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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다살다 그렇게 연주 못하는 밴드 처음 봤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9-28 09:22:46
추천수 0
조회수   1,382

제목

세상에, 살다살다 그렇게 연주 못하는 밴드 처음 봤습니다.

글쓴이

이기세 [가입일자 : 2003-11-13]
내용
어제 부여 은산면에서 2만평 밤농장을 하시는 지인이 밤줍기 행사를 했습니다.

직업이 조경을 하시는 포크레인 기사인데 평소 제 일을 많이 봐 주시는 분입니다.

참가하시는 분들에게 점심 대접을 해 드리는 옵션이 있는 행사였는데, 저와 아내는 전전날부터 김치 담고 콩나물 무치고, 텃밭에 널린 노각을 고추장에 무치고... 해서 행사 당일 밤농장으로 공수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평소 워낙 도움을 많이 받는 분이라 이렇게라도 힘을 보태고 싶었거든요.

아내는 하루종일 음식 하는거 도와 드리고, 저는 행사장 설치며 기타 잡일을 좀 도와 드렸습니다.

그리고 틈 내서 밤을 좀 주웠는데, 작년에 한번 해 봐서 노하우를 좀 압니다.

혼자 두시간 주웠는데 65Kg 정도 되더군요.

참가비 1만원에 주운 밤의 10%를 가져가는 행사였는데, 가족 단위로 온 분들은 100Kg이 훨씬 넘는 밤을 주워 오신 분도 많았습니다.

아무튼, 이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어찌어찌 아는 밴드를 초청해서 산속 음악회를 하신다고 해서 좀 색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 한시간여 여흥을 즐긴다는 것이지요.

프로는 아닌데, 나름 연주활동을 많이 하는 직장인 밴드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비가 좀 왔습니다.

그래서 간이 무대에 설치한 반주기(MR이라고 하나요?)에 물이 들어간 모양입니다.

드라이기로 말린다 뭐한다 생쑈를 하더군요.

그런데 결국 사망했다네요.

그래서 기타 드럼 키보드로 구성된 밴드가 참가자를 무대에 불러 즉흥 연주와 노래를 하는 일종의 땜빵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밴드는 처음 봤습니다.

어찌 키보드와 기타가 그렇게 따로 노는지, 단순히 박자 놓치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음이 서로 안 맞는 겁니다.

공연 조건이 워낙 안좋아서 그러나 했더니, 두곡 세곡 네곡... 계속 이런 겁니다.

나중에 기타 혼자서 반주를 맞추기도 했는데, 노래하는 사람의 음을 처음엔 못맞춰도 몇소절 지나면 보통은 맞추잖습니까?

그런데 노래 끝날때까지... 두곡 세곡 네곡... 계속 이 모양입니다.

보고 있는 내내 제가 오히려 마음이 불안하고, 차마 눈 뜨고 못 보겠는겁니다.

사회자 소개로는 기타 치시는 분이 왕년에 일명 오부리(?)로 좀 날린 분이라고 하는데, 차라리 이 말은 안하는게 나을뻔했습니다. ㅠㅠ

한 삼십분 구경하는데, 더이상 구경하기 민망해서 푸대자루 들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이해가 안되는게...

보통 반주기를 활용해서 반주를 하는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공연도 다니는 밴드라면, 자신들만의 레파토리가 있지 않을까요?

괜히 쓸데없이 되지도 않는 오부리를 하는것보다 차라리 자기들이 잘 하는 레파토리를 연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주기 없으면 연주 못하는 밴드가 정말 밴드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산에 올라가 밤을 주우면서, 계속 불협화음을 내는 밴드의 음악소리를 듣고 있자니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주먹만한 알밤을 10여Kg 가져오게 돼서 뿌듯하면서도, 참으로 색다른(공기 좋은 산속에서의 불협화음? ^^) 경험이어서 나름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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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2009-09-28 10:10:51
답글

오부리가 뭔가요?

mikegkim@dreamwiz.com 2009-09-28 11:05:35
답글

오부리는 기타한대와 컴퓨터로 제어되는 노래방기기 가지고 손님방에 들어가 기타 연주로 손님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 드리는 원맨 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br />
<br />
사실 밴드라면 정말 무한한연습없이는 무대에 못서는데.,

이기세 2009-09-28 11:06:19
답글

업소 등에서 손님들 노래에 반주 넣어 주는거... 그거 말입니다.

김성진 2009-09-28 11:19:58
답글

그정도로 안맞았다면 땜빵이라 급조된 팀 같습니다.어느 개인이 날고 기어도 합주는 연습외엔 답이 없죠.<br />
혹은 행사 컨셉(?)에 비해 이기세님 수준이 높으셨던건 아닌지......^^

김선진 2009-09-28 13:15:01
답글

-드럼으로 박자만 맞추지, 전에 바닷가 행사에서 실제로 봤음-<br />
위 김성진님 반갑습니다...

chinen@dreamwiz.com 2009-09-28 14:35:19
답글

오부리 = 오블리가토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ktvisiter@paran.com 2009-09-28 15:56:34
답글

나두 한 오부리 하는데....ㅡ,.ㅜ^

tom0360@naver.com 2009-09-28 19:49:19
답글

와싸다 오부밴드.....추진하시는 겁니까?

johnnybj@hanmail.net 2009-09-28 20:56:01
답글

서울 드럼훼스티발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 있 읍니다 ...<br />
<br />
mr 빼면 시체인 밴드 말입니다 .... ^,.^;;<br />
<br />

김준기 2009-09-28 10:10:51
답글

오부리가 뭔가요?

mikegkim@dreamwiz.com 2009-09-28 11:05:35
답글

오부리는 기타한대와 컴퓨터로 제어되는 노래방기기 가지고 손님방에 들어가 기타 연주로 손님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 드리는 원맨 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br />
<br />
사실 밴드라면 정말 무한한연습없이는 무대에 못서는데.,

이기세 2009-09-28 11:06:19
답글

업소 등에서 손님들 노래에 반주 넣어 주는거... 그거 말입니다.

김성진 2009-09-28 11:19:58
답글

그정도로 안맞았다면 땜빵이라 급조된 팀 같습니다.어느 개인이 날고 기어도 합주는 연습외엔 답이 없죠.<br />
혹은 행사 컨셉(?)에 비해 이기세님 수준이 높으셨던건 아닌지......^^

김선진 2009-09-28 13:15:01
답글

-드럼으로 박자만 맞추지, 전에 바닷가 행사에서 실제로 봤음-<br />
위 김성진님 반갑습니다...

chinen@dreamwiz.com 2009-09-28 14:35:19
답글

오부리 = 오블리가토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ktvisiter@paran.com 2009-09-28 15:56:34
답글

나두 한 오부리 하는데....ㅡ,.ㅜ^

tom0360@naver.com 2009-09-28 19:49:19
답글

와싸다 오부밴드.....추진하시는 겁니까?

johnnybj@hanmail.net 2009-09-28 20:56:01
답글

서울 드럼훼스티발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 있 읍니다 ...<br />
<br />
mr 빼면 시체인 밴드 말입니다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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