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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거래 17법칙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9-09 14:45:32
추천수 0
조회수   855

제목

장터거래 17법칙

글쓴이

김경래 [가입일자 : 2009-06-21]
내용
18년 전에 오디오를 딱 끊어 버렸었습니다.



계속 매달리다가는 아이들 학교도 제대로 못보내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 때 처분한 탄노이 스피커 4백만원 짜리가 지금은 1천3백만원 가는 걸 보고 아! 세월이 변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다 처분하고 남겨둔 것이 아캄 알파3 인티앰프, 켄우드KT-5020튜너, 인켈2000R 씨디피 그리고 에어홀릭스피커였죠.

아이들 다 크고, 시간이 한가해지면서 예전의 일이 되살아났습니다. 오디오에 마음이 슬슬 동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많이도 달라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동네 전파사나 용산, 청계천 쪽의 업자가 정보유통의 유일한 쏘스였고, 인터넷 같은 정보소통의 수단은 꿈에도 생각 못할 일이었습니다.



예전 처럼 퐁당 빠지지 않으려고 몇가지 한계를 설정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지켜질는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어디 그게 쉽겠어요?



첫째, 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둘째, 진공관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셋째, FM방송을 중심으로 풍요로움을 즐긴다.



한마디로 돈 아끼겠다는 생각이지요. 오래된 기기처분하고, 값싼 것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지고 있던 것들이 그 땐 안그랬는데 나름대로 명품(?)으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스피커 빼고 몽땅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싼 기기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르는 것 투성이고, 더 심란한 것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그 자체를 모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뭘 알아야 모르는게 무엇인지 알 터인데 말입니다. 아울러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새롭게 느낀 것도 많아졌습니다. 거래를 시작하고 또 다른 분들의 거래 상황도 보면서 새삼 여러가지 일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느낌을 나름대로 법칙이라는 말을 붙여보았습니다. 마치 "피터의 법칙" 등등 처럼 말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 모든 분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꽤나 사실에 근접된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18년전에는 없었던 법칙들입니다.



법칙1. 시기 불일치의 법칙 : 꼭 갖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은 찾아도 안나온다. 찾고 기다리다 지쳐 딴 것 구입하고 나면 어디선가 바로 나온다.



법칙2. 정보부재의 법칙 : 좋아 보이는데 판매자 말 외에 정보가 없다.



법칙3. 쎈 바가지의 법칙 : 너무 마음에 들어 허겁지겁 잡고 보니 결국 눈팅이 맞았다.



법칙4. 십년 공덕, 도로아미타불의 법칙 : 판매자 자신도 모르는 기기상의 하자 때문에 오래 쌓아온 거래의 신뢰가 하루아침에 사그리 무너진다.



법칙5. 오디오 그레샴의 법칙 : 정말 좋은 기기는 꼭꼭 숨어 버린다. 혹 나온다고 하더라도 가물에 콩나듯 1년에 몇 건 밖에 나오지 않는다.



법칙6. 헛 손질의 법칙 : 아! 기회는 왔다 싶어 이것 저것 준비(특히 자금 챙기기)하는 사이에 판매취소, 철회, 보류로 도로 기어들어 간다. 아니면 그 사이에 다른 분이 낚아채버려 2등에 머무르고 만다.



법칙7. 사랑과 이별의 법칙 : 아깝지만 내놓는다고 말한다.(너무나 사랑했기에 헤어진다고?)



법칙9. 역희소성의 법칙 : 정말 좋은 기기가 흔하다는 이유로 홀대 받는다.



법칙10. 까막귀의 법칙 : 흔히 까막귀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분들중 대부분이 더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법칙11. 비전문가의 전문성의 법칙 : 비전문가들이 오히려 전기, 음향 박사급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다.



법칙12. 화려한 말빨의 법칙 : 기기 자체보다 화려한 수사어로 한몫 보려한다.



법칙13. 비교우위주장의 법칙 : 자신이 내 놓은 기기는 써보니 모모 값비싼 유명 기기보다 오히려 낫더라고 한다.(근데 왜 그 좋은 걸 내놓으시는 걸까?)



법칙14. 근거제시의 원칙 : 더욱 좋게 보이려고 인터넷 탐색하여 좋은 자료만 찾아 덧붙여 놓는다. 절대 비판적인 자료는 내 놓는 일이 없다.



법칙15. 선행동 후고민의 법칙 : 값싸다고 무조건 잡아 놓고 후에 후회한다.



법칙16. 황당무계의 법칙 : 20만원대의 기기를 수단방법가리지 않고 꼬드겨 15만원대에 매입한 다음 뒤돌아서 30만원대에 내놓는다.



법칙 17. ( .......... ) 이 글 읽으시는 분 중에서 어느 분인가 채우시도록 여유로 비워 둡니다.



뭐 그렇다고 이런 일들에서 일탈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자신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말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저 역시 어떤 형태로든 물건 처분하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명분상으로는 출발하면서 경제적인 면을 감안하여 들여 놓았던 저가 기기 몇 종 내놓으려 하며, 더 나아가 정리 좀 하고 산뜻하게 새 출발하려 한다는 것이지요.



실제로는 금주내에 스피커 하나 구하러 가기로 했고 결국 그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는 스피커 마련보다는 바꿈질로 자꾸 빠져드는 것이 그 이유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 좀 더 많이 하고 나서 기회 있으면 "장터 오디오, 구매의 원칙"에 대하여 써 볼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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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ol402@yahoo.co.kr 2009-09-09 14:57:31
답글

첫째, 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br />
둘째, 진공관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br />
셋째, FM방송을 중심으로 풍요로움을 즐긴다. <br />
<br />
한가지 더..<br />
넷째, 분리형에 눈독들이지 않는다.

이주현 2009-09-09 15:03:55
답글

아주 유용한 정보입니다.^^<br />
<br />
그런데 저는 불행히도 <br />
<br />
첫째, 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br />
둘째, 진공관으로 넘어가지 않는다.<br />
<br />
그 기본적 전제를 거스리고 있습니다.^^

김경래 2009-09-10 13:41:28
답글

법칙8. 빛좋은 개살구의 법칙인데 욕먹을까봐 쫄아서 빼버렸습니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더라 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 <br />

hansol402@yahoo.co.kr 2009-09-09 14:57:31
답글

첫째, 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br />
둘째, 진공관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br />
셋째, FM방송을 중심으로 풍요로움을 즐긴다. <br />
<br />
한가지 더..<br />
넷째, 분리형에 눈독들이지 않는다.

이주현 2009-09-09 15:03:55
답글

아주 유용한 정보입니다.^^<br />
<br />
그런데 저는 불행히도 <br />
<br />
첫째, 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br />
둘째, 진공관으로 넘어가지 않는다.<br />
<br />
그 기본적 전제를 거스리고 있습니다.^^

김경래 2009-09-10 13:41:28
답글

법칙8. 빛좋은 개살구의 법칙인데 욕먹을까봐 쫄아서 빼버렸습니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더라 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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