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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주간조선이네요.
뭐 전부 다 진실은 아니어도, 논란은 되는 20대 포기론이군요.
모든 20대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옆에서 겪어본 20대들을 보면
수긍도 갑니다.
닉네임 ‘도토리’는 “스펙에 목숨 걸게 만든 기성세대야말로 ‘의식 낮고 사회참여율 낮은 20대’를 만들어 낸 장본인 아닌가”라며 “또 386 때의 시대 모습과 현재 모습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런 것에 대한 고려도 없이 이렇게 비판하는 게 적절한가”란 댓글을 달았다.
홍두승 서울대 교수는 “20대의 탈이념화된 모습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386 세대를 정점으로 지난 20년간 꾸준히 지속돼온 변화의 연속선상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지난 10년 간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며 386세대의 ‘열정’이 각종 제도권 정책으로 흡수됐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인 문제로 환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이런 이해 없이 ‘20대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바로 심각한 독선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정 관점으로 사회현상을 이끌어 가려고 하면 ‘목적을 가지고 사실을 왜곡하는’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특정 세대의 ‘세대 정서’를 바탕으로 다른 세대를 재단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한다. 386세대가 20대이던 시절 공유했던 정서가 따로 있듯, 현재의 20대에게도 그만한 세대 가치와 정서가 있는 것이다.
함 교수는 “현재의 20대는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한 것이 바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믿고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삶의 위협을 받는 20대에게 너무 ‘안정지향적이고 생존지향적인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것은 이들의 절실함을 외면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함 교수는 또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은 ‘지금 같은 정치 상황에 그다지 높은 가치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들 입장에선 기존 386 세대의 거대 담론이 ‘위선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진정한 사회변화를 이루기 위해선 20대가 원하는 사회변화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가야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의미없다’ ‘포기하자’고 하는 건 갈등과 분열만 조장할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