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하고 놀까 생각하다...



오랜만에 혼자 실컷 산을 한번 타보자 싶어 소나기 예보에도 불구하고



밤에 배낭을 들고 중계역으로 가서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삼각산(북한산) 5산 종주를 했습니다.



중계종점 불암산 들머린에서 8시 40분쯤 출발해서.. 삼각산 불광동까지 45km 정도를 17시간 약간 넘는시간에 다녀왔습니다(1시간은 우이동에서 아침식사겸 휴식시간)



비가 온다고 했는데도(실제 의정부쪽은 소나기가 내렸더군요~)



오산종주객이 꽤 많이 있어...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술도 좀 얻어마시고 ^^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다 나간거라 준비가 (많이) 부족했는데



다행히 별탈없이 종주를 마칠수 있었네요.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 싶어 삼각산에서는 좀 속도를 냈더니 무릎이 살짝 시큰거리더니 집에와서 얼음으로 냉찜질을 하니 싹~ 가라앉았네요~



17시간이면 목표했던 시간 15시간에는 많이 못미치지만 따지고 보니 15시간에 45km를 그것도 중간에 식사시간 한시간정도 빼고 마치는게 매우 어려운 일이겠더군요. 더군다나 요즘에 운동도 잘안하고 뒹굴거리다 나간거라~~ 나중에 몸좀 만들어서 컨디션 좋을때 다시 도전하면 15시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p.s.



비를 맞으며 산을 올랐기에 일출을 내심 기대를 했는데....

막상 해가 떠오를때 구름이 차오르며 태양을 막아버렸습니다... 아까비~

일출본다고 신선대에서 좀 버티다가 조짐이 없어(일출시간도 안알아보고 올라서~)

일단 움직이니 동이 트며 빨갛게 동쪽하늘이 물드는 걸보고 대박이다 싶어

어디서 일출을 볼까 생각해보니 볼만한 준봉은 이미 다 건너버려 생각나는게

우이암밖에 없더군요... 에라 모르겠다 냅다 달렸는데... 구름땜에 일출도 건너가고~

전 일출하고 별 인연이 없나봐요....

그렇게 많이 일출보겠다고 산에서 새벽에 움직였는데 여태 3번정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