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북 강원남도 산골에서 서식하는 총각입니다...
최근에는 사이러스 풀세트에... 지난번 코디아에서 공제하였던 Air 로 음악생활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지난달.. 코디아에서 보급기(?) 를 제작하였다며 대여청음을 제공한다기에 덜컥 신청... 붙어버렸습니다 ;ㅅ;...
제 전에도 한분 계신거 같았습니다만, 여튼 하필 어버이날 부산 내려가는 즈음에 받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Air 의 경우, 별도의 나무 박스에 쌓여왔는데 아무래도 이번 물건은 보급기라 포장이 조금 단촐합니다 ^^a
박스를 뜯으면 이런느낌...
안에는 6mm 인서트용 스파이크와
앙증맞은 사이즈의 Curio 가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사용해본 Ae 의 5.1ch에 사용되었던 비파 트윗이 사용되었더군요..
대략 지난 1주일간 들어본 소감은... 음... 사실 2일 들었습니다 ㅠㅠ..
배송후 야근(?)에 주말 부모님댁(부산) LEDTV 벽걸이 설치에 공사에 ....워크샵에 ㄷㄷ...
그래서 어제 기간이 다되감을 느끼고 열심히 노래 하나를 정해 들어보았습니다.
저야 워낙에 막귀라...딱히 가리는 장르.. 고상한 클래식..중후한 재즈.. 천민의 노래 팝송(?) 같은... 음악을 분류에 따라 급을 나눈다던가는 하지 않습니다만, 최근에는 클래식이나 재즈가 너무 제 삶과 동떨어진거 같아서
.... 제 취미인 일본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네들의 You tube라고 하는 NicoNico 동화에서 인기를 얻어, 앨범화된;;; 마이너 음반(?) 입니다...
이하... 일기처럼 써본 것이라 글이 반말입니다 ... 행여 건방지다! 라고 하실까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Codia Acoustic Design - Curio(큐리오) 청음기.
Curio청음기에 들어가면서...
이번 리뷰를 신청한 것은 사실 사용된 유닛, 트위터가 AE 의 NEO 라는 5.1ch 홈 시어터에 사용된 그것과 같은 라인의 제품, 내 취미의 시작을 알린 제품과 같은 유닛을 사용했네~라는, 순전히 호기심이었다.(솔직히 말하면 이외의 꿍꿍이도 있었지만.)
미드 우퍼는 유닛 이름도 모른다. 경력이 일천하다보니 비파유닛일까 하고 넘어간다.
인클로져는 참으로 아름답다. 자작나무 적층의 멋, 이것에 취해서 여기저기 손을 대어보는데, 역시 코디아만큼의 퀄리티를 개인이 뽑는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
직장인의 시간상, 그리고 계속해서 음악을 들으면 그만큼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 생각해..
청음 가능한 대여기간을 정확히 모르겠어, 확실한 기준이라 할수 있는 최근의 선호곡을 하루
1곡 정도 선정해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스피커 설치 환경은 5평정도의 방, 벽면과의 거리는 35cm 스피커 간 간격은 140cm 로 측정되었으며 스피커 전면부터 방 벽까지에는 침대를 제외한 어떤 장애물도 없는 청취환경임을 미리 밝힌다.
사용한 곡 : Melt(Nagi Ver. - Supercell), CD 음원
청음에 사용한 곡은 최근 유행하는 일렉트릭 모던 소프트, 멜로딕 스피드 메탈, 보컬중심의 곡이다.
장르가 섞여있는데 이는 일본 웹에서 개인이 하츠네 미쿠라는 음악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제작한 오리지널을 다양한 아티스트가 재해석, 편곡함으로서 계속해 변하였기 때문인데, 개 중에서도 일본의 Youtube라 할 수 있는 니코니코동화 라는 곳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디렉터 Supercell 의(당시 아마추어)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 곡은 일렉트릭 기타, 드럼, 신시사이저 등이 메인 기기인 현대적 곡이다.
Curio - Air 과의 비청
Air 는 Codia 의 첫 정식 발매 스피커이자, 현재 레퍼런스급 북쉘프의 표준으로 제작한다는 이념하게
만들어졌다. 모렐 유닛을 사용하였으며, 인클로져의 용적도, 무게도, 유닛의 급도 큐리오와는 아득하나, 그래도 형제기라면 비청이 필요하지 싶어 먼저 사용하게 되었다.
Curio의 경우 Air 에 비해 미드우퍼의 사이즈가 작다.
저음의 하한선이 그만큼 깊지 않아 동일 음량(db)를 기준으로 들어보면
비교적 저음이 약하거나, 타 음에 비해 강조되지 않는,
드럼이 들어가는 현대음악을 두어 예를 들자면 기타가 보컬의 뒤에(혹은 같은 선에) 위치하고
베이스, 드럼이 순을 이어가는데, 여기서는 드럼과 베이스의 사이에 제법 공간이 더 들어간다.
이러한 느낌은 결국 저음의 부족, 혹은 풀리는 저음등으로 나쁘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곡의 시작에서 부터 와닿는 것은 이러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이곡은 간주에서의 코러스, 드럼의 비트, 피아노 건반의 음이 무드를 리드하고, 보컬이 특정 부분에서 적당한 음정과 음색으로 터치, 전반적으로 음의 균형을 중시한다 볼 수 있는데,
2분 10초~ 3분의 구간, 그러니까 4분 20초의 곡중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만 놓고보면,
큐리오가 더 편안하고 아름다운 음의 배분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맙소사. 그럴리가 없어. 라며 다시 한번 재 청음을 시도하였으나 결과는 같았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생각해보면 내 시작이었던 캠브릿지 덱매직과 NEO 3(톨보이형, 정확히 숫자가 기억나지 않아 애매하게..)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모 사 공제 스마트 파워 앰프의 결합에서도, 전체적인 곡에서는 떨어지지만 타 기기와 비청시 특정 음이 득세하는 곡에서는 의외로 가격을 넘는 강세를 보였는데, 아마 유닛 조합의 특성인가 보다.
여기서 느낀 큐리오의 장점, 유닛이 풀어지지도 않았는데 뭔 단정이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예전에도 느낀 트위터의 특성만으로 볼때는...고, 중, 저음이 높게 쭉 뻗어나가는 느낌은 부족하지만, 역으로 각 악기를 정확하게 분리하고, 그 재생에서 어느 한 악기의 강한 소리에 타 악기가 묻히는 일 없이 모든 음이 제대로 정확하게 들려온다.특히 현의 울림에서 그 소리가 과히 아름답다고 칭찬하기만 할 수는 없으나, 왠지 상급기에 비해 부드럽고 듣기 좋은 소리가 마음을 안정시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그 이외의 타격감, 스피드감, 저역 하한, 고역상한점, 스테이징 등 전반적 부분에서는 역시 Air 의 벽을 넘을 수는 없었다. 암 그렇지 .. 하며 안도를 한 것은 왜일까. 좀 더 들어볼 만한 스피커임에 틀림이 없다.
Curio - P사 복각(?) 1sc 와의 비청
사실 내 주제에... 라는 생각도 계속 들어, 오늘의 비청은 여기까지만 하고 즐겨볼까.. 했으나...
왠지 나는 집에 비슷한 성향의 스피커를 한대 더 보유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양 벽에 박혀 '날 잊으면 섭하지...' 라는 물건이 보인다.
소위 프로악 1sc 짭. 복각 1sc...
1여년 전(딱 1년이지 싶다.) 모 사이트 공제로 제작하였는데 그 특성이 내가 좋아하는 소편성 재즈, 현악 등에 완벽히 어울려 계속 지니고 있던 기기다.
가만히 보니 이 두 녀석이 비슷한 면이 많지 않은가 하여 귀도 풀겸 다시 한번 들어보기로 하였다.
1번, 2번..
첫 느낌은 얼핏 비슷하지 않은가 하였는데 제법 다르다.
먼저.... Air와 자꾸 비교해서 좀 안타깝지만, Curio 의 저음은 상당히 약하다.
그리고 Air 와 비교하면 복각 1sc(이하 복각)의 소리는 저음과대, 과장저음에 가깝다.
두 기기 모두 약음포착, 음 배분등은 비슷한 경향을 보여주는데 성향이 달리 드러난다.
복각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베이스음을 강하게 강조하고, 피아노 타건의 음을 그것과 별도로 구분해 나타내는 등의, 현악기를 전반적으로 보컬과 조화시켜 깔아둔채, 타악기의 저음, 고음을 강조해 음의 현장감을 살리는 경우로 들려왔다.
콘서트장이나 홀, 소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 들리는 음이 "예쁘게 들리는" 소리를 만들어준다.
소리를 재생하고, 들으며 순간 가슴이 쿵 하고 아 노래 좋다.. 라고 느끼게 해주는 음악이 들려온달까.
그런데 해당 음의 소리들은 처음 들어보면 아름다운 노래도, 자꾸 들으면 귀가 피곤해지는것은 나만의 특성인지 모르겠다. 결국 콘서트장의 소리는 부스트된 베이스, 보컬의 소리가 계속 귀에 들어오는데 노래는 아름다울지언정 장기간 듣기는 조금 피곤하다. 이런 스피커를 두어 음장형이라고 하던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그런 느낌이 들었다.
반면 큐리오는 다른 노선을 밟는다. 같은 볼륨에서 소리가 조금 더 작게 들리는데, 이는 드럼, 베이스등의 중저음 부스트를 하지 않은, 외려 깍아낸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전반적으로 음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재생하는데, 타악기의 저음이나 베이스는 Air 나 복각에 비하면 없다고 느껴질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노래를 1번 듣던 10여번 듣던, 그 소리가 그 소리, 변치 않는다. 처음 듣기에는 소리가 작고, 박력이 느껴지지 않아 불만을 나타내었으나, 계속 듣다보면 그 노래소리에 빠져드는 음악을 들려준다. 그렇다고 음의 배분이 좋지 않은가, 약음이 잡히지 않고 저음은 뭉개지며, 고음이 뻗지를 못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Flat 한 음악을 들려준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데, 어째 듣기 편안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계속 들려주는 것을 보면 그것이 또 Flat 함을 나타내지 않을까 하는 착각도 든다. 보컬의 목소리가, 배경의 현들이, 울려오는 저음이 어느 한 선을 이루어 흘러나오는 느낌은 이 제품이 보급기구나 하는 느낌을 왜려 강하게 준다.
저음을 원하든 고음을 원하든, 악기의 선명한 분리를 통한 조화를 바라든간에 어느 점 하나 딱히 빠지지 않고 누가 들어도 '이 음악 괜찮네' 라고 느낄 소리를 재생한다는 점이 큐리오의 장점이라는 내 생각이 들어맞지 않을까 한다.
일단 여기까지만... 주관적인 청음기가 길어져서 좋을 것이 없을 것이다. 조금 더 들어보고, 한번 더 들어보고, 오늘 내일 듣다보면 어느새 소리에 빠져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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