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가게 문을 닫고 들어 왔습니다.
항상 하는 일이지만, 먼저 두 아들놈 방엘 먼저 가봅니다.
큰놈,... 요즘 시험준비 기간이라 학원에서 거의 저녁11시나 되야 집에 들어옵니다.
저는 그 시간이면 영업중이라 아들 얼굴을 못봅니다.
주말이나 되야 이눔 얼굴을 간신히 봅니다. (아침엔 저가 자느라...)
그래서 이 새벽이면 큰놈 방엘 먼저 들어가 이불도 챙겨주고 배도 한번 만져보고
볼도 비비곤 합니다...(작은놈도 똑같이 해줍니다.)
이눔이 알지도 모르죠...
그러나 저가 이눔 정도의 나이 일때 술이 한잔 되어서 들어오신 부친이 저의 볼을
비비던 그 기억이 이 나이가 돼도록 생생하니, 이눔도 아마 기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때 저의 볼을 비벼 주시던 어머님은 지금은 멀리 떠나고 안 계시지만,
어릴적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저에게 비벼주시던 그 때 그 뺨의 따스한 느낌은
울 아이들 볼을 비비다 보니 문득 이 새벽에 더욱 더 그리워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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