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내내 화제거리를 몰고다니던 잠실의 주인 엘지트윈스에 새감독으로 박종훈감독님이 5년계약을 마무리지셨습니다.
5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곪을대로 곪고 썩어 문드러진 선수들의 의식구조부터 모조리 체질개선을 하겠다는 구느님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이 아닌가 합니다. 이는 엘지세이커스 시절부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던 이단장의 정책보좌도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2군 감독 내정자로 유력시되는 김기태씨의 경우, 이를 수락할 경우 엘지 2군도 드디어 제대로 된 팜이 되어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특히, 올시즌 다까하시 코치의 눈부신 지도력을 감안해 볼 때 김기태감독과 닥코치가 어우러진다면 드디어 엘지투수들도 병맛투수진의 오명을 벗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보게 되더군요. 닥매직은 올시즌 이승우,배우열,노진용 등 나름 듣보잡 투수들을 투수로 만들었고 서승화의 제구 영점을 잡아준 걸로 유명하죠. 올해 입단하는 꼬꼬마들 중 기대주가 여럿 되는데 잘만 건지면 08,09 픽의 재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문제는 체질개선을 모토로 건 이번 새로운 코칭스텝에서 예전 문제아들의 생존이 궁금해 지더군요.
대표적인 심모투수와 조모포수사건, 서모투수와 이모타자 사건이 그 예이고 그 외 불성실한 태도로 공분을 자아냈던 일부 선수들이 과연 내년에도 서울의 자존심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느냐 하는것입니다.
물론, 얼마나 팀에 필요한 전력인지에 따라 구분이 되겠습니다만 다른 어느팀 구단주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높기로 유명한 구느님 성격에 아주 살벌한 정리가 이루어지리란 예상이 여기저기서 조심스레 흘러나오는게 사실입니다.
또 하나는 감독 바뀔 때마다 늘 하나씩 던져주던 구느님의 선물이 무었이 될지가 관심사인데, 여기서 엘지에 가장 필요한 우타돼지론이 바로 나올 수 있죠.
그토록 공들였던 우타거포로서 박병호가 성장을 못해줌에 따라 이번 FA영입선물을 줄 지 모른다는 의견이 상당히 팽배해 있는 상황입니다.
설마 또 지르겠냐? 라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그간의 구느님 히스토리를 보면 '열고'를 외칠 수 있다는 설이 타당성이 있죠.
구느님과 더불어 가장 야구에 관심이 높기로 유명한 삼성 역시 이번에 가을야구를 못함에 따라 FA영입전에 뛰어들지도 모르고 영웅이네와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곤 합니다. 여기서 와싸다 안모성근님 닮은 3루수의 거취가 궁금해 지게 되죠...
역시 새로 감독을 영입한 한화 역시 두 거물 FA를 손놓고 보내지 않을것 같긴 합니다만...
암튼. 이번 스토브리그는 아주 재미있게 될 듯 합니다^^
그리고 가을야구. 롯데의 우승을 응원해 봅니다.
'나는 갈매기다' 예고편만 봐도 다른팀 팬임에도 뭉클해지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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