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차례 게시판에 사진을 올리면서 정리를 했었는데 이번에 2년간 미국으로
연수를 가게 되어 한번 정리 차원에서 사진을 올려봅니다.
어쩌다보니 오디오를 시작하면서 빈티지 샵을 알게되면서 사장님을 통해
여러 기기를 소개받고 듣다보니 자연스레 빈티지 오디오의 매력에 빠져 이젠
그냥 빈티지 오디오에 정착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 같기도 하구요.
더구나 아나로그만 듣다보니 자연스레 빈티지 시스템이 더 끌리게 됩니다.
물론 기기에 대한 무지, 부품의 노화, 장터 거래의 어려움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지만 꿋꿋이 버티고 있습니다. 빈티지 오디오를 장터 거래로 한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가게나 많은 기기를 사고 파는 준업자 분들에게만 구매해서인지
그렇게 고생한적은 없습니다. ^^
크게 바뀌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스픽은 탄노이 골드 15인치이며 통은 잘 모르지만 내부에 일본 영수증 및 일본어로
된 서류가 들어있던 것으로 보면 일본에서 만든 통으로 아주 튼튼합니다.
재즈에 웬 탄노이...하시는 분들 많고 집에서 같이 음악 들었던 동호인들분 모두
클래식 들어야 하는데 하지만 뭐 제가 듣기엔 좋습니다. ^^
그동안 JBL C36, altec 604E 등 재즈에 좋은 소리 내는 스피커들을 다 지나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통의 한계는 있더군요. 그래서 15인치로 한번 들였는데 현재까지는
만족스레 듣고 있습니다. 넉넉한 15인치와 통에서 오는 저음은 듣기에 좋습니다.
비트있는 음악이야 뭐 좀 그렇지만 제가 듣는 50-60년대 재즈엔 딱 입니다.
한켠엔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시는 음반입니다. 떡하니 거실에 위치해 있지요. ^^
다행히 아내가 별 얘기를 하지 않아 버티고 있습니다.
암대를 두개를 운용하다보니 포노단이 두개인 프리를 들여야 해서 김태성님의
아다지오를 3-4년 잘 사용하다가 최근에 업글했습니다.
벨기에산인 스포르잔도 입니다. 많이 알려진 프리는 아니지만 나름 명기에 속해
많은 오디오 파일들이 들어보고 싶어하는 프리입니다.
생산된지가 40년 정도 되었는데 포스가 좋지요. 많은 노브들이 뭔가 심상치 않게
느껴지는데요. 베이스, 트라블이 있고 40Hz, 10kHz 가 더 추가되어 있어
기존의 앰프보다 섬세한 음질 조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모노 음반 청취시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보정을 해서 들을 수 있답니다.
진공관이 12au7, ax7 이 섞여 총 15개가 들어갑니다.
소리는 아다지오보다 좀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고역을 들려줍니다.
스테레오시 형성되는 무대가 훨씬 더 넓고 깊게 펼쳐집니다.
클래식은 거의 듣질 않지만 가끔 몇장 있는 음반을 들어보면 정말 좋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탄노이의 바이올린 소리가 참 좋구나 라는 생각은 확고합니다. ^^
아나로그 동호회분들 모시고 음감회를 했는데 예전보다 업글된 소리로 인정을
해주셔서 앰프 업글의 보람은 있었습니다.
파워는 맥 240 입니다. 하만카든 사이테이션 1(6550) 도 같이 운용을 하는데
맥만큼 안정적이지 못해 현재는 맥만 사용하고 있는데 믿음직한 앰프입니다.
고역이 거칠다고는 하지만 제가 듣는 음악이 재즈다 보니 오히려 좋습니다.
6550 앰프보단 힘이 좀 달리지만 음악적인 표현은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이
2년 이상을 메인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년간은 변하지 않은 턴테이블입니다.
가라드 301에 윤태찬님 베이스입니다. 두툼한 김박중님 베이스 보다 훨씬 날렵하고
아름다운 자태라 보자마자 구매한 것인데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롱암은 RMA 309 복각암대입니다. 최근 스프링 교체하면서 침압도 아주 정확하게
맞아 기분이 좋습니다.
스테레오 카트리지는 SPU type a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묵직한 소리는 재즈 듣기엔 아주 좋습니다. 우리나라 장터에서 구했다가 댐퍼
문제로 판매자와 참 애매한 거래를 한 후 절대 장터에서 구매하지 않기로
맘 먹었습니다. 동일한 카트리지를 2개 모두 일본에서 구매해서 사용중입니다.
번갈아 가면서 1개월마다 교체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간은 잘 들을 것 같습니다.
떨어뜨리거나 하지 않으면 말이죠 ^^
포노 케이블은 반덴헐 501실버를 사용중입니다. 암대의 리드선은 카다스선입니다.
모노는 3009 구형 암대에 미야지마 연구소의 스피릿 이란 중간 카트리지를 사용중
입니다. 모노는 그라도 모노, 데논 102를 사용하다 스피릿으로 넘어왔는데
아주 만족스런 업글이라 정말 가격을 잊게하는 카트리지입니다. ^^
50-60년대 재즈와 보컬이 주 장르이다보니 모노반이 50-60% 정도 됩니다.
자연스레 모노반에 관심이 많이 있고 모노 카트리지를 찾는데 사실 가격 생각하면
데논 102가 최고입니다. 근데 어찌하다 업글 했는데...정말 좋았습니다.
데논의 소리가 무난한 소리이긴 하지만 특징이 없어 심심했는데 이녀석은
고역의 섬세한 소리도 그렇고 생긴것과 달리 저역도 단단하고 무엇보다
깊이 들어가는 무대의 형성은 정말 많은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모노의 소리가 이런 무대도 형성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심어준 멋진 카트리지
입니다. ^^
탄노이의 소리에 불만은 고역이 약간 답답하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서도
슈퍼 트윗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넘들이 가격이 만만치 않아 포기하게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것은 JBL 2402 입니다. 정말 이넘을 연결하고 나서 쏟아지는 고역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하이햇 드럼이나 트럼펫 소리, 기타 소리의 여운 등이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탄노이 유저들은 한번 고민할 부분이라 생각이 들구요.
승압은 죠겐쇼, 포노용 인터케이블은 반덴헐 501실버에 실버 단자, 인터 케이블은
audience au24, 스픽 케이블 audience conductor 사용중입니다.
2년동안 이 녀석들하고는 작별은 해야 합니다. 미국에선 조촐하게 리시버 가지고
아나로그를 할 예정입니다. 아쉽기도 해서 자취를 남겨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b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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