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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같고도 다른 영화, 체리쉬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3-05-15 23:25:19
추천수 4
조회수   1,747

제목

[DVD] 같고도 다른 영화, 체리쉬

글쓴이

박성표 [가입일자 : 2001-06-22]
내용
버티컬 리미트에서 무리한 등정에 나섰다가 눈 속에 파묻혔던 로빈 튜니가 누명을 쓰고 발찌프로그램에 의해 발찌를 차고 갇혀 사는 동안 또 다른 사랑을 느낀다는 내용의 <체리쉬>는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참 어려운 영화다.



우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체리쉬>는 외로운 사람들에 대한 영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어떤 소재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서 영화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영화는 도무지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조이(로닌 튜니)를 어떤 남자가 스토킹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직장에서도 왕따고, 변변한 남자친구는커녕, 편한 말벗하나 없는 외로운 조이의 삶을 보여준다. 조이의 삶의 위안은 오직 올드팝뿐. 그러던 어느 날 조이는 짝사랑하던 직장 동료와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춤도 춘다. 그러나 집에 돌아가려던 길에 갑작스레 스토커가 나타나 조이는 경찰관을 사고로 죽이고 만다. 스토커가 있다는 조이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조이는 어느 허름한 건물에서 발찌를 찬 채 갇힌 신세가 되고 만다.



영화의 전반부를 이렇게 요약하면 이제 분명 영화는 조이는 아무도 자기를 믿어 주지 않는 세상에 맞서 외롭게 사건의 진범인 자신의 스토커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불신과 갇힌 상황이라는 이중의 억압을 뚫고 벌이는 스토커와의 쫓고 쫓기는 숨가쁜 두뇌싸움 따위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는 아랫집의 난쟁이와의 에피소드, 이웃들과의 에피소드, 발찌 프로그램 내에서 최대한 집안 구석구석을 누비는 조이의 모습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그려낸다. 거기에 일주일에 한 번 조이의 발찌를 살피러 오는 남자와의 로맨스까지.



간간이 스토커라는 인간이 나타나지만 긴장감은 크지 않다. 스토커가 조이의 회사 상사에게 무시당하는 장면은 웃기면서도 묘한 통쾌함까지 느끼게 한다.



이렇게 이 영화는 스릴러라고 하기도, 로맨스라고 하기도, 코메디라고 하기도, 드라마라고 하기도 뭔가 부족한 영화다. 차라리 올드팝을 은근슬쩍 내세운 음악영화라고 하는 게 속 편할 듯 싶기도 하다. 시종일관 나오는 올드팝은 극중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간간히 귀에 익은 곡들도 나오며 영화 보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 준다.



하지만 이 영화가 어떤 장르인가가 대체 뭐가 중요한가? 영화의 전체적인 전개가 중간중간 좀 어색하긴 하지만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올드팝 사운드 속에서 유쾌하게, 따뜻하게, 때로는 긴장감있게, 간간이 애틋하게, 그래서 볼만하게 잘 버무린 영화라는 게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DVD 자체의 퀄리티는 저예산 영화이다 보니 좀 떨어지는 편이다. 화질은 최근작임을 고려하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감상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의 DVD들이 높은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사운드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돌비 2.0만 지원한다. 음질 자체는 깨끗하고 대사나 배경음악도 제대로 들리지만 역시 2채널이라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메뉴 디자인은 발찌를 한 조이가 쫄랑쫄랑 집안을 걸어다니는 영화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스폐셜 피처로는 기본적인 시놉시스나 캐스트&크루 등 이외에 삭제장면과 메이킹 필름, 그리고 감독, 촬영감독, 배우 로닌 튜니의 코멘터리를 수록하고 있다. 코멘터리에는 "당연히" 자막이 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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