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만에 이사했습니다.
제 방정리를 끝낸 건 이사 한지 일주일 될 즈음..
제가 한 게으럼 하는 성질이라서요..
이사 전보다 제 방이 약간 커졌다는 게 좋은 점
커졌다 해봐야 방크기가 네평이 조금 안되는 정도.
전체 풍경
스피커는 로저스3/5A 11옴
제손을 떠났다가 몇년만에 우연히 다시 들어 온 놈입니다.
이 녀석도 한 성질 합니다.
성질머리 나쁜 늙은 기생 같은 ..
턴테이블은 소타사파이어
State Of The Art
이름그대로 모양새가 예술입니다.
예쁘긴 하지만 육중한 몸.
나이가 3/5A 와 비슷할걸요?
안기도 힘든 무거운 늙은 기생
암은 그래도 쪼메 괜챤은 겁니다.
FR64 인데 뒤에 이름 꼬랑지가 더 붙던데 FX 라던가?
암바꾸고 소리가 참 좋아졌습니다.
카드리지나 턴보다는 암이 더 중요한듯 .
카드리지는 그냥 취향차라고 할 수는 있지만
암은 무조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느낌입니다.
카드리지는 기분대로 바꾸 가며 듣는 게 목표입니다.
승압트랜스도 카드리지 자주 바꿔가며 들어 볼라고
노브로 입력과 임피던스 선택 가능 한 놈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도
몇달이 되도 바꿀 생각않는 건
맘에 들어서가 아니라 게을러서입니다.
CDT는 오래전에 갤러리에 선보였던 Revolution 입니다.
튼실하고 믿음직스럽죠.
위의 것이 포노앰프입니다.
홍콩제라던데
이름이 오디오익스피리언스 콘체르토 라는 긴이름입니다.
제가 외우지는 못하고 사진보고 적었습니다.
뭐 주파수 조정이 가능 해서 모노 음반 들을 수 있다해서
들였습니다. 만
저 포노 들이고 모노 음반 한번도 안들었습니다.
카드리지 바꿔달기 귀쟌아서요.
트랜스도 모노 트랜스로 바꿔 끼워야 하니까
밑에 있는 단무지처럼 생긴건 제가 만든 앰프입니다.
단순무지하게 생긴 것 같지만
그래도 저 케이스는 체리 원목으로 정성들여 만든 겁니다.
잘못 만들어서 곧 새로 만들 생각이긴하지만 요.
저걸 만들기 시작한지 꽤 오래 되었는 데
아직 미완성입니다.
볼륨만이라도 리모콘을 달아줄 생각입니다.
제가 한 게으럼 하거든요.
제가 만든 것 처럼 얘기 했지만 사실은 오모 클럽의 키트로 만든것입니다.
니코44 앰프에서 컨덴스와 몇가지 부품 좀 바꾸고
출력석은 135/50 이란 꽤 괜챤은 것으로 하여 소리는 들어줄 만
합니다.
노래 꽤 잘하는 이름없는 촌 기생
나중에 리모콘 완성하고 케이스 새로 만들면
이름붙여 줄 요량입니다.
rara avis 넘 거창한가요?
튜너와 DAC 입니다.
이사와서 FM 방송 잘 나오는 지 싶어서 들였는 데
안테나없이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안테나를 달아야겠습니다.
DAC는 오모키드에서 만든 리스펙트입니다.
꽤 무겁지만 무거운 만큼 소리는 좋습니다.
한양에서 새로 온 제법 반반한 신출 기생
커튼을 걷으면
몇녀석들이 밖에서 떨고 있습니다.
시디와 엘피들이 바같으로 유배가 있습니다.
방안의 평화를 위해 바같에 쫓아 보냈습니다...
시디들이 방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어지럽습니다.
나중에는 시디 알맹이가 남의 집에 들어가서 살고 잇기도 하고
알맹이 없는 껍데기
집없는 시디들이 굴러 댕깁니다.
아무리 찾아도 결국 못찾는 것들이 구석에 처박혀있습니다.
그리고 시끄러운 간신 같은 놈들
델컴퓨터 인스피레이션과 네트워크하드입니다.
시끄러워서 바같으로 유배보내고
광케이블과 USB 케이블, 모니터케이블만 창틈으로 넣어둡니다.
베란다쪽에 모니터를 둡니다.
그리고 USB 케이블로 키보드와 마우스가 무선으로 입력됩니다.
나중에 아이패드 사서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통해 바같에 있는 녀석들을 조종하려합니다.
그러면 모니터도 따로 필요 없으니 저 저분한 선들이 좀 깔끔해 지겟죠.
이상 2011 년 4월 말 이사 온후의 풍경이었습니다.
여기 갤러리에 이렇게 사진들을 올려 두는 게 제 컴에 저장하는 것 보다
더 안전하고 정리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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