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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라이프...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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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21:1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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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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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라이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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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빈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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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혼자사는 친구집 놀러가니 순대국 냄비로 시켜서 냉장고에 넣고 보관해두면서
밥먹을때마다 몇국자씩 떠서 먹더군요..참 그지같이 산다고 뭐라했습니다
지금 제가 그러고 삽니다 아니 오히려 더 찌질하죠
회사에서 점심먹을때 백반집에서 배달한 찌게있으면 피티병 짤라서 국물받아다가
퇴근해서 저녁 먹으니까요..ㅠㅠ
반찬도 은박지에다 미리 챙겨두고...
어디 약속있어서 나가면 직원들이 그럽니다 거기선 반찬 싸오지 말라고..
회식때도 남는거 저보고 다 싸가라고 합니다...ㅠㅠ
혼자 수도권 구석탱이에서 살다보니 일년동안 외모에는 10원도 투자 안했네요
이발도 집앞에서 대충 다듬어 달라며 자르구요 양말도 대부분 뒷꿈치가 헤어졌습니다
아! 리어카에서 빤스 만원에 5장 한번 샀다~
땟국물 흐르는 작업복입고 출퇴근 하고 신발은 페인트 묻은 운동화에다가
밥은 남는거 싸가서 어떻게든 챙겨먹고
요즘 이러고 삽니다
지금도 점심때먹은 참치찌게 남은거 싸가지고와 댑혀서
그걸 안주로 소주 한잔하고 있습니다..ㅠㅠ
오늘도 남이보면 진짜 노숙자죠
피티병 반으로 자른병에는 찌게가
다른 물병 자른곳에는 김치...
집에 물이 없어서 작업중 먹다남은 게토레이 반병
퇴근길 집에가다 구멍가게 들려 진로소주 한병사들고...
비닐 봉다리에 갖가지 피티병이며 소주병이 덜렁대며 자취방으로 걸어가는 모습..
그지중에 상그지~~~이러고 다니는데도...
퇴근후 집에있으면 회사 여직원들이 저녁먹자고 집앞에 차대기 시켜놓고
밥사준후 다시 집앞에 모셔다 줍니다
제가 술한잔 하고싶다면 역시 술사주고 다시 집앞에 딱 내려줍니다
아니 가끔 저도 매너있는 행동을 하죠 저 태우고와 술사줬는데 다시 데려다주는건 좀
아닌것 같으니 여기서 헤어지구요..
한마디 합니다 저 택시비 만원만 주세요...지갑을 안가지고 와서 ㅡㅡ
서울선 친구녀가 시골 회사 여직원이랑 술마신다고 너무 기분나쁘고 질투난다며
빨리 그 일 때려치고 서울로 올라오라하는 여자도 있고..
아~ 혼자 먹고살기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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