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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눌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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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5 08:3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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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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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눌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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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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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간만에 집사람과 술을 한잔했습니다.
천호동까지 느긋하게 걸어가서 조개구이에 소주한잔 하고 왔습지요.
고급스러운 와인에 스테이크에 잔잔한 클래식이 나오는 레스토랑이 분위기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
각설하고
1. 술을 마시다 와싸다 눈팅이신 - 요즈음은 간간히 글도 쓰더군요 - 마눌과 속초에 가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한 세명정도 같이 간다면 집사람이 차를 끌고 같이 가 주겠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제 고집에 아무리 빡쎈길이라고 해도 자전거 끌고가다가다 정말 난감한 상황에서 퍼질까봐 가 첫번째 랍니다.
가끔은 집사람의 말에 발끈할 때가 있는데 아마도 이제는 저보다 저를 더 잘아는 집사람에게 속내를 들켜서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같이 살아가면서 다른 것을 인정못하고 허구한날 싸워대는 부부도 있던데, 제 속내를 잘 해아려주는 집사람이 고맙더군요.
2. 손을 꼭잡고 길을 걷다 저와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금전적으로 조금 쪼달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괜찮답니다.
속을 썩이는 것도 아니고 뭐 썩 잘해주는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만, 집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산다는 것은 알아주나 봅니다.
예전에 집앞에 있는 주점을 자주 다녔었는데 저희 아이와 같이 가기전까지는 불륜으로 알았다고 하더군요.
부부지간에 들어와서 테이블 마주하고 앉아 도란도란이야기 하는 부부를 많이 보지 못했다고 ^^
늙어 죽는 날까지 남들의 눈에 불륜같이 보이는 부부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3. 일요일날 서울숲 갈꺼지? 라고 물었습니다.
서울숲 갈꺼야? 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집사람도 가고 싶어할 것 같다는 저의 오만한 생각에 갈꺼야? 보다는 갈꺼지?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둘이 신나서 뭘 챙겨갈까를 이야기 합니다.
얼음은 물을 지퍼백에 채워서 얼리면 냉매로 썼다가 나중에 마시고 버리고 오면 좋겠다는 이야기에서 파전은 당신이 부치는 것이 최고이니 아침에 부쳐서 일회용용기에 넣어가지고 가서 먹고 버리고 오면 짐이 줄어들것이라는 이야기 까지 ^^
사는게 뭐 있겠습니까?
제가 선택한 사람과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그 와중에 즐거움을 찾으면 되는것 아니던가요?
뭐 오늘 오후에는 집사람이 시장 봐 올것 같고, 내일 아침에 사부작거리고 먹거리 챙겨 나들이할 계획이 생겼으니 기분이 좋군요 ^^
4. 아들녀석은?
지금은 제 방에서 마눌과 자고 있습니다.
머리에 열이 많군요.,
쩝 신종플루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비쩍 말랐어도 건강한놈이니 크게 앓지 말고 낫기를 바랍니다.
주말이군요.,
내일 도 오늘 처럼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날이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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