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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회사가 참 답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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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18:1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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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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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회사가 참 답답합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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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헌 [가입일자 : 2002-05-2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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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내식당에서 점심먹고 나오는데 노조에서 전단을 나눠주더군요. 낮은 처우로 인하여 고급기술인력이 계속 경쟁사로 가고있는데 회사는 뭘하는 거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회사가 기술학교가 된지는 꽤 된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이 입사해서 자기일을 제대로 할만한 3~5년차가 되면 퇴사하고 경쟁사로 가니, 이건 회사가 아니라 기술학교입니다.
몇 년 전에 들은 얘기인데 경쟁사 업무고과 상위 10명이 저희회사에서 이직한지 1~2년 된 사람들이라더군요. 그런데 기가 막히는 건 그 사람들 말이 특별히 더 열심히 한게 아니라 전회사에서 일하는 것만큼 일한 것 뿐이랍니다. 적은 월급으로 혹사만 당하다보니 일 많이하는게 몸에 익은거죠.
덕분에 저희회사의 팀장들은 일할 사람도 없는데 교육시켜야하는 신입사원만 많다고 불만입니다. 이런 사실을 경영자들도 다 알고 있을텐데 하는 일이라고는 본사 경영진들의 눈치보기와 면피할 꺼리 만들기 뿐이니, 회사가 잘될 리 없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고 이 회사도 금방 망하지는 않겠지만, 이 회사 관두면 뭘할지 답이 없네요. 경쟁사에서 불러주면 바로 갈텐데, 제 업무가 잘팔리는 분야가 아니라서 불러주는데가 없네요.
가슴이 답답한데 술이나 마시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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