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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축구 파라과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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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6 07:5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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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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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축구 파라과이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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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진 [가입일자 : 2001-09-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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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경기장을 찾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경우 행정가의 길을 가려다가 아드보카트 감독의 요청으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고 자격증 문제 등으로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번 U20대표팀 감독도 예선 통과를 한 전임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홍명보 감독이 감독을 맡으면서 구설에 올라서 본인도 심적 부담이 있엇을 겁니다.
카메룬전 당시에는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 그리고 셑트 피스에서 실점으로
아쉽게 지고 말았는데 그 이후 팀의 조직력과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느낌입니다.
오늘 경기만 보자면 전반은 파라과이가 수비에 치중하는 바람에 미들싸움만 치열했고,
전반 후반의 중거리 슛과 몇번의 기회를 제외하곤 지루한 공방전이 있었습니다.
파라과이 선수들은 체격이 좋고 개인기가 좋을뿐만 아니라 투지도 있고 근성도
있었습니다. 다만 키들이 크지 않아서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파라과이나 카메룬 선수등 외국 일류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뛰어난 전술 이해력과 공간을 보는 눈과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아주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돋보이는 선수가 수비수 김영권과 홍정호입니다.
특히 홍정호 이 선수는 앞으로 대성할 수비수로 보입니다.
정말 잘한다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뛰어난 수비수 입니다.
선수들이 공중볼 다툼하기 전에 뛰면서 미리 줄 곳을 보고 헤딩을 연결하고,
공간 패스와 공이 없을때의 움직임 등 정말 머리로 축구한다는 것이 보일정도로
훈련이 잘되어있고, 전술 이해력도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의 짧은 패스워크는 마치 성인 스페인팀의 모습을 보는듯 했습니다.
아쉬운건 역시 최종 공격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해서 힘이 들어가 있다는 점.
우리 공격수들의 특징은 자리싸움 때문인지 대부분 스탠스를 크게 잡고 서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공이 갑자기 날라오면 무게 중심 이동이 늦어져서 빠른 대처가
안돼죠.
발재간이 좋거나 결정력이 있는 외국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무게 중심을 한다리에
놓고 다른 한다리는 언제든지 날라오는 공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메시같은 경우 슛을 쏠때 특별한 기술을 쓰거나 강슛을 쏘지 않습니다.
항상 한박자 빠른 드리블과 가벼운 슛, 그리고 어느 자세에서나 임기응변이
가능한 무게중심 이동으로 자유롭게 골을 기록합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패스를 받을때 첫번째 터치가 거칠어서 공이 몸과
떨어진다는 점 정도지만 선수들 나이를 생각하면 문제라고 보긴 어렵죠.
그리고 골키퍼 문제인데......카메룬 전의 골키퍼는 신체 조건은 좋은데
결정적 실수를 했다면 그 이후 교체 골키퍼는 안정적이긴 한데 골킥이 너무
부정확하고 짧다는 것.
신의 손이 코치인데 2%씩 부족한걸 잘 채워주길 바래야죠.
후반에 들어서서 파라과이가 공격적으로 나서자 한국이 골을 기록합니다.
세골 모두 그림같은 골이었습니다.
특히 김민우의 연속 두 골은 인상적이더군요.
후반 내내 관중들 모두 흥분해서 앉아있을 틈이 없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은 선수 교체시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홍명보
감독을 볼때, 그리고 경기 종료 후 피파 조끼를 입고 있는 후보 선수들과
주전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즐거워 하는 것을 보고 팀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카메룬 전과는 달리 그 이후 게임부터 입장할때나 경기 종료후 항상
관중들에게 홍명보 감독과 인사하고 관중들과 같이 대!한!민!국! 외쳐주는 것을
보면서 어린 선수들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주는 또 다른 의미를 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경기는 가나와 남아공과의 승자와 하는데 가나가 아주 강팀입니다.
그러나 현재 조직력과 상승세를 본다면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네요.
오늘 스페인이 뜻밖에 이탈리아에 무너졌으니 박종환 감독의 기록을 넘어봐야죠.
홍명보 선수 시절이나 코치로서의 행보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경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차세대 지도자로서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정말 얼굴 작고 잘생겻습니다.
축구 보다가 감독 연호하긴 히딩크 이후론 처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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