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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밥투정 하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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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6 20:1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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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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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밥투정 하다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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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범 [가입일자 : 2013-11-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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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잘 묵고 있는데...
티비에 한정식 잘하는 집 소개를 보구서 딸래미 하는 말..
아빠.
왜?
우리두 집에서 저렇게 맛있게 해서 먹으면 안돼??
쿠쿠쿠~~ 딸아`~ 엄마한테 해달라 해라`~
근데 엄마는 저렇게 몬만들거여`~
딸, 글치? 엄마 맛있는거 잘 몬만들지??
그래~~크크크...
이 말을 마눌이 듣구 말있습니다....
참내..자알한다..
그래 몬만든다 와?
먹고시프믄 가서 사먹어...낸 몬만드니께...
그라구 당신..
내가 음식 모 만들기 싫어서 안만드는줄 아냐?
???
다 당신하구 딸을 위해서 일부러 안만드는거여~~
잉? 이 무신소리??
무신 구신 신나락 까묵는 소리래여??
이구.. 마눌아...입에 침이나 바르구 말해라.. 그걸 말이라구 하냐??
딸아, 엄마가 젤 잘하는게 몬데? 모가 젤 맛잇는데???
딸, 곰곰히 생각하더니...
음..별루 없는거 가터...할머니가 해주는게 더 맛있어~~;;
글치? 봐라~~ 마눌아, 딸두 당신이 음식 별루 몬하는거 다 알잖어`~
마눌 왈...
당신, 내한테 고맙다구 해야 혀~~ 마눌이 음식 맛있게 잘하믄~~
남편이 빨리 죽는다 카더라~~~
맛있다구 잘 먹으면 늙어서 뚱보되구, 당뇨병 잘 걸리구, 그래서 수명두 짧아진다캐서
일부러 맛없게 맹그는거여`~ 알기나 하냐??
딸두 김치하구 된장 잘묵으니까 봐라 실도 안찌구, 얼마나 보기 좋냐?
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맛있게 안만드는거여`~
기냥 주는거나 잘묵지 몬 말이 그렇게 많어?
먹기 싫음, 나가서 사먹든지..
...
우째 듣구보니 그런거 읽은적이 있는거 같기두 하구..
(마눌이 음식 맛있게 잘하면 남편이 빨리 죽는다는거요...)
음식 잘몬한다구 핀잔 줄려다가...
오히려 혹만 하나 더 붙였네요.....
이제는 맛있는거 만들어 달라구 하지도 못하겠습니다.....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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