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남석진님 글 보니 생각이 납니다.
짧은 기간이였지만,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불과 몇 개월전에
심장마비로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저한텐 좀 충격이었죠. 나이도 저보다 3살이나 어린친구였으니...
집안이 독실한 기독교 가족이였던 그 친구는
항상 밥먹기전에 기도하고 회식때 어느 누가 강요해도 술은 입에도 대지
않던 정말 쇠고집인 친구였죠.
융통성이라곤 없어 곧잘 사수인 직원하고 다투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장례식장을 찾아 같이 간 직원들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교인들이 찾아와 미사 같은 것도 하는 그러는 거 같더군요.
근데, 3일장을 치르지 않고 2일장을 치룬답니다.
이유인 즉슨 일요일이 3일째 되는 날에 끼여 있었던 겁니다.
참 어이가 없더군요.
전 부모를 이해 못하겠더군요.
늦은 나이에 어렵게 얻은 한명밖에 없는 아들을 보내면서
교회로 인해 2일장으로 줄여서 장례식을 치르다니...
참 씁쓸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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