넓은 땅에 갖은 채소와 곡식을 심어 친인척에
인심을 쓰고 계십니다.
#.2
장인, 장모님께서 그곳으로(강원도 횡성) 이사 하고나서 집사람이 형제들과
같이 처음으로 가 뵙던 날 저녁에 꿈을 꾸었는데 집 주위 사방천지가 누런
X으로 가득차 있는 꿈을 꿨다고 저한테 말해 주더라구요.
#.3
올 여름휴가기에 장인 어르신이 한적하고 계시기 편하니 사돈어른을 모시고 휴가를
오라고 몇번을 당부 하셔서 금년 86세 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휴가를 갔었지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한곳의 방에서 잠을 자는데 누가 심하게 앓는 소리가 나서 잠을
깨어(?) 보니 덩치가 꽤 있으신 중년의 아주머니가 누어 있어 섬찟하여 그 방을
나오셔서 거실에서 잠을 주무셨다고 하시네요. 이튿날 다시 그방에서주무시는 중에
또 꿈에 그 여인이 나타나 내가 편하지 못한 유택에 잠들어 있으니 다른 곳으로
옮겨 안장해 주면 좋게 해 주겠다(어머니 표현)는 말을 듣고 잠에서 깨셨답니다.
꿈 속의 분위기로 봐서 그 묘터가 집뒤쪽의 어느 지점쯤이라고 어머니께서 설명을
해 주시네요.ㅡㅡ;;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젊으실 적부터 신끼랄까 그런게 없으셨고 오직 단정한
양반가의 맏며느리로서 하다못해 예전에 시골에서는 누구나 한번쯤 했음직한
(우리 앞집 옆집은 워낙 자주 했던 기억이 있네요) 굿 한번 한적이 없고
미신을 가까이 하지 않으셨는데, 다만 아버지께서 제가 고2적에 갑작스럽게
돌아 가셨는데 그 때쯤 꿈에 할머니가 나타나셔서 아버지 손을 이끌고 어디론가
가시는 꿈을 꿨다고 여러번 얘기해 주시더군요.
이제 결론적으로..
요즘 자영업자들이 특별한 분들 좀 빼고는 누구 할것 없이 어렵고 또 어렵잖아요.
제과점 하는 저도 영락 없습니다.ㅠㅠ 제 사정을 어머니는 모르시는데 이번 추석에
집사람을 앉혀 놓고 횡성으로 가서 살면 어떻겠느냐고 하셨다네요.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안하는게 처가살이란걸 다 아시는 양반이셔서 이런 말씀이
나올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네요. 흐미~~ㅡㅡ;;
아마 "좋게 해 주겠다" 이말에 혹하신 듯...
햐..참 고민스럽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어머니를 한번더 모시고 가서 꿈 한번 더 꾸시라고 하자ㅡ.,ㅡ
그래서 진짜 그곳에서 유골을 수습하게 되면 가서 살고, 그게 아니면 걍
밥만 먹고 사는 빵집 몇해 더 견뎌 보자입니다.
횐님네들 이 기묘하고 황당한 얘기에 리플좀 달아 봐 주세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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