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짝 길치끼가 있어서 운전할때 자주 가는 길 아니면 길을 잘 못찾는 편입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길은 거의 네비에 의존하죠.
근데 이 놈의 길치끼가 산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요즘 등산에 심취해서 주말마다 이산 저산 다니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수락산 깔딱고개 넘어서 정상에 다다른 후
똑같은 길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내려오다보니
그 길이 아니고 다른 길로 내려오고 있더군요
또 오늘은 사당역에서 관악산 등반을 했는데요
연주대 올라가서 내려올때 분명히 사당역으로 향하는 푯말을 보고
길을 찾아 내려왔는데 결국 과천역쪽으로 내려왔습니다. ㅠㅠ
첨 올라가는 산이고 푯말이 부정확한 탓이라고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길치끼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사당역에서 시작한 관악산 코스는 정말 험하더군요..
올라간지 얼마 안되어서 로프길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올라가려고
줄을 많이 서 있더군요.
제 앞에 한 분이 로프길 말고 오른쪽 끝에 있는 코스로 올라가시길래
올라갈만 하겠다 해서 따라 올라갔는데
올라가다보니 허걱 바로 옆에는 낭떠러지 더 올라가는 길은 험하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순간 완전긴장했습니다.
북한산 등반했다가 헬기에 실려내려왔다는 예전 직장동료말이 떠오르더군요.
후덜덜...
다행히 호흡을 가다듬고 밑으로 조금 내려간 다음
다시 살살 옆으로 올라가서 추락의 위험이 없는 길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다닌 산들이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소요산, 관악산이었는데
오늘 코스가 가장 험난한 코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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