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이 한병 술,
친구 없이 혼자 든다
술잔 들어 달님을 청하니
그림자랑 세 사람이 된다
달님은 마실 줄을 모르고
그림자는 훙내만 내는구나
잠깐 달님이랑 그림자랑 함께
즐기자 이 봄이 가기 전에.
내 노래에 달님은 서성거리고
내 춤에 그림자는 흐늘거린다
취하기 전에 함께 즐겁지만
취한 다음엔 각각 흩어지리
영원히 맺은 담담한 우정
우리의 기약은 아득한 은하수 ...
- 월하독작(月下獨酌), 이 백 -
많은 번역본이 있습니다만 위 번역이 마음에 듭니다..
읽고 나면 술 생각에 침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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