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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이 자기 자전거를 조립하겠다는데....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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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02:5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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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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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이 자기 자전거를 조립하겠다는데....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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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하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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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이 요즘 자전거에 푸~~욱 빠져서, 몇날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더니만
어제 하는말 " 아빠. 내자전거는 부품을 사서 조립해야겠다." 그래서 저가 "나는 조
립 할 줄 모르는데...." "아빠, 저가 할수 있어요..." ㅎㅎ
과연 초등학교 4학년이 자전거를 조립할수 있을런지.....ㅜㅜ
이어서 이눔이 하는말 " 아빠, 일단은 프레임은 메리다로 하고, 기어는 시마노
데오레급으로 하고, 브레이크는 디스크로......등등"
저도 잘 모르는데, 이눔이 언제 이런걸 다 알고 말하는지...ㅎㅎ
이눔이 새자전거에 바람이 들기 시작한건 저가 자전거를 사가지고 오던날,
이때껏 잘타던 알통이도 있건만, 기어코 제 자전거를 타겠다길래, 그럼 낮에는 너가
타고 아빠가 가게에 나갈땐, 차 안가지고 자전거 타고나갈테니 그때까지만 타라고 했
습니다. 하루, 열심히 타더니 담날 이눔이 저랑 가볼데가 있다면서 저를 끌고 근처
자전거대리점으로 가더니만, "아빠, 저 저걸로 사주세요."하더군요.
손짓하는 곳엔 다름아닌 "아메리칸 이글 스가벨로 3.0 D무광블랙" 가격 400,000원
그리고 난뒤 "아빠, 지금 사달라는것은 아니고, 저가 돈을 모을테니 아빠가 절반만
보태주세요."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하자"고 하고 그냥 왔습니다.
그시간 이후 이녀석 완전히 180도 변해서 돈모으기에 혈안이 되서 평소엔 잘가지도 않
는 이모네 가게에가서 자전거 산다고 돈 좀 보태달라고 이모를 협박, 10,000원.
지삼촌, 자주 놀러오는 저의 이웃친구, 엄마 커피 타주는값, 가게수저정리비, 마트 심
부름값...등등 무언가를 하고 나면 무조건 돈모으기에.....ㅎㅎ
그래서 지금 얼마를 모았는지 보니까, 87,000원 모아놨더군요.
그래도 이녀석이 기특한건 9월2일이 마눌 생일이였는데, 그동안 틈틈히 통장에
모아뒀던 돈으로 자전거를 사려하지않고 엄마생일선물로 그동안 봐놨던 목걸이를
저에게 주문을 부탁해서 엄마에게 생일 선물로 주더군요. 그 값만해도 20만원 이던
데...
저도 그놈 하는짓이 기특해서 자전거를 그냥 사주고 싶지만, 무슨 물건이든 힘들게 얻
을수 있다는것을 가르키기 위해 아직까진 모른채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당장 오늘부터 부속품 사모으자고 할텐데....ㅜㅜ
그냥 그동안 맘이 변해서 사고자 했던 블랙캣 3.0D로 그냥 가자고 해야겠습니다...
이눔 돈은 언제 다 모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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