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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관전의 약간의 즐거움]...귀루 본능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9-14 00:48:17
추천수 0
조회수   840

제목

[야구 관전의 약간의 즐거움]...귀루 본능

글쓴이

이희관 [가입일자 : 2002-01-08]
내용
흔히 공(공격), 수(수비), 주(주루)를 야구선수가 갖추어야 할 3박자라고 합니다.

공격야구 뿐 아니라

수비야구

게다가 주루야구도 나름 재미가 솔솔합니다.



다만 주루능력에 있어 빠른다리가 유리한 조건이면서도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이곳 세계도 챙겨 볼만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사실 빠른달리기 실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자가 타격(주로 내야 그라운드 볼이겠죠)후 1루까지 전력 질주시에는

별도의 스타트 타이밍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오버런을 해도 되기때문에-- 즉 정지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슬라이딩의 마무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

빠른 발이 많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간혹 1루에서도 슬라이딩을 할 때가 있지만

이는 정지를 위함이 아니라, 좀 더 빠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겠지요.





따라서 내야땅볼 후 1루까지 뛸 때에 해설자들이 그다지 주루센스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요(가끔씩 아웃되더라도 끝까지 전력질주하는 성의를 요구하기는 하더군요...양준혁좀 본받아 하면서).

이때는 달리는 것이 주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니까요.



또한 3루 주자가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리터치할 때도 빠른발이 주루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어서 발빠른 주자들이 빛을 봅니다.



그런데 주루플레이의 하나인 도루 -- 제생각에는 도루는 하나의 독립영역으로 인정해도 된다고 보지만,,편의상 주루의 하나로 통칭하겠습니다 -- 에 와서는

달리기 1개 뿐 만이 아닌

운동역학적으로만 보아도 '리드 + 스타트 + 달리기 + 정지(슬라이딩)'

4개의 퍼포먼스가 일체되어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나타냅니다.







>> 달리기 하실 줄 아십니까?.....예스(큰소리로)...달리기가 뭐 있어

>> 스타트 잘 하십니까?........적당히 하면 되지

>> 리드하실 줄 아십니까?.......분위기 봐서 한두발 떨어져 있으면 되는거 아니야

>> 그럼 견제구시 귀루 어떻게 하는 줄 아십니까? .....잽싸게 빽(back)하면 되는거 아니심

>> 슬라이딩 배우셨습니까?........배워야 하는거야





>>>>>> 좋은 스타트 타이밍은 빠른 발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 리드폭은 주자와 수비수간에 베이스의 남은 거리를 가지고 치르는 보이지 않는 전쟁입니다(주루 코치가 루상의 주자에게 끊임없이 리드폭에 대해서 싸인을 줍니다). 한 보 더 나가기 위해서 주자는 '포수+투수+베이스맨' 3인의 협공을 막아내야하고, 견제구라는 강력한 어뢰를 극복해야 합니다.

>>>>>> 슬라이딩은 오버런을 하지않게 해주는 안전 장치이며, 속도손실을 최저로 하면서 유연하게 줄여주는 '최고의 정지 메카니즘'입니다.







lg 이대형 선수의 빠른발은 기습번트 대고 1루로 전력질주 할 때 빛을 발하지요.

그런데 이와 달리 도루하는 모습을 보면 빠른 발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 4가지(리드+스타트+달리기+정지) 동작이 잘 어울려져있고,

그 백미는 마지막 완성단계인 정지시의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여타의 다른 선수들의 그것과 비교해보아도

좋은 슬라이딩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샤인 볼트'가 빠른 주법에 능통할지는 몰라도,

속도를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정지하는 능력(슬라이딩)은

이대형 선수가 몇 수 위인 셈이죠.

--- 오버런 하지않을 정도를 최대치의 속력으로해서 베이스에 안착 ---



또한 이는 이대형 선수보다 발이 느린 좌타자가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만들어 낼 확률은 적어도

도루능력은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1. 리드와 상호관계-- 귀루의 메커니즘



주자의 리드폭은 야수의 강한어깨, 타자로서의 펀치력 만큼이나 주자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덕목입니다.

한 보(아니 어떠한 때는 반 보가) 차이가 도루의 성패를 좌우할 뿐 더러,

포수가 공을 옆으로 흘렸을 때, 2루나 3루로 한 베이스 더 달아날 수 있는 시금석이 되니까요.



따라서 투수의 견제구에 아웃당하지 않을 간격을 최대치로 해서 리드할 수 있는데,

선수마다 이 리드폭이 다릅니다. 그래서 그 만큼 주자로서의 능력차이가 나타납니다.







2. 견제시 귀루할때 주자는 오른쪽과 왼쪽 중 어느 손을 사용할까요?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오른쪽을 사용합니다(그건 왼손잡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귀루의 방법에는 스탠딩형과 슬라이딩형 2가지가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오른발(스탠딩형) 오른손(슬라이딩형)을 사용해서 들어옵니다.

즉, 귀루시 투수쪽으로 가슴을 보이며 되돌아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 둘 셋 하면서 마지막 스텝에서 턴을 하면서 등을 보여주면서 귀루를 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이렇게 해야지만 시간을 줄이며 자연스럽게 귀루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되기 때문입니다(직접 해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3.빠른 스타트를 가지기 위한 치열한 싸움



좋은 스타트를 가지기 위해 순발력도 필요하지만,

주자는 좋은 스타트 타이밍을 가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합니다.

스타트가 너무 빠르면 견제구에 걸리고(흔히 걸렸다고 하죠),

너무 느리면 견제구에 걸리는게 아니라 포수 송구에 아웃당하죠.



그렇다면 정답은 투수가 견제를 할 수 없는 최초의 시점이 스타트를 가지는 가장 효율적인 타이밍일 겁니다.



세트포지션(set position) 상태에서는

투수가 투구도 할 수 있고 견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세트포지션 상태에서의 다음 동작이 투구와 견제 중 어느 동작인 줄 만 알수 있다면 주자는 편해지는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자는 투수의 투구습관이나 패턴을 알아내려 합니다.

이렇게 하는거죠...투수가 세트포지션에서 투구동작을 할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속으로 카운팅합니다.

투수는 세트포지션에서 투구동작을 할 때까지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있고

이는 견제시의 간격과 다른 것이 일반적입니다(사람의 몸기억대로).



'세트포지션 + 하나 둘 셋 + 투구동작' 이런식으로

견제를 할 때는 같은 간격을 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간격을 보이죠.









4.빠른 퀵모션....투구템포 변화



그래서 해설자들이 도루가 나올만한 상황에서

빠른 퀵모션과 투구템포의 변화를 요구 합니다.

그래야 주자를 혼란스럽게 하거든요.



투수도 이러한 주자의 전략을 알고 있기에

투구 간격을 조절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습관인지라 위기상황이나 급박한 상황에서는 생각을 않하고 있으면 자칫 까먹을 수 있어서

이런 상태에서는 습관대로 나타납니다(본능에 충실한거죠).









말이 너무 길어졌군요.



한 줄 요약

1.빠른 발이 주루능력의 절대치는 아니다(사실 뛰는 것 보다 정지가 더 어려울 때도 있다)

2.귀루시 항상 오른쪽으로 턴하면서 등을 보이며 귀루한다

3.주자들은 루상에서 카운팅을 하고 있다 --- 우리도 중계보면서 같이 세어보실까요 -(일정한 패턴은 타자 뿐 아니라 주자를 위한 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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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sgi2003@msn.com 2009-09-14 01:11:03
답글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체중 앞으로 싣고 전력질주하다가 오버런하는 팀원들 보면 환장합니다. 물론 직업선수들이 아니어서 타이밍은 충분한데도요. 3루에서 오버런으로 죽는 팀원보면 욕이 목까지 올라옵니다. <br />
상당히 오래전에 아마 롯데(?)가 국가대표출신 단거리 선수 입단시켰다가 바로 퇴출시켰죠. 발 빠르다고 진루와 도루를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이희관 2009-09-14 01:15:46
답글

서말구 선수 였지요..<br />
세영님 사회인야구 하시는군요..<br />
경기도 하시니 낙이 하나 더 있으시네요..

김효원 2009-09-14 09:05:04
답글

감사합니다 ^^<br />
<br />
잘읽었습니다!!!

김주섭 2009-09-14 09:22:39
답글

수퍼소닉의 개간지 슬라이딩은<br />
예전의 큰 부상을 딛고 재활하는 과정에서<br />
몸을 사리며 슬라이딩해 버릇하다가<br />
자연스레 체득된 것이라고 합니다<br />
<br />
깝대형 깝대형 많이도 까이지만<br />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저는 좋아 보이더군요<br />
물론 치킨스랑 할 때는 성가셔 죽을 맛;

김효원 2009-09-14 11:13:42
답글

주섭님..이대형과 류현진이랑 바꿔주시면... ^^;;

김주섭 2009-09-14 11:29:26
답글

어헛<br />
메트로랑 심수창까지 껴주시면 심각히 고려하겠;

uesgi2003@msn.com 2009-09-14 01:11:03
답글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체중 앞으로 싣고 전력질주하다가 오버런하는 팀원들 보면 환장합니다. 물론 직업선수들이 아니어서 타이밍은 충분한데도요. 3루에서 오버런으로 죽는 팀원보면 욕이 목까지 올라옵니다. <br />
상당히 오래전에 아마 롯데(?)가 국가대표출신 단거리 선수 입단시켰다가 바로 퇴출시켰죠. 발 빠르다고 진루와 도루를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이희관 2009-09-14 01:15:46
답글

서말구 선수 였지요..<br />
세영님 사회인야구 하시는군요..<br />
경기도 하시니 낙이 하나 더 있으시네요..

김효원 2009-09-14 09:05:04
답글

감사합니다 ^^<br />
<br />
잘읽었습니다!!!

김주섭 2009-09-14 09:22:39
답글

수퍼소닉의 개간지 슬라이딩은<br />
예전의 큰 부상을 딛고 재활하는 과정에서<br />
몸을 사리며 슬라이딩해 버릇하다가<br />
자연스레 체득된 것이라고 합니다<br />
<br />
깝대형 깝대형 많이도 까이지만<br />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저는 좋아 보이더군요<br />
물론 치킨스랑 할 때는 성가셔 죽을 맛;

김효원 2009-09-14 11:13:42
답글

주섭님..이대형과 류현진이랑 바꿔주시면... ^^;;

김주섭 2009-09-14 11:29:26
답글

어헛<br />
메트로랑 심수창까지 껴주시면 심각히 고려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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