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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103.3 앰프 매칭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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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3 02:5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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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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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103.3 앰프 매칭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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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철 [가입일자 : 2005-06-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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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저 처럼 흔하지도 않고 국내에 정식으로 별로 수입도 되지 않아서 관심도 없는 생소한 스피커 매칭에 공을 들일 분이 계실까 해서 최근 3개월간 삽질했던 내용을 남길까 합니다.
먼저 스피커 외관을 살펴보면 톨보이도 북셀프도 아닌 상당히 아담한 체구로 스탠드 포함 정확히 87cm 의 키에 몸무게는 17Kg(스탠드 포함) 4옴 저항에 92dB 라는 스펙을 갖고 있고 후면은 싱글 단자 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6.5 인치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중음 우퍼가, 그 아래에 실크돔의 1인치 트위터가 위치하고 쓰인 트위터는 동사의 상급기 107 에 들어간 T33 트위터라고 합니다.
이 트윗과 중음 우퍼는 밀폐형으로 수납되어 있고, 아랫면에 포트가 하나 있는데 빼꼼히 들여다 보면 아담한 크기의 8인치 우퍼가 역시 밀폐형으로 수납되어 있습니다.
스펙적으로 보면 비교적 높은 음압에 밀폐형이라 밝고 우퍼 구동이 쉽지 않습니다. 즉 크기에 비해서 고음부분의 음장감은 좋은데 반면 8평 방 기준으로 저음이 양감이 부족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되는데 밝은 고음을 좀 순화 시키고 저역의 양감과 살집을 붙이는게 관건이었습니다.
또한 청취거리도 문제가 되는데 3미터 이내로 청취 거리가 짧아지면 트윗의 존재감이 강해져서 4-5 미터 정도의 거리를 추천합니다.
1.먼저 처음 매칭 시도해본 앰프는 뮤지컬 피델리티사의 A200 인티 앰프. 루비DAC
KEF 와 이 앰프의 조합의 장점은 약간 낮은 고역대의 윤기와 중역대의 온도감정도를 들 수 있겠는데 객관적으로 참기 힘든 고역의 그레인과 존재감이 낮은 우퍼의 구동이었습니다. 그래도 중,고역대의 현의 긁음은 제일 좋았던 듯 합니다.
2.다음은 오디오랩 8000A 인티앰프. 루비DAC
스피커가 고음이 밝아서 상대적으로 고음이 소극적인 8000A 를 선택했는데, 오디랩 특유의 까슬까슬한 느낌이 강해서 현의 질감이 발군이었으나 3웨이의 대역폭을 다소 제한하는 느낌이 들어 굵직한 현 소리만 잠시 즐겼습니다.
3.8000A + 포르테 모델 55 파워. 뮤피 V-DAC
극단적으로 8000A 가 투명함과 넓어진 대역폭을 보여줘서 잠시 충격을 먹었던 조합...
오디오랩 인티의 특유의 까슬까슬한 질감은 전적으로 파워부에 있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4.마일스톤 C-01 + 포르테 55. 뮤피 V-DAC
마일스톤 프리가 KEF 의 높은 음압을 살짝 눌러주기엔 아직 너무 챙챙한 소리를 내줍니다. 챙챙챙 하는 기억밖에는 안나네요...
5.스텔로 HP100 + 포르테 55. 뮤피 V-DAC
성향이 다이나믹하게 들리는데 마일스톤이랑 비슷하면서 약간 더 가볍고 고음이든 저음이든 무게감이 비슷합니다. 아래 위로든 앞 뒤로는 상당히 평면적인 느낌이라서 프리앰프라기보단 헤드폰 앰프라고 판단을 해야겠습니다.
6.프로시드 AVP + 포르테 55. 뮤피 V-DAC
고역의 입자감!! 음악 듣다가 한번씩 허공을 바라보면 고음의 입자가 보였습니다.
구동력은 제일 딸리는 느낌이었어요.
7.크렐 K-300i, KAV-300i, KAV-300il 인티앰프. 뮤피 V-DAC
저음을 한번 팍 터트려 보고자 들였는데 역시나 저음은 팍팍 터지고 그 안움직이던 우퍼가 탄력적인 소리도 내줍니다. 그러나 크렐 특유의 너무나 생생한 소리에 92dB의 스피커를 물리기엔 너무 무리더군요...
300i 는 ATC SCM7 에 물렸을때 제일 좋았던 듯 합니다.
8.크렐 300i + 포르테 55. 뮤피 V-DAC
구동력은 크렐인데 살집이 약간 더 붙고 고음이 마일드해집니다.
크렐 특유의 눈부신 광채도 사라지구요. 다이나믹하고 좋았는데 KEF의 음결은 사라진듯해요.
9.포르테 모델 2 + 포르테 55. 루이DAC
간신히 동사의 프리를 구해서 물렸는데 크렐 프리를 물렸을때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조금 더 온기 있고 두툼한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나 아직 고역의 끝이 살짝 거슬려요.
10.스레숄드 FET10/hl + 포르테 55. 루이DAC
모델 2 프리와 놀랄만큼 밸런스가 유지되고 조금 더 매끄러우면서 살짝 밀도감이 올라간듯 한데 고역의 끝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어요.
11.포르테 모델 44 + 포르테 55. 루이DAC
드디어 만족스럽지 못했던 고역의 끝이 매끄럽게 올라갑니다. 바이올린 끝이 더 이상 거슬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델 2 프리에 비해 약간 밝아지고 무게중심도 따라 올라갑니다.
12.유니슨 리서치 심플리2 25주년. 루이DAC => 리젠키드 분리형
12W의 EL34 관을 쓰는 이 작은 앰프는 출력과는 무관하게 위에서 매칭했던 앰프들 보다 아주 쉽게 매끄럽고 예쁜 고역을 만들어주며 크렐 인티앰프외에는 엇비슷한 구동력을 보입니다. 고역과 마찬가지로 최대의 불만이었던 저역대의 살집도 진공관 앰프답게 기분좋은 풍만한 소리에요.
쓰고보니 무려 14종의 앰프를 조합했네요. 왜 이랬을까. -_- 잠시 거치기만 한 DAC 까지 합친다면...ㅠㅠ
KEF 103.3 소리를 들어보면 고역의 음장감이 좋은데 좀 강조되는 듯 하고, 중역의 미묘한 표정변화를 잘 캐치 해내는 재주가 있는데 두툼하거나 돌출되진 않고 뒤로 쭉 물러나서 존재감이 없게 느껴지는데 손을 넣으면 만져질듯한 투명감이 돋보이고 저역은 항상 붕붕 거리면서 양감 많게 울려주진 않는데 소스에 따라 한번씩 존재 여부를 알려주는 점잖은 그런 성향입니다.
음악을 들어보면 중,고역의 음장감이 좋아서 보컬은 물론 클래식 성악곡이 쭉 물러나서 들리고, 현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바이올린이 상당히 좋은데 상대적으로 첼로나 베이스의 소리를 즐기시려면 굵고 두둠하게 만들어주는 매칭이 필수입니다.
피아노의 경우는 원래 피아노의 단단하고 약간 무게감 있는 소리는 아닌데 약간 밝은 톤으로 또랑또랑합니다.
주로 잘 재생하는 영역은 클래식, 재즈, 가요or팝, 메탈 순인데 메탈은 권하지 않고,
소편성 클래식이나 재즈를 소릿결 좋은 진공관 앰프에 매칭한다면 아주 손 쉽게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고마운 점은 103.3의 성향이 백지같은 깨끗한 상태라 어떤 기기를 물리더라도 순수한 그 기기의 성향을 단번에 알아냈다는 점에서 그간의 삽질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 합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짧지 않은 글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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