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아는 형이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자 하여 나간 바에서.
한참을 얘기하고 놀던 우리를 계속해서 쳐다보던 한 사람이 있었어요.
결국 그 사람은 우리 테이블로 와서 아는척을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니네 노는걸 보니 참 부럽다. 난 일때문에 혼자 여기 왔는데 내일 다시 싱가폴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밤이라도 즐겁게 얘기하고 싶다.'
(그때 분위기가 간만에 놀러온 말레이시아인이 재미난 얘기를 하며 독일커플이 술내기를하자고 덤비며 관광온 일본 여자애들이 이메일을 적어주고 있는 걸 옆에서 눈웃음치며 째려보는 프랑스여친이 있는 상황이었어요.)
얘길 들어보니 4일동안 일만 하시고 술도 혼자 드시다 잠드셨데요.
그분께선 쉽게 말해 자기랑 술 마셔 주는 당신들이 너무 고마우니 좀더
비싼 곳에 가서 양주를 꼭 사셔야 겠다고 꼬장을 부리셨어요.
결국 다 같이 이동해서 술을 먹었구요. 그분은 우리가 말렸지만 계산을 실행하셨어요.
평범한 얘기죠?
반전이 있어요.
그분은 내일 아침 비행기로 가야 한다면서 먼저 일어나시면서 저를 불렀어요.
그 중.년.남.자.분은 제귀에 이렇게 속삭였어요.
'나 니가 맘에 든다. 내 방에 같이 가서 놀면 안되겠니? 응? 원하는게 뭐니?'
전 무서워서 핼프미를 요청했고 다행히 그분은 잘 돌아가셨어요. ㅜ
프친은 그얘기를 들려줬더니 10분동안 웃었어요. 미웠어요.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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