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갤러리에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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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가 좀 바빠 마음이 늘 소금밭입니다.
올해 농사 잘 지어야 내년에 먹고 살 수 있으니,
프레젠테이션 하나에도 온 힘을 쏟게 됩니다.
늘, 느리고 경쾌한 삶을 지향하지만
자꾸 뒷일이 걱정되어 여유롭고자 하는 마음은 조급해지고
마음 한구석은 어느덧 그늘진 구석처럼 어두워집니다.
침침해진 마음과 몸을 끌고서 집으로 돌아오면
짐 같던 겉옷 훌훌 벗어던지고 턴에 판을 걸거나
KBS 1FM 93.1에 맞추고 볼륨을 높입니다.
아, 이제서야 본디 제 삶속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가지고 있던 CDP 팔아먹고, 아직 구하지 못한 CDP 그리워하며
이 밤, 툭툭 먼지 밟는 LP의 깊은 공감 속으로 빠져봅니다.
편한 밤 되세요.
(최근 완전히 바꾼 네임세트, 그리고 스펜더 SP1/2 후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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