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소개팅을 했는데 잘 됐으면 하는 바램에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09-09-09 22:17:28 |
|
|
|
|
제목 |
|
|
소개팅을 했는데 잘 됐으면 하는 바램에 |
글쓴이 |
|
|
조원기 [가입일자 : 2001-07-19] |
내용
|
|
소개팅을 했는데 잘 됐으면 하는 바램에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회사지인의 소개(지인의 아주친한 고등학교친구)로 저번주 일요일날 만났는데 만나기30분전에 속이 안좋다며
약속 시간을 30분 늦추어 달라며 죄송하다는 문자가 왔습니다.약속시간이
다 되어서 여자분을 보게 되었지요.
만나서 딱보니 아니 이렇게 이쁠수가 있나 하고 속으로 외쳤습니다.근데
한편으론 난 아마 안될꺼야 라는 부정적인 악마의 소리도 들리더군요..지인한테
아무얘기도 못들은 상태에서 만났기에 더욱 더 놀랐습니다.
아직도 속이 안좋다며 식사를 못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그럼 간단하게 먹으러
가자고 하니까 커피숍에 가면 어떻겠냐고 물어서 괜찮다고 했지요.
아는 커피숍으로 저를 안내하더라구요.가서 저는 아메리카노랑 조각케잌을
고르고 여자분은 레모네이드를 골라서 밖에 조명이 드는 쪽으로
앉아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직업은 기간제교사이구요.기간제 교사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제스쳐를
하자 비정규직이라고 자세히 알려주더라구요..여기서 꽤 미안하고 몰라서 쪽팔렸죠ㅠ
나중에 안건데 전임교사 될려면 경쟁률이200대1이라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제가 디자이너라 상식 모르는게 좀 많은데 공부 좀 해야할꺼 같에요 ㅠ
그래도 교사는 교사라 그런지 말투가 되게 품격이 있어 보이고 그러더군요.고상한거 같다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아니라고 하는데 좀 실수한거 같네요.그리고 테레비 안본지는 7개월쯤 됐다고 하더라구요.(그럼 개콘,웃찾사 유행어라든지 연예계 돌아가는 얘기는 모를꺼 같아 더이상 엔터테인먼트쪽은 안꺼냇죠)
그러고 꿈이 모냐고 묻자 나중에 공방을 차리는게 꿈이라네요.저도 소박한
꿈이 재즈를 좋아하니까 재즈들려주는 고풍스런 까페를 차린다고 했죠..
대화를 하다보니 중간에 좀 정적이 흐를때도 있었는데 조금 괴로웠습니다.
여자분이 말씀이 없다보니 대략 제가 70프로 얘기한듯하네요.말주변도 없는데
말이죠 ㅠ
그래서 말실수한게 조금 있는데 -연애언제하고 말았냐고하고 혈액형얘기를 자리 앉자마자10분만에 한것도 걸리네요.혈액형은 O형이더군요.그리고 고향은 대구이고 친구하고 둘이서 자취한다고 하더군요.
다음에 만날곳을 정하고 그때 보면 어떻겠냐니까 좋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애프터를 받아놓고 1시간 30분정도 대화를 하다가 몸괜찮으시냐고
물어보니까 아직도 속이 안좋다고그러더군요.그래서 그럼 들어가서
쉬셔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여자분이 바로 일어나지는 않고 30초에서 1분사이
뜸을 들이다가 일어났습니다.그리고 지하철역까지 배웅했죠.
여기서도 실수한게 제가 먼저 일어나자는 식으로 어필했다는게 큰실수인듯해요 ㅠ
그리고 어제 전화했는데 안받더군요.2번이나 했는데..그래서 주선자한테 물어보니까 너무 조급해하지말라고 그러더군요.오늘 그냥 확인사살이나 한번 더해보자는 식으로
장문의 컬러메일을 보냈는데 다음주말 만나기전에 저녁같이 먹자는 저의 제안에 오케이 받았네요.2번 전화안받은건 어제 피곤해서 일찍 잤고 오늘은 핸펀도 놓고
출근했다고 하네요 좀 정신없는편이 많다고 그러네요..오형이 좀 그런가요?ㅋ
다음만남 조언 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인생선배님 연애선배님들 꾸벅
짧게 쓸려고 했는데 횡설수설장문이 되었네요 ㄷㄷ;;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