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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나온 김에... 저는 마른 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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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1: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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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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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나온 김에... 저는 마른 비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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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숙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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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저를 보면 좀 살 좀 쪄라, 당신은 찐 사람의 고통을 모른다 등,
저의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보고 말랐다고 한소리씩 합니다. 하지만...
저는 태어날때부터 엄청난 고도 비만이었습니다. 초딩때는 출렁이는 살때문에
밖에 나다니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이었고, 옷사기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청바지도 맞춰입고...
그러다 사춘기 즈음해서 그 살들이 엄청나게 빠졌습니다.
몸무게가 평균이하로...
그러면 저는 몸짱이 되어 있을까요?
어이없게도 놀이동산의 곰인형 옷을 걸친 듯, 피하지방이 늘어져있습니다.
이게, 아무리 굶고 뛰어도... 정말 없어지지 않는 지방층이 있더군요.
갈비뼈는 앙상하게 드러나고, 엉덩이는 아예 밋밋할 정도로 살이 없는데,
허리/복부/가슴에는 지방이 가득... 볼록 통통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말그대로 곰돌이 옷처럼 늘어져 접혀있다는...T_T
조금 먹으면 바로 이 늘어진 부분들이 부풀어 오릅니다...
성인비만은 운동/식이요법을 통해 원 모습, 몸짱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유아 고도 비만이었던 사람은 저처럼 마른 비만 스타일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릴때의 비만은 지방 세포가 증가하는 것이고, 성인비만은 지방세포가 커지는
것이기에 유아비만형은 가득한 지방세포를 흡입하고, 거죽은 당겨서 잘라내고
꼬매야 한다고... (시술비 알아보니 엄청나더군요...)
그래서 딸아이의 몸짱을 위해 아이에게 적절한 양을 주고 싶은데,
엄마 설득이 어렵네요. 완전 사육 분위기, 거의 잡으면서 먹입니다.
아이 배가 터질 듯 나와야 뿌듯한가봅니다...
이 때문에 몇번 다투기도 하였는데, '다른 애들은 더해!' 라고 하니...T_T
요즈음은 방송에서 유아 비만에 대해 많이 다루다보니 좀 덜 먹이긴 합니다.
마른 비만, 이것 은근히 사람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어릴때 좀 작작 먹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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