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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야구단의 어느노장투수 얘깁니다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9-12 01:31:42
추천수 0
조회수   1,358

제목

어느야구단의 어느노장투수 얘깁니다만....

글쓴이

서대국 [가입일자 : 2002-02-09]
내용
특히....야구를 좋아하는것도 아니구...축구를 더 좋아합니다^^



프로야구라면....롯데팬에 더 가까운데...



오늘 프로야구에 멋진장면이 있어 기사를 옮겨 봅니다..



[OSEN=이선호 기자]번번히 승리를 따내지 못하자 "못이겨도 올해 안에는 이기겠죠"라며 여유를 보였다. 99승에서 세차례 연속 물을 먹었다. 팀은 선두수성도 위태로운 상황. 기회가 없을 수도 있었다. 9월11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어쩌면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그래서인지 마운드에 오르는 그의 얼굴에는 비장감이 서렸다.



더욱이 상대선발는 괴물 류현진. 여전히 100승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3회까지 퍼펙트로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무너질뻔한 위기도 있었다. 4회는 4안타를 맞고 만루위기에 몰리며 한 점으로 막았다. 5회에서도 2안타와 볼넷 2개로 한 점을 다시 추격당했고 역시 만루위기를 어렵게 넘겼다. 이영우를 2루땅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얻었다. 5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 투구수 89개. 아슬아슬한 위기를 넘기는 자신의 야구인생을 집약시킨 피칭내용이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이대진의 얼굴표정은 복잡했다. 후회없는 피칭을 했지만 3-2에서 이길 수 있을 지는 몰랐다. 그러나 후배들은 앞선 3경기에서 타선침묵으로 꽃길을 만들어주지 못해서인지 눈빛이 달랐다. 선배 이대진에게 100승을 안겨주자고 힘을 모았다.



친형같은 이종범은 1회초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때려 힘을 불어넣었다. 4회에서는 후배 최희섭이 중월포로 뒤를 이었고 상대실책까지 겹쳐 또 한점을 얻었다. 장성호는 9회초 2사후 중월쐐기 홈런을 날려 100승 길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2-3으로 추격당하자 6회부터 필승 불펜투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손영민은 3이닝 퍼펙트, 소방수 유동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한화의 점수는 달라지지 않았다. 유동훈이 마지막 타자 이여상을 삼진으로 잡아내자 이대진은 그때서야 활짝 웃었다. 후배들도 모두 축하했다.



지난 99년 2월은 이대진에게 인생의 변곡점이 되는 시기였다. 화려한 스타의 인생으로 도약이 아닌 기나긴 재활의 터널로 떨어지는 날이었다. 10연속 탈삼진에 빛나는 화려한 에이스, 미국과 일본 해외진출의 꿈은 사라졌다. 오른쪽 어깨 통증이 시작된 것이었다. 부상과 신음하며 8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비운의 에이스'였다.



그의 부상일지를 보면 처절하다. 목표는 단 하나였다. 빨리 나아 마운드에 서는 것 뿐이었다. 재활도중 상태가 좋아져 잠깐 마운드에 올랐지만 순간이었다. 빛처럼 상대를 휘감았던 150km의 직구는 사라졌다. 마치 그의 야구인생처럼 느리지만 끈적이는 변화구가 대신했다.



이대진은 어깨통증으로 쓰러지기전까지 6년 동안 76승을 따냈다. 그러나 남은 24승을 채우느라 꼬박 11년이 걸렸다. 타자전향도 했지만 다시 투수의 길로 돌아왔다. 숱한 포기의 유혹을 딛고 쓰러지면 다시 일어났다. 올해 100승에 도전하기 위해 좋은 조건이 담긴 은퇴의 권유도 뿌리쳤고 기어코 목표를 이뤄냈다. 좌절과 눈물, 집념으로 만든 100승이었다.



경기후 이대진은 "99승 이후 많이 힘들었는데 마음으로 의식을 했다. 정신적으로 힘들고 가족들도 많이 걱정했다. 100승을 했으니 이제 편하게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에 대해서는 "당장 떠오르지 않지만 현대를 상대로 10타자 연속 삼진을 빼낸게 생각난다. 그리고 180개 정도 투구하면서 완봉패하면서 10점 이상 내준 것도 떠오른다"고 답했다.



100승을 아내에게 돌리는 마음씨도 보여주었다. 이대진은 "그동안 집사람이 마음고생이 심했다. 오늘의 100승은 집사람에게 주고 싶다. 앞으로 심적으로 고생하지 말고 즐기면서 야구하고 싶다"고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는 "자기 자신의 볼을 자신있게 던져야 한다. 상대타자보다는 자기가 가진 것을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unny@osen.co.kr



이렇게 기사를 통채로 옮기는건 괜찮은 거겠죠....^^



암튼....요즘 영건들이 활약도 기사거리긴 하지만...



간만에 스포츠에서 짠한 감동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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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ley@mapinfo.co.kr 2009-09-12 01:50:46
답글

이대진 이후 윤석민 이전까지의 기아는 에이스가 없는 시기라 불리고 있을 정도의 선수였죠.. 결국 100승을 해낸 굳은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bagdori@yahoo.co.kr 2009-09-12 09:02:57
답글

이대진 선수만 생각하면 참 짠합니다. 정말로 이제부터는 즐기면서 야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모든 투수들이 혹사당하고 버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게임에 170개 넘게, 그것도 패전당하면서 던졌다는 게 참...더불어서 삼성 배영수투수도 얼른 부상 털어버리고 전성기의 구위를 찾기 바랍니다. 어제는 특히 노장들이 축포를 쏘아주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종범 선두타자 홈런에 장성호 화룡점정 홈런. 역시 같은 시대에 뛰었던 선수들이 1

윤석준 2009-09-12 09:38:52
답글

크~ 야구는 좋아하지 않고 잘 모르지만 감동적이군요

김성건 2009-09-12 14:24:53
답글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br />
대단합니다.<br />
제2의 박철순 같은 느낌 입니다.

박용찬 2009-09-12 22:12:35
답글

어제 대전 경기였는데... 그 자리에서 축하해 줬으면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br />
아이가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걸 기억할 수 있는 나이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던데...<br />
꼭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dooley@mapinfo.co.kr 2009-09-12 01:50:46
답글

이대진 이후 윤석민 이전까지의 기아는 에이스가 없는 시기라 불리고 있을 정도의 선수였죠.. 결국 100승을 해낸 굳은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bagdori@yahoo.co.kr 2009-09-12 09:02:57
답글

이대진 선수만 생각하면 참 짠합니다. 정말로 이제부터는 즐기면서 야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모든 투수들이 혹사당하고 버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게임에 170개 넘게, 그것도 패전당하면서 던졌다는 게 참...더불어서 삼성 배영수투수도 얼른 부상 털어버리고 전성기의 구위를 찾기 바랍니다. 어제는 특히 노장들이 축포를 쏘아주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종범 선두타자 홈런에 장성호 화룡점정 홈런. 역시 같은 시대에 뛰었던 선수들이 1

윤석준 2009-09-12 09:38:52
답글

크~ 야구는 좋아하지 않고 잘 모르지만 감동적이군요

김성건 2009-09-12 14:24:53
답글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br />
대단합니다.<br />
제2의 박철순 같은 느낌 입니다.

박용찬 2009-09-12 22:12:35
답글

어제 대전 경기였는데... 그 자리에서 축하해 줬으면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br />
아이가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걸 기억할 수 있는 나이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던데...<br />
꼭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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