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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안합니다 -
언소주를 기억하세요?
2008년 5, 6월의 촛불집회를 기억하십니까? 촛불집회 한가운데서 터져나왔던 “조중동 폐간”의 함성을 기억하십니까? 조중동 폐간을 위해 ‘빡세고 질기게’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며 시민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을 기억하십니까?
작년 5월 온라인 카페에서 처음 모인 언소주 회원들은, 조중동 광고주에 항의전화 걸기, 소책자 배포, 불매운동, 판넬전 등 왜곡된 언론권력 조중동을 심판하는 다양한 실천에 꾸준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가해왔습니다. 평범한 시민들끼리 모여 평범한 시민들이 운영하는 언론운동단체, 민주주의 원칙과 토론이 존중받는 회원이 주인인 시민운동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언소주 회원들의 긍지였습니다.
언소주 정신은 시민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촛불의 정신입니다.
언소주는 2008년 촛불운동이 남긴 작지만 보람 찬 결실입니다. 활동가 중심이 아니라 직장인, 주부, 학생 등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구성한 시민운동 단체는 언소주가 처음입니다. 어려운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손쉬운 실천을 중심으로 모였기에,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언소주의 가치, 언소주의 정신은 언소주만의 것이 아닙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정론직필을 통한 무공해 정보를 요구하던 2008년의 촛불정신이 언소주를 낳고 길렀습니다. 언소주의 정신과 가치는 건강한 사회를 꿈꾸는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키우고 보존해야 할 한국 시민사회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 언소주가 지금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무차별한 회원 글 삭제와 회원 징계가 횡행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태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갑니다. 한쪽에서 카페와 단체의 비민주적 운영을 문제 삼으면 다른 한쪽에서는 프락치와 분열주의자들의 음모라고 대꾸합니다. 이 과정에서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묻히고, 진흙탕 싸움 같은 현상의 겉모습만 부각되고 있습니다.
양심과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촛불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언소주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주십시오. 언소주 내부의 이해관계와는 무관한 객관적 시각으로, 현재의 언소주 사태의 발단과 핵심이 무엇인지 밝혀주십시오. 촛불의 정신, 촛불의 성과를 지키고 키워가는 일에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주십시오.
촛불시민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라면, 언소주의 회원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진보를 바라는 모든 깨어 있는 시민들이 수긍하고 받아들이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언소주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소주 사태가 진행된 과정이 벌써 반년이 가까워옵니다. 정직한 언론, 여론조작 척결을 목표로 활동하기에 그 어디에서보다 언론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야 할 언소주에서, 카페지기나 카페 운영진들이 회원 글을 독단으로 삭제하는 일이 지난봄부터 잦아졌습니다. 이런 사태에 문제제기를 하는 회원은 물론, 무슨 일이냐고 묻는 회원들에게조차 준회원 강등, 활동정지 등의 조치를 휘둘렀으며, 끝내는 시민단체 회원에서 무더기로 제명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지난 두세 달 사이 활동정지를 당한 온라인 카페 회원이 200명이 넘었으며, 8월에는 마흔 명 가까운 시민단체 회원이 제명당하였습니다. 대표 견제기구인 중앙위원회의 위원 두 명이 사퇴를 강요받고 물러났으며, 지역본부 회원들이 선출한 지역본부장에게 정당한 사유와 절차 없이 자격정지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언소주 카페에서 삭제당하는 글은, 예를 들면 이런 내용입니다.
언소주 활동 때문에 구속된 두 회원을 위한 구명운동을 하자고 제안하는 글이 삭제당하고, 댓글에 텍스티콘을 자주 쓴다는 이유로 준회원으로 강등당한 회원이 있으며, ‘ㅋㅋㅋ’라는 댓글을 남겼다고 활동정지를 당한 회원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글을 삭제당하고 활동정지 조치를 받은 회원들은, 언소주 대표와 운영진이 숨겨야 할 사실이 있기에,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식으로 아무 글이나 무차별 삭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언소주 대표와 운영진들은, 회원들을 분열시키고 활동을 방해하려는 “프락치와 쿠데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언소주를 보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활동정지 등으로 발언권을 박탈당한 회원들이, 사태의 원인 규명과 회원들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언소주 경인지역본부’라는 별도의 카페를 열었습니다. 이는 언소주 경인지역본부 회원 총회에서 의결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활동정지와 제명을 당한 회원들이 대부분 경기인천 지역본부 소속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언소주 대표와 운영진은, 지역본부 의결사항을 무효라 선언하며, 경인지역본부의 카페에 가입하기만 해도 제명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시민진상조사단이 언소주 회원과 함께, 촛불 정신을 지켜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우리사회의 희망이신 촛불시민 여러분! 지금 시민사회 안에서 “언소주는 왜 또 시끄럽냐, 진보진영은 왜 맨날 내부 편싸움이냐” 하는 말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왜 시끄러운지, 무엇이 문제인지 자세하게 알아보려는 노력을 방기한 채, “또 저래” “맨날 저꼴이야” 하고 외면해버릴 때마다,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는 퇴보하고,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죽음으로 내몰렸음을 기억해주십시오.
정치권력의 횡포를 비판하고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들의 싸움에서, 우리들 스스로가 민주적 절차와 원칙을 지키지 못한다면, 진보진영은 시민 다수의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조롱과 외면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민주적 원칙과 절차가 무너진 단체가 계속 시민운동단체임을 내세우고 다닐 때, 시민사회 전체가 받는 타격과 불신감이 얼마나 클지 예상해 보십시오. 그렇기에 언소주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진상을 밝히고 원칙을 바로세우는 일은 시민사회 전체가 공동의 책임감을 느끼며 함께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 했습니다. 지금 언소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단순한 ‘남의 집안일’이 아닙니다. ‘깨어 있는 시민 조직’의 일부인 언소주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언소주의 외연이자 또다른 ‘깨어 있는 시민 조직’인 촛불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언소주가 올곧은 촛불정신을 지켜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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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켐페인 경기인천본부 공지글에서 퍼왔습니다.
촛불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시는 와싸다 회원여러분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지난글 참조하시라고 링크주소 올립니다.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freetalk4&mode=view&num=433792&page=0&view=n&qtype=user_name&qtext=김주희&part=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