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 사는 최원길이라고 합니다.
지난 번 BOZ 프리와 TNT Preamble로의 변신 관련 글을 올렸을 때 B1 buffer에 대한 댓글이 올라왔었습니다.
B1 buffer에 대해 언뜻 본 기억은 있었지만 특별히 담아두지는 않았었는데 확 끌리는 면이 있어서 인터넷 검색( http://www.enjoythemusic.com/diy/0708/first_watt_b1_preamplifier.htm )을 했습니다. Nelson Pass가 공개한 회로고요.. 증폭은 되지 않는 Buffer로서의 기능만을 갖는 회로인데 광대역의 일그러짐이 극소화된 회로라는군요. 단순하며서도 예사롭지 않은 Nelson Pass다운 회로인 것 같습니다.
첨부된 그림과 같이 TR 회로지만 회로자체가 단순하므로 PCB 없이도 조립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마침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다 말은 잘라놓은 만능기판이 있어서 그위에 얹어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원부와 증폭(증폭은 아니군요..)부를 각각의 기판에 얹었습니다. 부품들은 이를 위해 별도로 준비하지는 않았고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매칭시켜놓은 jFET 2조를 먼저 끌어다 쓰기로 하였습니다. 나머지 부품들은 몇 개 되지도 않고 특별한 사양도 없어서 부품통을 뒤져 해결하였습니다. 커플링용 필름 콘덴서도 특별히 준비한 것도 없고해서 손에 잡히는 Wima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실수할 일도 별로 없었지만 다이오드 하나는 쇼트가 되었네요... 그냥 아무일 없이 지나가면 너무 심심하겠지요..
정전압 전원부는 역시 Pass가 제시했던 회로를 이용했고요.. 지난 번 Preamble의 전원부와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C30V를 투입하여 20V 정도의 직류를 얻어내는 회로입니다.
전원선 연결하고 신호선 끌어다가 얼기설기 끼우니 소리가 납니다.
First watt의 B1이 아니고 B1 buffer preamp 자작품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게인이 없으니 볼륨을 한참 돌려야 제법 큰 소리가 나게 됩니다.
소리를 평가할 줄 알아야 할텐데.... 참 답답하네요...
그냥 좋게만 들리니.. 제가 막귀는 막귀인가 봅니다.^^
막귀라서 불편한 것은 없고... 오히려 행복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소리가 다소곳이 살아나오는 느낌입니다. 이런 소리가 광대역의 일그러짐이 없는 소리인가 봅니다.
Luther Vandross의 "Dance with my father"가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고 Alvin Lee "The bluest blues"와 Eric Clapton & J.J. Cale의 "Who am I telling you?"에서 기타 울림이 그 어느 때보다 깊이 파고 드네요. "Free fallin'"의 John Mayer도 더욱 멋쟁이로 다가옵니다.
즐음하시고...
즐거운 한주일 되세요...
거실에 잠시 자리잡은 B1(맨 위의 물건.. 꼭 B1은 아닙니다. 이것 저것 드나드니 ...)
B1 기판이 장착된 내부
B1 프리앰프 기판(정말 단촐합니다.)
B1 프리앰프 회로도
B1 프리앰프 전원부 회로도(출력전압 표기에 착오가 있군요. 현재는 20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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