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일을 빡시게 하다보니 몸이 아직 적응이 안됐나 삐그덕 삐그덕 하더라구요. 오늘은 일을 마무리 하고 조금 일찍 올라와 11시쯤 잠자리에 들었죠.
자다가 천둥치는 소리에 놀래 일어나 시계를 봤더니 12시 30분...잠이 덜깨 이게 무슨 소리인가 곰곰이 생각하다 '에이 썅...모르겠다..아침에 일어나서 봐야지.'라며 다시 누워 자려는데...안되겠더라구요. 일어나서 불을 켠 순간 첫마디.
'이런 씨x*$!*(!@_%$&!_#$)'
거울이 바닥에 떨어져 엎어져 있네요. 그것도 1미터 50은 되는 전신거울이...
마눌을 깨워 같이 청소하려다 너무 잠이 깊이 들어 거울 엎어진 소리도 못 들었는데, 발바닥에 유리 조각이라도 박아 넣을까 싶어 조심스레 문을 닫고 깨진 유리 치우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어느정도 마음에 들게 치웠다 생각이 들어 시계를 봤더니 1시 30분이네요. 결국은 유리조각도 하나 밟아 피도 질질 흘렸다죠.
청소 끝내고 혹시나 아침에 집사람이 밥 하러 일어났을 때 유리가루 같은 거 밟을지도 몰라 양말 신겨주는데 그제서야 입가에 침을 닦으며 일어나더라구요.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은데, 큰 일이네요...한번 자다 깨면 왠만해서는 다시 못 자거든요. 침대에 가서 양이라도 세어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