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래층 아저씨...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09-09-28 15:02:31 |
|
|
|
|
제목 |
|
|
아래층 아저씨... |
글쓴이 |
|
|
김종환 [가입일자 : 2000-03-28] |
내용
|
|
아래 현민님 글을 보고 저도 비슷한 처지라 글을 올려봅니다
몇달전에 아버지께서 몸이 안좋으셔서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5살 남자아이 3살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20층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 하기 전날 이사청소를 하는데 인터폰이 오더군요
배란다 물청소를 맑은날에 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을 많이 사용한것도 아닌데
어래집 아주머니 목소리가 너무 차분하고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무지 교양있는
사모님 목소리라 "네 죄송합니다 내일 이사를 하게 되어서 잠깐 청소를 했는데
죄송합니다 "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해서 3주후 토요일 오후4시 두아이가 어린이집을 안가는 날이라
집에서 낮잠을 자고 열심히 놀고 있는데 다시 인터폰이 오더군요
"너무 애들이 뛰네요" 차분하고 교양있는 목소리에 또 "죄송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애들은 8시면 꿈나라 입니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조금 놀고 어린이집에 가고 3시5시에 와서 조금 놀고 꿈나라....
다시 1주후 음실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저녁7시경에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19층에 멈추더니 덩치 크신 분이 타더군요 자세히 보니 덩치크고, 머리짧고 양복바지에 햐안와이셔츠 , 그 시간에 출근하는 분위기 순간 스치는 직업이 일반적인것 같지않다는 생각에 바로 인사를 했습니다 -사실 저도 한덩치합니다...
"19층 4호에 사시나봐요?"
"네"
"저는 얼마전에 위층에 이사온 사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조금 뛰죠"
굵은 목소리로
"애들이 그럴수도 있죠" 인상에 변화가 없더군요
"5살 3살이라 가끔 뛰고 그러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전 1층이 도착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그아저씨는 지하 차고로..
이번 명절에 케잌이라도 하나 사가지고 방문할 예정입니다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