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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Vol.2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9-20 22:33:34
추천수 0
조회수   873

제목

이 땅에서 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Vol.2

글쓴이

김경호 [가입일자 : 2001-07-10]
내용
안녕하세요? 불량회원 김경호입니다.



오래간만에 장대건님 소식 가지고 왔습니다.



장대건님 그동안 어려운 여건하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셨더군요. 올해는 스페인의 국민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서거 1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당연히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악연주홀인 국립대극장에서는 기념 음악회를 마련했습니다. 연주회 프로그램중에는 로드리고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기타협주곡 아랑훼즈 협주곡이 포함되어 있었지요. 놀랍게도 이날 협연자로 선정된 사람은 스페인 기타리스트가 아닌 바로 장대건님이었습니다. 연주 후 많은 찬사를 받았고 감동받아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혈혈단신 스페인으로 유학을 간후 정말 기타리스트로서 보람을 느낀 때였다고 대건님이 말하더군요.





장대건님 그동안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준 덕택에 나름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아쉬운 점이 참 많습니다.



모 음악잡지에서 장대건님을 행운아라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티켓을 팔아서 연주회를 할 수 있고 그나마 음반이 조금이라도 팔려서 녹음을 지속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악가라는 점에서 그런말을 하신것 같습니다. 이 얘기는 몇몇 스타음악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자비를 들여서 연주회를 하고 자기돈으로 음반을 발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죠. 솔직히 상당수는 커리어 관리를 위해서 연주회를 하는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대건님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연주와 음반판매를 통해서 생활하는 연주자입니다. 근데 기타라는 악기는, 대건님은 이런표현을 싫어합니다만, 오케스트라에 포함되지도 않고 어쩔수 없이 마이너 악기에 속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국제콩쿨에서 우승하더라고 기사하나 나오지 않고 영국 저명 클래식기타 잡지의 호평을 받은 두번째 음반은 기억에서 묻히더군요. 세계적으로 보아도 상황은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기타음악 좋아하시던 분들은 이전에 메이저 레이블에서도 상당한 기타음반이 나왔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제는 웬만한 이름있는 음반사에서 기타음반이 발매되기를 기대하는것은 힘든게 현실인것 같습니다. 연주자들의 연주횟수도 많이 줄어들고 있고 음반도 안 팔리고 뭐 국제콩쿨 우승자가 결혼식장에서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부러웠던 점은 몇몇 복지제도가 훌륭한 유럽국가에서는 일정 경력을 갖춘 연주자가 해외에서 연주회를 하는 경우 비행기표를 지원해 주는 등 국가에서 자국 연주자 알리는 데 지원을 하고 있더군요.





국내에서는 상황이 조금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일단 장대건님이 국내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초기에는 기타계에서 관심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자 경계의 대상으로 견제하거나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생기더군요. 시장이 좁아서이죠, 또 자기밥그릇 챙겨야 하고.. 근데 장대건님 잘 활용하면 기타붐을 조성하고 활성화할 수도 있을텐데 절대 그런 기획같은거 안하더군요. 그리고 연주회가 있을 때마다 왜 그리 표를 공짜로 달라거나 음반나오면 그냥 달라는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다들 형편이 어려워서인것도 아니고 대건님은 연주회와 음반이 생활근간인거 알텐데 말이죠.ㅠㅠ 대건님 일 도와주면서 참 신기했던거는 대건님 음반을 구매하거나 연주회에 오시는 분들 중에 기타계 종사자나 전공생은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세계 기타계의 동향에 가장 밝고 선구자적인 길을 개척하고 있는 연주자를 왜 척박한 우리나라 기타계에서 경계의 대상으로 삼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기타계에서는 음반이나 악보를 사기보다는 복사하는게 거의 관행같이 되어 있더군요. 다른 클래식음악계랑 사이트는 그렇지 않은데....





이번에 장대건님이 3집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여러차례 연기하고 우여곡절 끝에 발매하게 되었는데 이번 음반은 정말 상당히 각별한 것 같습니다. 음반 부제가 19세기 기타음악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고전과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의 대표작을 수록하였습니다. 소르의 마술피리 주제와 변주, 줄리아니의 대서곡, 파가니니의 소나타, 꽃보다 남자에 나왔던 로마네스카, 메르츠의 엘리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등 제가 싫어하는 표현이긴 하지만 문자그대로 주옥같은 레파토리로 구성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누가 들어도 아름답게 느껴질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선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음반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야 할 이유는 장대건님이 당시의 음악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18.19세기에 사용되었던 로만틱 기타로 국내최초로 녹음하였다는 점입니다. 일종의 원전연주인거죠. 이 음반녹음은 스페인 현지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1838년산 르네 라꼬트라는 기타 모델로 녹음이 된 세계최초의 음반이라는 점입니다. 이 모델은 그동안 마드리드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으나 한번도 외부에 유출되지 않다가 작년에 최초로 복제에 성공한 그동안 제작가들이 복제를 할려고 혈안이 되었던 악기입니다. 기타 통사이즈가 작고 현장이 짧았던 당시 기타에 비해 현대 기타에 맞먹는 사이즈를 가진 근대형 악기였기 때문에 그 소리에 대한 궁금증이 엄청났던 악기였습니다.





음반 서문에도 적혀있듯이 제가 아는 대건님은 우리나라 클래식계나 기타계에서 정말 주목할 만한 횡보를 하고 있는 연주자입니다. 기타계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도 가 본적이 없는 길을 개척해서 묵묵히 가고 있는 선구자적인 존재라 생각합니다.





저랑 토목설계 하시는 분, 보험사 다니시는 분 몇몇 분이 노력하여 그나마 이 정도의 위치에 온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갈 길이 먼것 같습니다. 뭐 몇몇 뜻을 같이하시는 분들과 회사일하면서 별짓 다한것 같습니다. 카페만들고 블로그질하고 방송사나 언론사에도 연락하고 등등. 근데 이쪽 바닥 생리를 잘 모르는데다가 시간상 제약으로 한계가 있더군요. 그리고 회사원들이 홍보하고 다니니까 잘 믿어주지도 않고 연주자의 친척이나 음반업계 종사자라는 오해는 무수히 받았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클래식쪽에도 스타만들기가 유행인것 같은데 회사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더더욱 아닌것 같습니다. 악기의 특성상 갑자기 지각변동이 일어나 스타가 되거나 경제적으로 성공할 일은 없을것 같고 대건님 스스로도 그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고비아 애제자 두 명의 아끼고 아낀던 유일한 한국인 학생!

국제콩쿨 24회 입상에 빛나는 성과!

기타의 본고장 스페인에서 스페인사람보다 더 스페인음악을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 연주자!





제가 현재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 빛나는 성과를 보이는 젊은거장 음악가가 다른 기타 이유로 음악활동을 접게되는 사태가 생기는 일입니다. 이런 연주자가 솔직히 좀 더 마음 편하게 음악에만 전념해서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오늘도 대건님 음반 싸인받아서 공짜로 달라는 전화받고 정말 힘 빠지더군요.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링크 남깁니다.



대건님 3집음반 내용

http://blog.naver.com/citronsdoux/60090110451

3집음반에 수록된 파가니니 소나타 연주

http://www.youtube.com/watch?v=h2GahWJkdQw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구현회 2009-09-20 22:37:18
답글

이 나라는 아부지가 재벌이든가, 부동산 관련해서 사기꾼 아니면 다 살아가기 힘든 것 같다는. ㅡ,.ㅡ;

김낙용 2009-09-20 23:00:01
답글

장대건 시디 한장 구입해서 잘 들었는데 좋은 소식이 들려 기분이 좋네요

오귀택 2009-09-20 23:08:16
답글

생각컨데<br />
<br />
이런일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것처럼<br />
<br />
어떤 연금? 형태로든 어떤 지원이 있어야할것 같습니다<br />
<br />
오래전에 외국의 어떤 외설작가가 법정에 섰는데<br />
<br />
법원의 판결이<br />
<br />
이 작가에게 평생 먹을거를 주라는 그런 판결이 났다죠??<br />
<br />
야설이지만 너무 뛰어났다고......

plus991@unitel.co.kr 2009-09-20 23:19:10
답글

3집이 나왔군요.. <br />
1집 사고나서 2집 나왔다는 얘기 듣고 다음에 음반 모아서 구매할때 같이 사야지 했는데<br />
3집도 나온 거 보면 음악 참 안듣고 살고 있네요..<br />
예전에 일산이던가 조그만 까페같은 곳에서 장대건님 연주를 들은 적 있었는데<br />
제가 익숙하게 접하던 기타곡들이 아니라 조금은 생소했습니만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br />
2집 3집 같이 구매해야겠네요...<br />
<br />

nuni1004@hanmail.net 2009-09-21 01:11:38
답글

우리나라에도 예술 후원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

장윤상 2009-09-21 13:28:48
답글

장대건님 연주를 직접 들어본적은 없지만<br />
음반만으로도 기타 소리 자체가 다른 연주자들과는 많이 차이가 나는 느낌이더군요.<br />
청명하고 소리의 윤곽이 있으면서도 브드러운 아주 느낌 좋은 소리더군요.<br />
3집도 필 구입해야 겠습니다. ^^

구현회 2009-09-20 22:37:18
답글

이 나라는 아부지가 재벌이든가, 부동산 관련해서 사기꾼 아니면 다 살아가기 힘든 것 같다는. ㅡ,.ㅡ;

김낙용 2009-09-20 23:00:01
답글

장대건 시디 한장 구입해서 잘 들었는데 좋은 소식이 들려 기분이 좋네요

오귀택 2009-09-20 23:08:16
답글

생각컨데<br />
<br />
이런일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것처럼<br />
<br />
어떤 연금? 형태로든 어떤 지원이 있어야할것 같습니다<br />
<br />
오래전에 외국의 어떤 외설작가가 법정에 섰는데<br />
<br />
법원의 판결이<br />
<br />
이 작가에게 평생 먹을거를 주라는 그런 판결이 났다죠??<br />
<br />
야설이지만 너무 뛰어났다고......

plus991@unitel.co.kr 2009-09-20 23:19:10
답글

3집이 나왔군요.. <br />
1집 사고나서 2집 나왔다는 얘기 듣고 다음에 음반 모아서 구매할때 같이 사야지 했는데<br />
3집도 나온 거 보면 음악 참 안듣고 살고 있네요..<br />
예전에 일산이던가 조그만 까페같은 곳에서 장대건님 연주를 들은 적 있었는데<br />
제가 익숙하게 접하던 기타곡들이 아니라 조금은 생소했습니만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br />
2집 3집 같이 구매해야겠네요...<br />
<br />

nuni1004@hanmail.net 2009-09-21 01:11:38
답글

우리나라에도 예술 후원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

장윤상 2009-09-21 13:28:48
답글

장대건님 연주를 직접 들어본적은 없지만<br />
음반만으로도 기타 소리 자체가 다른 연주자들과는 많이 차이가 나는 느낌이더군요.<br />
청명하고 소리의 윤곽이 있으면서도 브드러운 아주 느낌 좋은 소리더군요.<br />
3집도 필 구입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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