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삼양라면 클래식 시식 후기ㅡ,.ㅡ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09-09-18 17:14:58 |
|
|
|
|
제목 |
|
|
삼양라면 클래식 시식 후기ㅡ,.ㅡ |
글쓴이 |
|
|
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
내용
|
|
며칠전에 삼양라면 오리지널이 복원되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 옛향수를 그리며 기대했다가 어제 동네수퍼에 계란사러 갔다가 딱 눈이 띄길래 잽싸게 챙겼습니다.
글구 집에 오자마자 한봉다리 끓였습니다. 기대 1/3, 설램1/3, 향수1/3
끓일때는 본연의 맛을 보고자 아무 것도 안넣고 끓였구요.
제가 라면하면 한라면하고 오래전 맛을 기억을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최대한도는 아폴로가 달착륙을하던 1967년에 먹었던 맛을 기억하니 거의 발매당시의 맛을 기억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원래 삼양라면이 우지파동으로 단종될때까지 한가지를 유지한게 아니라 크게 두번의 변화를 겪습니다. 첫번째는 1964년인가 발매 당시의 맛, 1974년경 농심라면 등장으로 한번 바뀌고, 1980년대 초반에 또한번 바뀝니다.
국물색부터 맛이 처음과 마지막은 완연히 다른맛 입니다.
제기억이 정확하다면 초기의 삼양라면 맛은 닭고기 맛이 아닌 쇠고기 맛의 기름기가 아주많고 거칠고 다소 굵은 면빨 이었고, 마지막 단종시의 맛은 잘 아시다시피 간장색의 거무튀튀한 국물색에 닭고기 맛+조미료 맛이 강하며 면빨은 초기에 비해서 조금 가늘어졌지만 역시나 다소 거칠은 면 이었습니다.
최초의 맛은 워낙 어릴때 먹은거라 정확히 기억한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단종시 즉 우지파동 당시 저는 성인으로 군대에 있을 시기였고 군대에서 개인용으로 나온라면이 삼양라면 이었기에 그 맛을 아주 정확히 기억을 합니다.
암튼 사오자마자 설레이는 마음으로 끓이는데 초기맛 일까 말기맛 일까 하면서요.아무래도 초기맛은 재현이 힘들겠지 당시 제조기술의 재연 특히 기름은 지금 기준으로는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고 유통상 안정성 문제도 있을듯싶고 아무래도 말기맛 재연이 아닐까 상상을 해봤는데
면과 스프를 물에 넣으니 국물색이 초기의 것 입니다. 말기의 거무튀튀한 간장색이 아닌 일반적인 라면국물색 순간 이건 좀 이상하다 싶었어요. 그리고 왠 스프에 야채 후레이크가? 당시 라면스프엔 그런거 없었어요. 초기의 재현이라면 기름기가 상당해야 하는데 그렇지않은 깔끔합니다.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드디어 다 끓이고 시식
이게 오리지널 삼양라면이야? 난 인정 못하네...
기사를보면 예전맛을 재현하기위해 당시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도움을받아 만들었다 하는데 이거 구랍니다. 한명이라도 제대로 기억 한다면 이런 맛이 나올 수 없습니다. ㅜ.ㅠ
일단 면이 너무 매끄럽고 가늡니다. 오리지널은 이렇지 않습니다. 면이 거칠고 다소 굵으며 다 끓여도 파마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꼬불꼬불한 면이 유지 됩니다. 이건 파마기도 거의 다 풀리고 너무 면이 부드럽습니다.
국물맛? 닭고기 플레이버 없습니다. 초기의 맛 이라면 닭고기 맛과 쇠고기 맛이 혼합됩니다. 이건 그당시 면을 튀기는 기름영향이라 생각됩니다. 후기의 맛 이라면 기름기는 쫙빠지고 닭고기 맛이 무척 강합니다. 초기의 맛도 후기의 맛도 재현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먹고나서 속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제 기준에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복각된 라면중에 소고기면은 프레이크 스프만 빼면 예전맛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사먹는데 이번 것은 아닙니다.
슬펐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먹은 라면중 70년대 초반의 궁중탕면, 완탕, 그리고 최초의 컵라면,70년대 중반의 해장라면, 시락면, 짬뽕 하이면, 70년대 후반의 해물탕면의 맛이 그리워서 다시 재현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런식이라면 곤란합니다 ㅜ.ㅠ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