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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된 첫날...버스안에서 본 악마의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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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14:3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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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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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된 첫날...버스안에서 본 악마의 얼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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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례 [가입일자 : 2007-11-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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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사건으로 시끄럽네요..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습니다.
중학생이 된 첫날이었습니다.
초등학교는 매일 걸어서 다녔는데,
중학생이 되어서는 3코스정도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야 했었죠
중학생이 된 설레임, 새 책냄새가 가득한 책가방, 엄마가 잘 다려주신
흰 남방에 면바지를 입고 그렇게 만원버스에 올랐습니다.
키가 작고 마른편인 저는 어른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겨우 자리를 잡고 섰는데 벌써 내려야 할 시점이더군요. 그 순간, 누군가가 제 몸을 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제 몸에 닿아있는 손을 따라 올려다보니 어떤 아저씨가 저를 보고 씨익 하며 웃더군요.
그래서 저도 같이 방긋 웃어드렸죠...
그러고는 버스에서 내려 학교로 걸어들어가는데 그제서야 그분이 저한테 나쁜 짓을 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중학교 첫 등교를 울면서 했었습니다.
그뒤로 매일매일 비가와도 눈이 와도 3년을 걸어다녔었죠.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사람의 얼굴이 생생합니다.
그 더러운 느낌도 생생합니다.
30년이 지나도 생생할것 같습니다.
그게 얼마나 나쁜 짓이고 사람을 다치게 하는건지 모르는 그런 사람은...
그냥...그러니까...그런 사람은 그냥
쓰고 싶은 단어 썼다간.. 욕먹을거 같아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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