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전두환이 살인마라고 생각하십니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9-27 23:30:25
추천수 0
조회수   3,046

제목

전두환이 살인마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쓴이

이명재 [가입일자 : 2002-07-08]
내용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이 소유하거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리스트입니다.



아시다시피 전재국은 시공사라는 회사를 세워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재국이 어떤 돈으로 사업자금을 만들었는지는 뻔하지 않습니까?



시공사계열회사와 Libro, 을지서적은 전재국이 소유한 회사고 나머지는 전재국이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어떻게 행동하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역사의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출판>



시공사, 시공북스, 시공아트, 시공코믹스, 시공주니어, 시공매거진스,

잡지(on player, stereo sound, 유행통신, HIVI, CASA Living0



<유통>



Libro(서점), 을지서적, 서울북클럽, 동국출판, 서현문고



<게임>



엔조이365, 게임타임



<인터넷>



아이클릭, 엔썸



<서비스>



디노커뮤티케이션(광고회사), 까사플러스, 뫼비우스, 시공갤러리, 시공아카데미, 아트타임



* 자료출처: MBC TV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시청자의견





연천땅 투기 의혹설 전두환 前대통령 장남

전재국이 털어놓는 소문의 진상 그리고 일과 가족 이야기



드라마 <제5공화국>이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의 한가운데 선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를 둘러싼 논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마침 얼마 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연천 땅 1만6,000평 매입’ 기사가 언론에 보도돼 일부에서는 전두환 씨의 은닉재산에 대한 의혹이 다시 한번 제기되기도 했다. 세간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당사자 전재국 씨가 본지 기자를 만나 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 오랫동안 겪어왔던 심경을 털어놨다. 그가 기자와 밤을 새우며 7시간이나 만나 말을 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연천은 아버지가 1사단장 하시던 곳, ‘제2의 고향’삼을 것

● 은퇴 전 ‘시공사 차이나’ 세우겠다

●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은 아예 안 봐

● 아버지는 <논어> 배우며 영어공부도 열중



시공사 전재국(全宰國·46) 사장은 확실히 결단이 빠르고 행동이 기민했다. 인터뷰하고 싶다는 메일을 전달한 지 채 한 시간도 안 돼 답변이 돌아왔다.“저녁에 연천에 가니 그곳에서 술 한잔 하며 인터뷰를 하자.” 기자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일에 “연천의 땅 구입과 관련한 사업과 인생의 계획이 있다면 그것을 듣고 싶다”고 썼다. 그는 흔쾌히 응했다. 필요하면 하룻밤 연천에서 머무르며 1박2일 인터뷰를 해도 좋다는 전갈이 왔다. 이 인터뷰는 그래서 6월1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까지, 그리고 잠시 눈을 붙인 다음 그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그는 시공사 사장 전재국이 아닌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로 불리던 그 오랜 세월에 대한 착잡함을 토로했다. 현생에서 부자의 연을 맺고 쌓은 업에서 도망칠 생각은 없으나 연매출 500억 원을 올리는 출판사 경영인 전재국을 이제 정당하게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그늘에 안주하는 삶은 살지 않겠다는 결심을 이미 오래전부터 실천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조각을 전공한 오랜 지인과 함께 이곳 연천의 허브 농원을 스스로 설계하고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1주일에 3∼4일을 이곳에 머무르는 까닭에 얼굴과 팔이 새카맣게 그을렸다. ‘현장확인주의자’ 전씨는 늘 이런 모습이다. 그는 출판사 창업 초기 대부분의 출판 기획에 깊숙이 관여했고,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구하기 위해 외국의 뒷골목 책방을 샅샅이 뒤지는 열그는 사업가로서의 성과가 ‘부친의 음덕’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친이 불법으로 모금한 정치자금이 사업자금으로 흘러들었다는 세간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 의혹은 지금도 강력히 유포되고 있고, 앞으로도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는 어쨌거나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삶을 구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느리게 사는 삶의 시작’으로, 회사 차원에서는 ‘독자와 출판사가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을 이곳 연천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세간의 불신이 있다고 해도 개의치 않으며 향후 연천에 구현될 구체적 실천만이 ‘그 불신을 불식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임진강변의 한 민물매운탕집에서 마신 연천의 특산주 ‘겨우살이술’은 독했다. 기자는 취재원보다 더 빠르게 취했지만 다행히 그가 쏟아낸 말들은 수첩과 녹음기에 고스란히 보존됐다.



“미디어 빅뱅 시대, 시공사의 미래를 고민 중”



― 출판사를 하게 된 계기와 동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아버님이 백담사로 가시게 됐죠. 처음에는 누이동생 부부가 부모님 수발을 들었는데 저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아들 셋을 두신 아버님의 장남으로서 미국에서 편하게 공부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도교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1989년 초여름, 그렇게 저는 백담사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냈어요.



그때 아버님은 굉장한 마음의 부담을 느끼셨습니다. 장남인 저를 무척 사랑해 주셨고, 그만큼 기대도 컸는데 당신 때문에 아들의 장래를 망치는 게 아니냐는 자괴감을 느끼셨던 것 같아요.1989년 초여름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술을 한잔 하고 백담사 근처 계곡물에 몸을 담근 채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어요. ‘산에서 내려가 뭔가 일을 하자. 책을 한번 만들어 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 아무 경험도 없었을 텐데, 겁은 나지 않았나요?



“그때는 순진했죠. 책 만드는 일은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죠. 사무실에 책상을 놓고 전화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사람들이 참 많이 물었어요. 왜 출판사를 할 생각을 했느냐고…. 저는 학창시절 꿈이 아버님 뒤를 이어 군인이 되는 것이었는데, 시력이 나빠 육사 입학시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줄곧 책을 보고 공부하는 일 외에는 제가 한 일이 없어요. 그래서 출판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지,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집안에서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외삼촌(이창석 씨)밖에 없어요. 나이도 아홉 살 차이밖에 안 나고 해서 제가 형님처럼 가깝게 지냈는데, 출판사 처음 차릴 때도 외삼촌과 많이 상의했지요.출판사를 한 지 16년이 흘렀지만 저는 제 일에만 몰두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닥친 우환과 풍파가 너무 많았어요. 김영삼 정부 시절 아버님이 2년 넘게 옥살이를 하셨고, 동생(재용 씨)도 구속된 적이 있지요. 저는 뒤돌아보지 않고 일에 몰두하고 싶었지만, 주변 상황이 저를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 말씀처럼 시공사를 창업한 지 16년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스스로 어떻게 평가합니까?



“저는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회사는 물론 많이 성장했죠. 직원 200명에 연매출이 500억 원이 넘는 빅 사이즈의 출판사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에서의 출판업의 미래에 대해 저는 아주 절박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그런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과연 10년 뒤에도 설 자리가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우리 출판사는 잡지도 많이 내고 있지만, 광고시장에서 잡지 매체가 따오는 광고 매출이 매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극단적인 가정입니다만 종이책이 사라지고 ‘e― book’이 독서시장을 지배할 날이 올지도 모르죠. 전면적인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고 소위 ‘디지털 컨버전스’를 통한 미디어의 빅뱅 현상이 다가오는 겁니다. 그런 환경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과연 뭐냐…?



시공사는 연간 600만 권이 넘는 책을 팔아요. 저는 우리 출판사와 수많은 독자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해법 중 하나는 소위 ‘디지털의 파고’를 완벽하게 수용하는 일입니다.



시공사는 국내 어떠한 출판사보다 온라인 사업을 활발하게 합니다. 저자에게 원고료나 인세를 주고 책을 내서 그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수익원을 찾아내는 거죠. 지금 잘되는 것도 있고 아직 준비가 덜 된 분야도 있습니다만, 출판사 매출의 상당부분이 온라인 사업을 통해 발생합니다.”



― 연천 땅을 구입한 것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땅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생각입니까?



“제가 회사의 미래와 관련해 구상하는 것 중 하나는 시공사의 독자들을 어떻게 묶어내고, 책에서만 보여줬던 것을 현실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카사 리빙>이나 <비스트로>라는 잡지를 통해 보여줬던 것은 ‘슬로 라이프(slow life)’ 또는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비전입니다. 요즘 ‘웰빙’이라는 말이 유행합니다만 그게 정확한 개념 같지는 않고, 어쨌든 제가 잡지나 단행본을 통해 구현해 보고 싶은 세계는 ‘건강하고 아름답고 조화로우며 창조적인 삶’의 추구였습니다.



제가 지금 이곳 연천에 만들고 있는 허브 농원은 출판사와 독자를 잇는 하나의 광장, 소통의 현장 ‘즐기면서 배우는’ 희망의 공간이라고 이름지을 수 있는 그 무엇입니다. 허브는 ‘그린’이죠. 희망과 평화의 색깔입니다.



허브는 네 가지가 있죠. 먹기도 하고 약으로도 쓰며 향기를 맡고 관상용으로도 키웁니다. 허브라는 것을 통해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면 우리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를 ‘현실 속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허브는 제가 구상하는 ‘소통의 광장’에서 하나의 상징 또는 도입부이지 전부는 아닙니다. ‘플러스 알파’가 있는 거죠. 출판사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 광장 속에 녹여낼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 어떤 모델을 통해 이런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모델 중 일본 미야자키(宮崎) 현의 ‘그림책마을’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가 됐죠. 규모도 7,500평 정도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 그림책 도서관, 원화 전시장, 각종 이벤트 공간, 공방과 판매장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죠.



“2009년 창업 20돌에 완공 목표”



>우리의 허브 농원 구상은 일단 내년 8월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땅을 다듬고 있는 단계입니다만, 전체가 완성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완성의 시점을 2009년 창업 20돌에 맞추고 있습니다. 허브와 ‘그림책마을’이 중심이 되죠. 외국의 사례들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허브가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서 그때그때 기획된 미술 전시회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독서캠프도 열 생각입니다.









야외 공연장을 겸한 자그마한 결혼식장도 만들어 시공사의 독자와 이웃들에게 개방하겠습니다. 큰딸아이 결혼식도 이곳에서 할 생각입니다. 공방을 만들어 공예품 만들기 실습도 할 수 있고, 자그마한 황토방도 몇 개 지으면 하루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겠지요. 즐기고 쉬면서 인간끼리 소통할 수 있는 광장이 될 겁니다. 그때 와서 보면 ‘아, 이 사람들이 이것을 보여주려고 일을 시작했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될 거예요.



저는 허브 중에서도 라벤더를 좋아해요. 그런데 국내에 100평 이상의 라벤더 밭이 없어요. 2,000평에 달하는 라벤더 언덕의 조성은 그래서 국내 최초의 실험입니다. 심은 라벤더가 과연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도 없어요. 라벤더는 지중해성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인데, 연천의 기후는 한겨울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거든요.



배수가 잘돼야 하기 때문에 경사면에 심고 있어요. 전문가들도 잘 몰라요. 그래서 제가 외국에서 책을 20권 정도 구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는 그림이 나와줄지 모르겠어요. 다만 그냥 작은 산으로 방치됐던 땅에 뭔가 의미가 담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 왜 하필 이곳 연천을 선택했습니까?



연천을 택한 것은 이곳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자연조건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사실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지역입니다. 500m만 가면 민통선이 나오잖아요? 아버님이 1사단장을 하셨기 때문에 이 동네는 많이 와 봤어요.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분위기가 험악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흐르는 임진강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곳 최전방 태풍전망대에서 남과 북을 관통하며 흐르는 임진강을 바라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굉장한 마음의 위안을 받게 됩니다. 임진강이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남과 북의 인간들이 그어 놓은 경계선과 철책은 흉물스럽지만 임진강은 조용히 아름답게 흘러갑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미국 몬태나의 강물 못지않은 아름다움이 있어요. 이 성스러운 곳을 어떻게 투기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이곳은 시공사의 상징이고 사업의 연장이면서 독자와 회사가 만나는 소통의 장입니다.”



“출판사는 아이디어맨의 놀이터”



― 허브 농장을 만드는 일이 출판사의 비즈니스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관이 됩니까?



“출판사는 기본적으로 아이디어의 ‘풀’입니다. 아이디어를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는 말이죠. 굉장한 자본이나 첨단 기술이 필요한 사업은 벌이지 못해요. ‘고감도 하이 터치’를 활용하는 사업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사람들의 ‘행복한 삶에의 희망’에 호소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랄까요? 뭐, 그런 것을 추구해 보자는 것이지요. 그 구상의 결과물이 바로 이 허브 농원입니다. 자연친화적인 그 무엇 말이죠….



전통적인 농업에는 큰 부가가치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제 생각은 농업과 문화를 결합하는 모델을 현실화해 보자는 것입니다. ‘진화한 농업’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물론 접근 방법은 다양합니다. 저의 구상이 유력한 솔루션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출판사의 사업 범위 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는 것이지요.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채워야 할까…, 아이디어 풍부한 사람들과 토론해 가면서 고민할 생각입니다.



저는 이 사업에 굉장한 희망을 걸고 있어요. 5년, 10년 후 시공사라는 출판사가 어떤 위치에 있든, 제가 혹시 그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더라도 이 사업은 시공사에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하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어요.”



― 출판업계의 전반적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불황 타개를 위해 어떤 수단을 강구하고 있습니까?



“외부에서는 잘 모르지만 우리 출판사는 아이들 기저귀를 연간 100억 원어치 정도 팔아요. 게임카드 매출도 70억 원 정도 되죠. 잡지 광고주들과 접촉하면서 고안한 사업 모델입니다. 광고만 받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온라인 영업망을 이용해 그들이 생산한 물건을 팔아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죠. 저는 기본적으로 출판사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의 놀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의 아이덴티티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러 가지 관계 속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창출합니다.



<해리포터>의 저자 J. K. 롤링은 거대한 출판사 10개의 몫을 하죠. 온라인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직거래하는 겁니다. 출판사가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 오는 거죠. 음반시장이 그렇습니다. 음반 기획자들이 예전과 같은 힘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가수들이 곡을 만들어 SKT나 KTF와 직접 계약합니다. 우리는 광고주였던 유한킴벌리와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생산물인 기저귀를 온라인을 통해 배급하는 일을 새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었습니다. 게임잡지 광고주인 게임 개발사들에 결제 수단의 아이디어를 내 현재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어요.



저는 출판사가 어떤 콘텐츠를 종이 위에 찍어 파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창조적 발상을 하는 저자가 있고, 그것을 수용하는 독자가 있다면 출판사라는 광장에 모여 즐기라는 겁니다. 기업고객과 독자와 창조적 마인드를 가진 저자들이 출판사에 와서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일을 출판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연함과 창조적 마인드로 새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지요.”



― 불교 관계 서적을 꾸준히 내더군요? 상당히 전문적이면서 심오한 책들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불교서적 출간이 종교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제가 동국대 부속고등학교를 나왔어요. 불교재단의 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 우선 불교와의 작은 인연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집안 어르신 중에도 불교를 믿는 분들이 계시고, 특히 부모님은 백담사에 계실 때 절의 신세를 참 많이 지셨지요.



일본 사람들은 ‘남전 대장경’에 관심이 많아요. 우리의 불교서적은 전통적으로 ‘북전’ 계열이 많지요. 일본인들은 남전 장경의 번역을 이미 소화(昭和)시대 때 이미 완성했어요. 우리는 팔리어를 잘 아는 학자들이 드물어 어려움이 있지요. 어렵지만 몇 권 번역해 책을 냈지요.



저는 백담사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있을 때 그런 것을 많이 느꼈어요. 독송할 때 왜 그렇게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해야 할까…. 루터의 종교개혁도 라틴어 성서의 번역에서 출발했잖아요? 그때의 경험을 반추해 보면서 아름다운 한글로 어려운 불교 경전을 쉽게 풀어쓰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법화경>을 다 번역했어요. 지금 10권짜리 <화엄경>을 번역하고 있는데 2∼3년 후면 완성될 겁니다. 그것을 완성하면 제가 부모님과 함께 2년 반 정도 절밥을 먹은 것에 대한 ‘은혜 갚음’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에요. 그런데 한 권 한 권 책을 낼 때마다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우리 가족이 풍파 속에서도 혈육의 정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부처님의 가호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낸 <고려불화>는 손해보지 않았어요.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불교서적의 수지 관계는 계산해 보지 않았습니다. 돈을 꼭 써야 할 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제가 미국에서 MBA 공부를 했잖아요? 그래서 돈 계산은 남부럽지 않게 잘합니다.(웃음) 그런데 불교서적은 계산 안 합니다. 그런 일을 해야 제가 출판업에 뛰어든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것이지요.



― 시공사 출판물은 대중적인 장르문학에서부터 매우 고급스러운 인문학, 예술관계 서적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매우 광범위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업상 특별한 원칙이 관철되고 있는 건가요?



게임과 만화 결합한 사업모델



“저는 그게 별로 혼란스럽지 않아요. 직원들 중에는 혼란을 느끼는 사람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원칙이 있어요. 제 취미생활을 출판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원칙 말이죠. 장르문학은 우리나라에서 잘 안 돼요. 물론 ‘추리문학’에 속하는 존 그리샴의 소설은 우리가 많이 번역해 권당 30만 부 이상 팔았죠. 존 그리샴의 소설도 출판할 때 추리소설로 포장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보면 추리나 스릴러류가 압도적으로 많죠.









소위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multi use)’라는 개념이 우리 시대를 풍미하잖아요? 그런데 제 지론은 ‘원 소스 멀티 유스’적인 콘텐츠는 통속적이고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정한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대중적인 책을 많이 팔자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그렇게 번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출판사의 아이덴티티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장르문학도 해 보고 만화도 열심히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어요. 돈을 많이 벌려고 시작한 책들이 잘 안 팔리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책이 잘 팔리는 경험을 많이 했어요. 그것이 세상 일의 묘한 이치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저는 미국에서 만화책을 찍어요. 미국은 시리즈물보다 낱권 만화가 주류입니다. 우리처럼 대여시장 중심이 아니라 직접구매, 소장문화가 발달해 있지요. 우리나라 만화가 중에는 대단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출판만 하면 죽을 쒀요. 그림은 좋은데 스토리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만화산업은 직접매출 비중이 30∼40%밖에 안 됩니다. 캐릭터 사업과 영화 판권 같은 것으로 돈을 벌죠. 우리 만화도 해외 판로를 모색해야 하는데, 우리 정서가 외국에 먹히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미국의 스토리와 우리의 그림을 결합해 보자는 시도였습니다.



게임과 만화를 결합하는 사업 모델도 실행하고 있어요. 어떤 게임이 한국에서 출시되면 그 게임의 소재를 만화로 만들어 미국시장에 뿌리는 겁니다. 만화는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영화 판권 같은 것을 팔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는 겁니다. 10~20개의 만화를 뿌려 1건 정도의 부대수익을 창출해도 그것은 해볼 만한 사업이 됩니다.



“은퇴 전 ‘시공사 차이나’ 세우겠다”



재기 넘치는 한국만화를 세계에 소개해야 하는데, 아직은 절반 정도의 성공에 그치고 있습니다. 작품당 1만권에서 1만5,000권 정도는 팔고,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도 1∼2건 정도 있었습니다. 계속 주시하는 사업분야입니다. 우리가 이문열이나 황석영의 작품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기는 힘듭니다. 아시아적 감수성으로 세계시장을 두드릴 수 있는 장르는 뭐냐? 저는 그 해답이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나 만화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때 중국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는 풍문이 있었습니다. 어떤 진전이 있었습니까?



“별로 진척된 것은 없어요. 그런데 제가 상하이(上海)에 갔을 때 놀란 적이 있어요. 거리는 가까운데 공항에 내릴 때부터 말이 안 통해요. 저는 일본말은 좀 해서 일본에 갔을 때는 별 불편이 없어요. 그런데 중국은 말도 그렇지만 문자도 제가 배운 한자와는 전혀 다르더라고요. 영국 출판계가 강력한 이유는 미국·호주 등 영어권 나라가 모두 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4,500만 명의 좁은 시장을 벗어날 수 없어요. 통일이 된다고 해도 8,000만 명에 불과하죠.



중국은 엄청난 시장입니다. <벼농사의 기본> 같은 책이 500만 권이 팔리는 곳이 중국 출판시장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좀 변해야 해요. 두세 달에 한 번씩 상하이에 가서 친구도 사귀고, 그들과 술도 한잔 마시고, 서점가나 뒷골목도 가보는 거죠. 우리 세대에 13억 명의 중국시장에 다리를 걸쳐 놓지 않으면 후배들이 고생하게 돼 있어요.



상하이 뒷골목에서 <드래곤볼> 해적판이 나도는 것을 보면서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굉장히 반갑더라고요. 중국에서 열리는 도서전시회에 직원들도 보내고 저도 몇 년간 중국을 드나들었느데, 제가 이곳 연천에 ‘필이 꽂힌’ 다음부터는 중국행이 뜸해졌어요. 중국어도 1년 정도 개인 레슨을 받았어요. 연천 허브 농원 일이 가닥이 잡히면 다시 중국시장을 모색할 겁니다. 제가 회사 일을 그만두기 전에 ‘시공사 차이나’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 연천에 땅을 산 것이 투기의 일환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여전히 강력합니다.



“며칠 전 부산에 일이 있어 KTX를 타고 갔어요. 객차에 설치된 TV를 보고 있는데 국내 뉴스가 나와요. 그런데 첫번째 뉴스로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연천 땅 1만6,000평 매입’이 딱 뜨는 거예요. 그 다음 뉴스가 노무현 대통령 방미였어요. 그 뉴스를 보는 순간 저는 참으로 참담했습니다. 저는 직원 200명을 거느린 출판사 사장이고, 계산해 보니 최근 5년간 제가 낸 종합소득세가 14억 원이에요. 그렇다면 저도 세금 낼 만큼 내고 세상을 안 속이면서 사업을 한 겁니다. 사업하면서 직원들 월급도 밀린 적이 없어요.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사업하며 살아왔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 뉴스를 보는 순간 ‘한 파렴치한이 도망다니다 경기도 연천에서 체포됐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세금을 내고 열심히 사업하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제게는 보호받을 수 있는 사생활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한국사회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하는 일로 비판·평가받고 싶다”



아버님이 지금 추징금을 못 내고 계시죠.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 제가 어떤 식으로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에 연좌제를 적용해야 하나요? 제가 만일 연천 땅을 팔면 ‘전재국 씨 연천 땅 매각! 차액 20억 원으로 추정’이라는 기사가 나올지 모르죠. 이런 문제들이 저를 굉장히 힘들게 해요.



제가 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 아버님의 그늘이 너무 깊어, 감내하지 않으면 안될 짐이라고 말한다면 제가 딱히 드릴 말씀도 없죠. 그런데 아이들이 크니 아이들한테 정말 미안해요. 제가 무슨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비치니까요. 제가 그 땅을 남의 이름으로 몰래 산 것도 아니고, 나쁜 일을 하려고 산 땅도 아니에요.



주소도 이곳으로 옮겼고, 실제로 1주일에 3∼4일은 이곳에서 보내요. 다 노출돼 있는 거죠. 저는 16년간 사업해 온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투자도 하고 사업을 지속해야 합니다. 그런 것이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고, 제가 공인이 아닌 만큼 기본적 사생활은 지켜줬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 출판인 전재국에 대한 평가, 시공사의 성과에 대한 평가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저는 장남으로서 어릴 때부터 아버님에게 참 많이 혼나면서 자랐습니다. 제가 고집이 세서 부모님 말씀도 제일 안 들었어요. 고분고분하게 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저를 항상 사랑으로 감싸주셨죠. 부모님은 그냥 사랑하는 부모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저는 아버님의 정치적 동지도 아니고, 그분의 공적 생활을 잘 알지도 못합니다. 당신의 장남으로 여생을 편안히 모시겠다는 생각 말고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나이 50이 다 되도록 사업을 하는 동안 저에게 시공사의 미래나 출판업에 대한 구상을 진지하게 물어보는 사람은 정말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상당히 덩치가 커진 출판사를 운영할 때도 제가 하는 일로 저를 평가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밖의 문제에만 관심을 보이죠. 그게 참 섭섭했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로 비판도 받고 평가도 받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좀 ‘페어하게’ 평가받고 싶어요.



물론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업보가 참으로 깊고 무거운 줄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업을 피해 도망치지는 않겠다는 결심을 굳게 다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죠. ‘인정’이란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뭐, 저 사람도 자기가 할 몫이 있어’라는 평가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향후 시공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사업상의 영역은 무엇입니까?



“디지털 컨버전스가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초보단계이지요. 인터넷·지상파TV·케이블TV·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온갖 미디어가 경쟁하면서 결국 통합의 길을 걷겠지요. 미디어가 통합되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진 사람들이 채널을 골라 쓰는 시대가 올 겁니다. 케이블TV 경우만 봐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죠. 채널만 있을 뿐 콘텐츠는 다 구매합니다.



예컨대 지금 인터넷 방송은 지상파 방송과 도저히 경쟁할 수 없지요. 그런데 기술적인 부분이 완벽하게 해결된다면 과연 어떤 세상이 올까요? 앞으로 10년 후 미디어 경쟁에서 살아남을 승자는 누구일까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동통신사들이 콘텐츠 회사들을 마구 사들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시공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는 이런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해법 중 하나는 디지털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것, 하이 터치적인 것으로 간다는 겁니다. 허브 농원과 그림책마을이 그런 겁니다. 허브의 향기를 맡고 비스듬히 경사진 꽃동산을 걸어가는 실제 체험을 디지털이 어떻게 구현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돈을 들여도 그것은 갑자기 되는 일이 아닙니다. 아날로그로, 역으로 승부를 겨루는 전략이지요.



제가 원하는 것은 엄청난 규모의 매출이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흑자 정도면 충분합니다. 머리만 잘 쓰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후원도 하고, 직원들 대우도 좀 높여주면서 충분히 꾸려나갈 수 있다고 봐요.”



― 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 겪어야 했던 고통과 불리한 점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다 백담사로 갈 때 아버님은 ‘너도 들어오면 잡혀가니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요. 서울 집에 잠깐 들렀다 백담사로 가는데, 아시겠지만 그 길이 구곡양장이잖아요? 그 길을 가면서 제가 가장 두려웠던 것은 아버님이 제 앞에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이시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 번도 당당하지 못한 아버님의 모습을 본 적이 없거든요. 적어도 자식들 앞에서는 좌절하거나 낙담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백담사에서 아버님께 인사드리고 수척해진 모습을 뵐 때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을 느꼈습니다.









1993년 아버님이 구속되기 직전 합천 종갓집에 내려갈 때 제가 동행했죠. 새벽에 체포되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아버님이 밤새 제게 이런저런 말씀을 들려줬죠. 내가 감옥에 가더라도 네가 용기를 잃으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수사관에게 연행되는 순간을 목격했는데, 그 장면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아버님 옷가지랑 양말 등을 어머니에게 전해드리고 저는 회사일을 계속해야 했지요. 1주일간을 결재도 못하고 낙담했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사람 마음이 잿빛이 되어 살아야 한다는 의욕을 추스르기가 그렇게 힘들더라고요. 첫 면회 때도 그랬지요.



죄수복을 입은 아버님 모습을 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제게는 그냥 사랑하는 아버님이니까요. 동생 구속됐을 때, 수의를 입고 있는 모습을 면회 가서 봤는데 정말 열흘 동안 제가 밥을 못 먹었습니다. 참으로 모진 업을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승에서 우리 부모님을 만난 것도 업이고, 그런 업을 선택한 것도 제 업이겠지요.



7년 동안 청와대에서 살 때도 저는 한 번도 즐거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 청와대가 너무 가깝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 친구들과 당구를 치고 있는데 경호실 사람들이 와서 들어가자고 해요. 청와대는 어디 산 꼭대기쯤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문 몇 개 지나니 바로 제가 7년간 살 집이 나오더군요. 그때 청와대 문을 열고 들어간 업보가 이렇게 가혹할 줄은 정말 몰랐지요.”



― 어떻게 마음을 추슬렀습니까?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혼자 똑바로 서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 가족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 고맙고 좋았습니다. 풍파가 휘몰아치면 저는 새로운 일을 만들어 거기에 죽도록 매달렸습니다. 그것이 저를 구원하는 길이었죠. ‘미래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자’는 생각이 구세주 역할을 하죠.



동생이 구속되면서 땅도 다 팔았습니다. 그 돈으로 연천 땅도 샀지요. 1만6,000평을 평균 잡아 평당 10만 원 정도 주고 샀습니다. 나이 60 이후의 인생을 준비하자는 생각을 품게 된 계기가 동생 구속사건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쓰고 있는 건물을 제외하고는 다 팔았어요.



연천은 제가 주민등록을 옮겼으니 주민세도 이곳에 냅니다. 연천은 저의 제2의 고향입니다. 이곳을 잘 가꾸고, 이 동네를 위해 할 일을 다 하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연천은 제 마지막 사업 영역이 될 것이고, 제 인생의 마감도 이곳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말이지요.



아버님이 1사단장 하실 때 저는 주말마다 사단장 관사로 가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그때 이곳 분위기는 굉장히 살벌했어요. 저는 이곳이 참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이곳에 뼈를 묻겠다고 결심한 것이 아이러니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조용하게, 성실하게 살고 싶다”



제가 80까지 살 수 있다고 가정하면, 그 전에 통일은 반드시 이뤄지겠지요. 그때 비무장지대 바로 아래인 연천은 통일된 대한민국의 중간 지점이 될 겁니다. 그곳에 꽃밭을 이루고 사람들을 모아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며 주변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은 제게는 굉장히 중요한 소명입니다.”



― 연천 땅의 일부를 왜 따님 명의로 했습니까?



“서울에 있는 땅 100평을 팔아 이곳의 땅을 사줬습니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그 땅과 그 땅 위에 심은 생명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가꾸라고 말입니다. 아버지의 정신이 스며 있다고 말해 줬습니다. 저는 이 땅을 결코 팔지 않습니다. 땅은 되팔아야 투기가 되는 것 아닙니까?



땅값이 오르든 내리든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땅값의 등락이 아니라 지금 심고 있는 라벤더가 과연 올 겨울 혹독한 연천의 추위를 극복할 수 있느냐입니다. 잘 가꿔 유익한 공간, 살아 숨쉬는 공간, 희망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 얼마 전, 전 전 대통령이 재산을 29만 원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노의 여론이 아직도 강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 발표의 진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이론적으로 보면 아버님의 재산은 지금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몇 억 원이라도 남아 있다면 사정기관의 조사가 미흡해 제대로 추징하지 못한 결과가 되지요. 이 문제는 아버님께 조언하거나 답변서를 준비한 변호사들이 잘못한 겁니다. 즉, 아버님 명의의 통장에 남아 있는 잔액을 있는 그대로 밝힌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굉장히 이상한 답변이 돼서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겁니다.



지금 아버님의 생활은 거의 전적으로 어머니의 재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의 부친으로부터 상속세를 내고 상속받은 재산이 있습니다. 재산이 한 푼도 없다면서 무슨 돈으로 골프를 치고 사람들과 교유하는지에 대한 의혹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별산제라고는 하지만 어머니가 아버님 생활을 어떻게 나 몰라라 하겠습니까. 어머니의 재산으로 꾸려가야 하는 생활의 단면이 분명 존재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아버지는 재산이 29만 원인데 아들은 어떻게 땅을 사느냐’고 묻습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우리 일가족 전부가 단 한 푼의 재산도 소유할 수 없습니다. 모두 추징해야 하는 재산이 되는 것이죠. ‘실정법 위에 정서법이 있다’고들 하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 어렵고 곤혹스럽습니다. 나름대로 조용히, 성실하게 살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세상은 저를 그렇게 생각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입니다.”



― 시공사를 상장할 계획은 없나요?



“글쎄요, 상장해서 돈이 왕창 들어온다고 해서, 그 돈으로 무얼 합니까? 갑자기 책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지금처럼 꾸준히 나갈 겁니다. 돈을 버는 일과, 돈을 쓰는 일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면서 말이지요. 한 해 팔리는 650만 권의 책은 대단한 덩치입니다. 그 모든 책에는 발행인 이름으로 제 이름이 박혀 나갑니다. 제가 느껴야 할 책임감의 무게는 정말이지 막중하죠.



가끔 다니다 보면 우리가 만든 책을 어린이들이 읽는 경우를 봐요. 그 책에 오자는 없는지, 장정은 제대로 됐는지, 그림은 제대로 그려졌는지 걱정이 돼요.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내가 그 아이들에게 보여줄 책을 만들 거라고 결심했는데, 이제는 앞으로 태어날 손자들이 유익하게 읽을 책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정신으로 책을 만들려고 합니다.”



― 1차 개관은 언제 이뤄집니까?



“내년 8월께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로 공원 하단부에 마련되고 있는 허브 농원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개관하려고 합니다. 내년 9월께는 이곳 임진강변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대회를 유치해 보려고 해요. 저는 이 운동에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데, 오세훈 전 의원 같은 분은 참 열심히 하시더군요. 제가 잘 아는 협회의 임원이 사전답사를 끝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전 전 대통령은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십니다. 서예를 좀 하시고, 한문 선생님에게 <논어>를 배우고 계세요. 요즘에는 영어공부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안양교도소에 계실 때 제가 시사영어사에서 나온 영어학습문고를 넣어드린 적이 있어요. 아버님은 육사 재학 중에는 <3위일체>를 가지고 공부하셨다는데, 최근에도 영어책을 꽤 여러 권 암기하고 계십니다. 회화가 상당히 늘었어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집을 방문했을 때는 통역 없이 일어로 대화를 나누시더라고요.



논어 강독하고, 영어공부 중인 전 前대통령



일요일에는 가족들이 모여 배드민턴을 치죠. 아주 오래된 가족의 관행이죠. 제가 토요일에 찾아뵈면 반드시 하루를 모시면서 자고 옵니다. 예전에는 손자들이 자주 가고 해서 적적함을 덜어드렸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크니 그걸 못해요. 저라도 자주 가려고 노력합니다. 이제는 모든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난 분이니, 오시는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옛 동창생들을 챙기는 일 정도가 소일거리죠.



건강은 좋은 편이지만 행동반경이 좁고 활동이 적어지니 조금만 잘못 관리해도 금방 나빠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다행히 두 분이 일정을 스스로 만들어 주로 무엇인가를 배우는 쪽에 하루의 시간을 쓰고 계십니다.”



― 동생 재용·재만 씨의 근황은 어떻습니까?



“앞으로 미국에서 활동할 것에 대비해 몇 개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판은 지금 진행 중이어서 그 전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참 아티스틱하고 자유분방하고 감각이 있는 동생입니다. 저보다 상당히 자유분방해요. 어릴 때 저한테 혼난 적도 많고, 저와는 많이 다르지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동생이에요. 여러 가지 일로 참 괴로웠을 겁니다. 동생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얼마 전에 서울에 왔다 이제 곧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막내 재만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MBA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짬짬이 중국계 회사에서 일을 하고 보수를 받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한국과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형제들끼리는 잘 지내는데, 이제는 머리들이 커서 일정한 선이 생겼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잘 모르는 것도 있어요. 그런 게 세월의 흐름이지요.”



― 요즘 어떤 책을 읽고 있습니까?



“헤르만 헤세가 쓴 <정원 일의 즐거움>을 읽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곳 연천에서 하는 일과 딱 맞아떨어지는 책이죠. 이레출판사에서 나온 책인데, 사진도 좋고 장정도 훌륭합니다. 헤세가 그린 수채화도 들어 있고, 아름다운 시와 함께 자신이 즐거움을 느꼈던 정원 일에 대한 여러 가지 단상을 적은 책이지요. 제가 여러 권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도 했습니다. 헤세가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많았는지는 처음 알았어요. 그 책을 읽고 새삼 관심이 생겨 <데미안>도 다시 읽었죠.”



― 16년간 사업하면서 사람을 보는 안목도 늘었겠지요? 용인술이랄까, 사람을 잘 쓰는 법이랄까, 그런 것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궁금합니다.



“용인술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고요. 시공사는 4개 사업부서가 있어요. 단행본·어린이·잡지·인터넷 사업부가 시공사의 중심입니다. 사람을 쓰는 일과 관련해서 제가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것은 일을 할 만한 사람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주는 거예요. 저는 전체적인 조화를 맞추는 일에 주력하고, 각 사업부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은 그만 하려고 해요.



사업 환경이 너무 급박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제가 4개 사업본부장들과 개인휴대단말기(PDA)를 같이 사서 쓰고 있습니다. PDA폰에 들어갈 콘텐츠도 우리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이 PDA폰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그 기능의 일부만 사용할 뿐이죠. PDA폰 기능을 잘 모르는 사람은 그 안에 들어갈 콘텐츠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거예요.



저는 출판이 아닌 인접 분야, 예컨대 금융 분야의 유능한 인재들을 데려오려고 해요. 지금 우리 단행본사업본부장은 펀드 매니저 출신입니다. 이제는 출판을 콘텐츠 중심으로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적용, 활용) 중심으로 사고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조직관리 능력이 있고 합리적인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용인술이라면 너무 거창한 표현이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조차 잘 몰라요. 저도 저의 능력을 아직 모르겠습니다. 자기를 테스트해 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죠.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자신을 시련 속에 집어넣는 일입니다. 그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죠. 이종문화의 시대, 변화의 시대에는 한 분야의 능력가가 다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다만 그런 변화를 껴안을 용기가 있느냐, 또 그런 변화의 장을 마련해 줄 사람을 만날 수 있느냐, 그런 화학작용들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죠.”



“<제5공화국>은 현 정권의 정치지형 작용”



― MBC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전 전 대통령 역을 맡은 이덕화 씨의 열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저는 한 번도 그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요. 일부러 안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한 공화국에서 일어난 일을 드라마로 만들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반대합니다. 관련 인물들이 다 살아 있는 것도 문제지만, 그 드라마가 현 정권의 정치적 지형과 무관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죠. 원한이 있든 은혜가 있든, 현 정권이 그 맥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드라마는 진실을 왜곡할 수밖에 없지요.



클린턴과 르윈스키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해서 그것을 소재로 드라마를 찍을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나중에 좀 더 투명한 눈과 차가운 가슴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대가 왔을 때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20년 전의 사건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사회가 정상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리고 당사자들의 반대 의견이나 심리적 저항감은 전혀 반영할 수 없는 구조이고요.



저도 그 드라마에 나왔다고 하더군요. 관심이 없기 때문에 보지는 않았고, 그에 대해 항의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연천에 땅을 산 것이 뉴스가 되는 판에 드라마에 대해 ‘앙탈’을 부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쨌거나 저는 5공화국 사람은 아니잖습니까?”



― 한때 국회의원 출마설이 나돈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라도 정계에 입문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솔직히 국회의원은 너무 월급이 박해서 못하겠어요.(웃음) 제가 그것 말고도 할 일이 정말 많아요.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하기 싫은 일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지요.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한 후에 그런 기회가 올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기회가 온다고 해도 정치를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새벽이 가까워져 오자 임진강의 침묵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임진강을 좋아하는 이유로 ‘적당한 규모와 깊이, 그리고 그 고요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달무리가 지면서 3분의 2쯤 이지러진 임진강의 달은 어두운 주홍색으로 변했다. 그가 말없이 내게 마지막 술잔을 따라주었다.



2005.07.27 10:04 입력





아래는 장남 전재국이 소유하거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리스트입니다.



전재국은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시공사라는 회사를 세웠고,



이후 시공사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의 사업자금의 출처는 ...............

시공사계열 회사와 Libro, 을지서적은 전재국이 소유한 회사이고, 나머지 회사는



전재국이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디노커뮤니케이션은 47%소유, 대주주)



교보문고 죽이기에 그가 중심에 있다고 합니다.



<출판>

시공사, 시공북스, 시공아트, 시공코믹스, 시공주니어, 시공매거진스,

잡지(on player, stero sound, 유행통신, HIVI, CASA Living)



홍대앞의 아티누스라는 예술서적 전문서점도 포함된다는 소문..



<유통>

Libro(서점), 을지서적, 서울북클럽, 동국출판, 서현문고

<게임>

엔조이365, 게임타임

<인터넷>

아이클릭, 엔썸 kbench

<서비스>

디노커뮤니케이션(광고회사), 까사플러스, 뫼비우스, 시공갤러리, 시공아카데미, 아트타임









후출처 : 마이클럽

※ 자료출처 : MBC TV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시청자의견







큰 아들 전재국은 '시공사' 대표로서 대한민국 출판문화업계를 주름잡는 사람이다. 케이벤치라는 회사까지 인수해서 요즘엔 IT 미디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이 자가 얼마 전에 "청와대에서 7년을 살았다는 업보가 너무 가혹하다"고 말해서 민주개혁세력을 아연 실색케 했다.

지금 단지 청와대에 7년 살았다는 이유로 전두환과 그 수족들이 비난받는 것인냥 착각하는듯 하다.

그 아비 전두환은 2205억원의 추징금 가운데 불과 314억원만 납부했다. 전액을 납부해도 시원치 않을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자다. 그런데 얼마 전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국민을 우롱했다.

그러면서 그 장남인 전재국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출판업체인 '시공사'의 대표로 있고, 강남에 엄청난 땅이 있는데다가 그 손자, 손녀들에게도 수 십억 원의 재산이 있다. 전재국은 얼마 전 연천에 1만 6천평을 땅을 사서 큰 차익을 얻기도 했다.



요즘은 인터넷서점까지 손을 뻗쳤고.. 다른 출판사들을 압박하며 경영을 방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출판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교보문고 죽이기'의 중심에 그가 서있는것이다.



삼성코엑스에 있는 서점 '리브로' 등이 이 작자소유의 서점들이다.



전재국의 딸 전수현은 17살이란 어린나이에 강남구 논현동에 30억원대 건물을 상속받은 인물로 유명하고(근데 그 건물조차 한나라당 前대표 최병렬씨와 공동소유로 되있다;;)얼마전 인터넷 모 미니홈피에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등을 해서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그의 아내 정도영의 아버지는 역시 막대한 재력가이며 그의 아버지 형제가 한나라당내의 보수정치인으로 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김우규 2009-09-27 23:41:51
답글

과거에 관대한 탓입니다.<br />
<br />
장담컨대 친일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은 미래가 없다고 봅니다.

calchas@naver.com 2009-09-27 23:46:32
답글

남에겐 관대하고 자신에겐 학대성향이 강한 대~한국민의 특성상... 살인마가 되긴 어렵죠.<br />
살인마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고, 독재자의 딸이 정치판에서 득세하는 대~한민국에선 어불성설이죠. ^^<br />
그냥 자학만 하고 있는 세대에겐 미래도 없다는걸 ...ㅠㅠ

김석우 2009-09-27 23:58:28
답글

초등학교 수업 보조사이트로 요즘 아이스크림(시공미디어)이 인기입니다. 여기도 시공사 라인이 아닐까요? www.i-scream.com

유웅선 2009-09-28 00:01:00
답글

엄청나군요~

김기홍 2009-09-28 00:01:23
답글

데논 수입처도 이놈이랑 관련있다고 하던데... 사실확인좀 해주세요...

신정신 2009-09-28 00:03:09
답글

저는 개인적으로 리스트의 기업을 피하고 있습니다.

임재우 2009-09-28 00:09:21
답글

과거에 관대한 탓입니다. <br />
장담컨대 친일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은 미래가 없다고 봅니다. - 공감합니다.<br />
그리고 저사실을 알고 부터는 시~사 들어가는 출판사 라인은 절대 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종열 2009-09-28 00:55:25
답글

그래봤자 시작은 전두환이가 부정축재한 검은돈 아닌가요? 제 아이가 그래픽코믹을 너무 좋아하는데.... 대부분 시공사에서 나온거라 하는수 없이 아마존에서 원본을 사서 보게 합니다.

용정훈 2009-09-28 01:05:23
답글

하나 잘못된 정보가 있는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삼성코엑스에 있는 서점은 리브로가 아니라 반디앤루니스입니다. 반디북이 전재용 소유는 아닌것 같은데요...?

용정훈 2009-09-28 01:08:05
답글

어쨌든 을지서적이나 리브로에서 책사본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 회사가 빨리 망하든가 소유주가 바뀌어야겠네요. 한국 출판게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너무나 큽니다. 필요한 책들중 한두권은 어쩔 수 없이 시공사 책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거든요.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br />
<br />
어쨌든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앞으로는 시공사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구입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calchas@naver.com 2009-09-28 01:19:53
답글

좁은길을 마다하시지 않는 회원님들. 존경합니다. ^^<br />
근데 좁은 길이 점점 더 좁아지는것 같아요. 더 좁아지기 전에 한번 갈아 엎어야 합니다.<br />
그것도 제대로...

진현호 2009-09-28 04:27:12
답글

데논 수입상이었던 삼원코리아는 이창석이 사장입니다.<br />
<br />
두환이 처남이죠 ..

김동현 2009-09-28 06:04:07
답글

나는 500억 매출의 회사를 경영하며 세금 꼬박꼬박 내고 있는 성실한 기업인 전재국이 조금도 궁금하지 않다. 다만 16년 전 회사를 만들때도 지금처럼 [부모와 나는 별개가 아닌가?] 라고 지껄일 수 있었는지 그게 궁금할 뿐이다. 왜 그걸 묻지 않는가? 어떻게 회사를 만들었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

길호정 2009-09-28 09:04:57
답글

리브로가 기독교쪽의 소유인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나보군요.

장순영 2009-09-28 09:12:36
답글

손에 피묻히고 잘사는 인간 못 봤습니다...언젠간....정리되겠지요!!

mutante@hanafos.com 2009-09-28 09:26:45
답글

삼원코리아는 폐업했습니다. 데논은 더 이상 삼원에서 수입하지 않습니다.<br />
<br />
몇년전 와싸다와 실용에서도 삼원에서 수입하는데 데논을 사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만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데논은 데논이고 전대갈은 전대갈이다라는 논리죠.<br />
<br />
심지어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회원 - 노무현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한나라당 수구들을 비난하던 사람조차도 반대하는거 보고 기가 막혔습니

정영순 2009-09-28 09:33:30
답글

개인적으로 과거의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편입니다.<br />
<br />
저는 위에 열거된 업체들과는 거래 하지않습니다.!!!<br />
<br />
아울러 저는, 배우 권해효님처럼 조선일보를 가장 열렬히 보이콧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소기춘 2009-09-28 09:52:36
답글

전재국이란 사람이 최소한의 경우가 있는 사람이고 정말로 자신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들이라면 조금씩이라도 아버지대신 추징금을 갚으면 될텐데요. 그게 지금 전재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원래 용서를 잘 해주니까요...

이준 2009-09-28 10:18:09
답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빌어먹을....대한민국...

박용찬 2009-09-28 10:59:31
답글

거래 안하려고 해도 아이들 책 중에 시공사에 볼만한 것들이 많더군요.<br />
최대한 삼가고 있습니다 ㅠ.ㅠ

이준혁 2009-09-28 11:07:13
답글

흠..이런 얘기 하면 돌맞으려나요?..<br />
<br />
서점에서 돈 될만하지는 않은데 흥미있는 분야의 책을 고르다보면 그것이 시공사에서 낸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척박한 대한민국 출판계에서 이런 책을 내서 돈이 벌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br />
<br />
아티누스부터 시작해서 시공사계열이 전재국씨 소유라는 것을 원래 알고 있었지만, 그 책의 퀄리티를 보면 틀림없이 배경의 자본력이 튼튼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거라는 건

장정훈 2009-09-28 11:15:00
답글

인터뷰 내내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군요...<br />
<br />
개자슥.......

강경진 2009-09-28 12:14:50
답글

그러고보니 정영순님이 얘기하신 권해효씨는 왜 요즘 TV에서 보기 어려운걸까요?

김우규 2009-09-27 23:41:51
답글

과거에 관대한 탓입니다.<br />
<br />
장담컨대 친일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은 미래가 없다고 봅니다.

calchas@naver.com 2009-09-27 23:46:32
답글

남에겐 관대하고 자신에겐 학대성향이 강한 대~한국민의 특성상... 살인마가 되긴 어렵죠.<br />
살인마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고, 독재자의 딸이 정치판에서 득세하는 대~한민국에선 어불성설이죠. ^^<br />
그냥 자학만 하고 있는 세대에겐 미래도 없다는걸 ...ㅠㅠ

김석우 2009-09-27 23:58:28
답글

초등학교 수업 보조사이트로 요즘 아이스크림(시공미디어)이 인기입니다. 여기도 시공사 라인이 아닐까요? www.i-scream.com

유웅선 2009-09-28 00:01:00
답글

엄청나군요~

김기홍 2009-09-28 00:01:23
답글

데논 수입처도 이놈이랑 관련있다고 하던데... 사실확인좀 해주세요...

신정신 2009-09-28 00:03:09
답글

저는 개인적으로 리스트의 기업을 피하고 있습니다.

임재우 2009-09-28 00:09:21
답글

과거에 관대한 탓입니다. <br />
장담컨대 친일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은 미래가 없다고 봅니다. - 공감합니다.<br />
그리고 저사실을 알고 부터는 시~사 들어가는 출판사 라인은 절대 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종열 2009-09-28 00:55:25
답글

그래봤자 시작은 전두환이가 부정축재한 검은돈 아닌가요? 제 아이가 그래픽코믹을 너무 좋아하는데.... 대부분 시공사에서 나온거라 하는수 없이 아마존에서 원본을 사서 보게 합니다.

용정훈 2009-09-28 01:05:23
답글

하나 잘못된 정보가 있는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삼성코엑스에 있는 서점은 리브로가 아니라 반디앤루니스입니다. 반디북이 전재용 소유는 아닌것 같은데요...?

용정훈 2009-09-28 01:08:05
답글

어쨌든 을지서적이나 리브로에서 책사본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 회사가 빨리 망하든가 소유주가 바뀌어야겠네요. 한국 출판게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너무나 큽니다. 필요한 책들중 한두권은 어쩔 수 없이 시공사 책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거든요.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br />
<br />
어쨌든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앞으로는 시공사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구입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calchas@naver.com 2009-09-28 01:19:53
답글

좁은길을 마다하시지 않는 회원님들. 존경합니다. ^^<br />
근데 좁은 길이 점점 더 좁아지는것 같아요. 더 좁아지기 전에 한번 갈아 엎어야 합니다.<br />
그것도 제대로...

진현호 2009-09-28 04:27:12
답글

데논 수입상이었던 삼원코리아는 이창석이 사장입니다.<br />
<br />
두환이 처남이죠 ..

김동현 2009-09-28 06:04:07
답글

나는 500억 매출의 회사를 경영하며 세금 꼬박꼬박 내고 있는 성실한 기업인 전재국이 조금도 궁금하지 않다. 다만 16년 전 회사를 만들때도 지금처럼 [부모와 나는 별개가 아닌가?] 라고 지껄일 수 있었는지 그게 궁금할 뿐이다. 왜 그걸 묻지 않는가? 어떻게 회사를 만들었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

길호정 2009-09-28 09:04:57
답글

리브로가 기독교쪽의 소유인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나보군요.

장순영 2009-09-28 09:12:36
답글

손에 피묻히고 잘사는 인간 못 봤습니다...언젠간....정리되겠지요!!

mutante@hanafos.com 2009-09-28 09:26:45
답글

삼원코리아는 폐업했습니다. 데논은 더 이상 삼원에서 수입하지 않습니다.<br />
<br />
몇년전 와싸다와 실용에서도 삼원에서 수입하는데 데논을 사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만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데논은 데논이고 전대갈은 전대갈이다라는 논리죠.<br />
<br />
심지어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회원 - 노무현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한나라당 수구들을 비난하던 사람조차도 반대하는거 보고 기가 막혔습니

정영순 2009-09-28 09:33:30
답글

개인적으로 과거의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편입니다.<br />
<br />
저는 위에 열거된 업체들과는 거래 하지않습니다.!!!<br />
<br />
아울러 저는, 배우 권해효님처럼 조선일보를 가장 열렬히 보이콧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소기춘 2009-09-28 09:52:36
답글

전재국이란 사람이 최소한의 경우가 있는 사람이고 정말로 자신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들이라면 조금씩이라도 아버지대신 추징금을 갚으면 될텐데요. 그게 지금 전재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원래 용서를 잘 해주니까요...

이준 2009-09-28 10:18:09
답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빌어먹을....대한민국...

박용찬 2009-09-28 10:59:31
답글

거래 안하려고 해도 아이들 책 중에 시공사에 볼만한 것들이 많더군요.<br />
최대한 삼가고 있습니다 ㅠ.ㅠ

이준혁 2009-09-28 11:07:13
답글

흠..이런 얘기 하면 돌맞으려나요?..<br />
<br />
서점에서 돈 될만하지는 않은데 흥미있는 분야의 책을 고르다보면 그것이 시공사에서 낸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척박한 대한민국 출판계에서 이런 책을 내서 돈이 벌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br />
<br />
아티누스부터 시작해서 시공사계열이 전재국씨 소유라는 것을 원래 알고 있었지만, 그 책의 퀄리티를 보면 틀림없이 배경의 자본력이 튼튼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거라는 건

장정훈 2009-09-28 11:15:00
답글

인터뷰 내내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군요...<br />
<br />
개자슥.......

강경진 2009-09-28 12:14:50
답글

그러고보니 정영순님이 얘기하신 권해효씨는 왜 요즘 TV에서 보기 어려운걸까요?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