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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한테 체면 다 망가졌습니다.......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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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21:4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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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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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한테 체면 다 망가졌습니다.......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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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범 [가입일자 : 2013-11-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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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마눌때문에...
딸한테 점수 다 까먹었습니다...
회사 일때문에 저녁두 회사에서 먹구..
티비보구 잠시 쉬는데,
손폰이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여보세요`~
아빠......(한 5옥타브는 올라간 목소리로.....)
아이구 귀야.....딸아 왜???
아빠는 어째서 내돈 가져 갔는데???
??
무신 돈?
저번에 설날에 내가 세배해서 받은돈 47,000원 내가 필요하면 준다구 해서 엄마한테
맡겼는데, 오늘 내가 모 살려구 그러니까 엄마가 안된다구 하드라..
그래서 그라믄 내가 맡겨 놓은 돈 달라구 하니까 엄마가 카는데..
아빠가 빌려 갔다면서?? 우째 딸 돈을 가져가냐??? 빌려가서 아직까지 안줬다면서?
왜 안주는데?
지금 내기 필요해도 못쓰잖어 아빠가 그래두 돼?
(숨도 안쉬고 성난 목소리로 속사포를 쏴대는데.....)
첨에는 몬 말인지 몰겠는데...잠시 생각하니...
아하..
이 마눌이 또 내 핑계를 대구 딸한테 뭐라구 그랬구나...참내....
그래두 안가져갔다는 말은 못하구(순전히 마눌 무서버서가 아닙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입니다)
아`~ 그돈? 아빠가 갑자기 돈이 없어서 빌려갔는데 깜박하구 잊어먹었다
미안해 딸아~~;; 집에가믄 바루 줄께~~
언제 올건데?
응, 좀있다 갈께~~
빨리와...마트가서 모 사야된단 말야.......
그래..
인제 이놈두 다 컸다구 자기돈 챙길줄도 알구, 얼마 맡겼는지 금액도 정확하게 알구,
잊어버리질 않구 기억하구 있네요.....
마눌, 딸 세뱃돈 잘 챙겨 먹다가 인제는 날샜구`~
저는 졸지에 딸 돈 떼어먹은 나쁜 아빠가 되구,
그래두 자꾸 커가는 딸이 무지 귀엽구요~~~
월요일에 은행에 가서 딸 통장 하나 맹글어 주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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