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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 스템피드(Rel Stempede) -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11-04-19 13:49:56
추천수 20
조회수   6,422

제목

렐 스템피드(Rel Stempede) -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글쓴이

조동일 [가입일자 : 2001-04-14]
내용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오디오 시스템에 큰 불만이 없었고, 계속해서 튜닝을 거듭하다


보니 들인 시간과 비용보다 월등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해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부터 생각했던 2.1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마침 장터에 올라온


렐 스템피드를 잡았습니다.





1. 기존 시스템(Rega Ela + 엽기프리주니어 + Buf634파워 바이앰핑/17V + Mogami/4s8g +


개조 베레스포드 TC7520)





주파수 발생기로 테스트를 해보면 40Hz 까지 거의 플랫하게 내려가다가 점차


줄어듭니다. 사실 저역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순발력있고 불필요하게 부풀지


않은 아주 말쑥한 저역이었으니까요. 중고역대는 해상력이 좋고 아주 차분하지는


않지만 밝고 산뜻한 느낌이 드는 레가 특유의 소리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혀서 별로 단점을 잡아내지 못했었죠.





2. 렐 스템피드





렐이라는 회사가 Hifi적인 서브우퍼(자기들은 서브베이스 시스템이라고 부르더군요)


로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템피드에 컨피그 할 수 있는 리모컨이


달려있다는 걸 알고 나니 갑자기 확 당기더군요.


밀폐형이라는 것과 기존에 있는 엘라와 동일한 체리목마감이라는 것도 한 몫했습니다.


스트라다5 라는 모델도 있던데 우퍼사이즈만 다르고(8"/10") 다른 스펙은 동일하더군요.








3. 연결





렐은 파워앰프에서 나오는 출력을 직접 서브우퍼의 Hi-input에 스피콘잭으로


연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AV리시버에서 나오는 Sub-Out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바이앰핑이나 모노구동을 하는 경우 +신호만 파워앰프에서 받고 -는 프리앰프에서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파워에서 메인스피커의 저역유닛에 연결된 채널 쪽에서 +를 끌어왔고


-는 RCA잭을 사용해서 프리앰프의 남는 입력단에 연결했습니다.


원래 따라오는 케이블은 제 환경에서는 짧아서 싸구려 마이크선과 스피콘잭을


구해다 따로 만들었습니다.








4. 설치





설치(위치선정 및 크로스오버, 레벨 설정)는 렐 메뉴얼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우선 평소에 들을 수 있는 충분히 큰 음량으로 시스템 볼륨을 설정합니다.





1)위치


우선 크로스오버(메인스피커가 크면 40Hz 작으면 60Hz)나 레벨을 적당히 올린 후


메인스피커 뒷쪽편의 벽모서리에 가까이 설치합니다. 그리고 나서 반복되는


저음(킥드럼이나 더블베이스) 이 나오는 음악을 재생하면서 방안의 공기가


진동한다는 느낌이 드는 지점을 찾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벽모서리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센티미터 단위로 움직이면 됩니다.


우퍼 뒷면의 패널을 뒷벽이나 옆벽 중 한곳을 바라보게 하고 그 차이를 느껴봅니다.


그리고 저음이 더 풍부하게 나오는 쪽으로 향하면 됩니다.


동봉된 스파이크는 설치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2)위상(Phase)


위상은 정위상(0')와 역위상(180')로 조정할 수 있는데 위상이 안 맞으니 저음이


약해지고 공간을 꽉채우지 못하고 서브우퍼 위치가 느껴지게 되더군요. 방구조나


서브우퍼의 위치에 따라 정위상과 역위상이 달라지는데 위상을 바꿔보면서 들어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3)크로스오버 설정(16Hz ~ 99Hz)


다이애나 크롤의 음반(Look of Love 와 When I Look in Your Eyes)을 사용했습니다.


메뉴얼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20Hz~33Hz 사이로 설정하게 된다는데 저는


최종적으로 22Hz에 두었습니다. 음반에 베이스 피치카토가 고음에서 저음으로


순차적으로 내려가는 부분이 있는데 크로스오버포인트가 안 맞으면 무대 중앙에


있던 베이스가 음역이 내려가면서 서브우퍼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더군요.ㅎㅎ





4)볼륨 레벨 설정


볼륨레벨은 현재 66으로 되어 있는데 70정도가 되면 대형무대에서 들리는 베이스가


나오는데 감당이 안 됩니다. 최대 99까지 설정이 가능한데 제 방에서는 72정도까지가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 레벨이었습니다.





5)Slam/Depth


추가로 80Hz 대역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방구조에 따라 중저역대가 너무


두껍거나 야윌 경우 적절히 가감하라고 하는데 저는 디폴트인 0으로 두었습니다.











세팅의 일등공신인 리모컨입니다. 아마 리모컨이 없이는 혼자 세팅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세팅을 끝낸 후 스탠바이 버튼으로 우퍼를


껐다 켜보면 현재 서브우퍼가 전체 시스템에 잘 융화되었는지 비교할 수 있더군요.





5. 총평





저는 어렸을 적 음악감상실에서 들었던 JBL XPL-200이 맥킨토시로 구동되는 그 소리와


느낌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광활하고 웅대한 느낌은 정말 짜릿한 것인데요. 그동안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비현실적인 꿈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겨우 80만원돈으로 구한 REL이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당시 감상실은 거의 30평에 가까운 크기라서


공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REL과 Ela가 어울려서


내는 소리는 분명 눈을 의심하게 합니다. 특히 파이프오르간 음악을 들으면 이건


완전히 엑스터시에 빠지게 되는데 실제로 파이프오르간의 저역이 거대한 성당의


공간을 꽉채우는 느낌이 아주 흡사하게 재현이 됩니다.


예전에 클립쉬의 라 스칼라로 호텔캘리포니아를 들었을 때의 그 저역, 넘사벽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그 수준이 제 공간으로 왔습니다.





한참 우퍼와 함께 음악을 듣다가 살며시 리모콘의 스탠바이 버튼을 누릅니다. 그럼 약 2초 후에


서브 우퍼에서 릴레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음악이 사라지고 오디오만' 남습니다.^^;


오디오에 투자하는 비용대비효과가 정말 여러가지인데 비용대비 거의 10배의


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훌륭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중고역대에서는 Ela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저역대만 매끄럽게 확장되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젠 REL 없이는 오디오생활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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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2011-04-19 14:07:28
답글

허걱.... 멋집니다. 자세한 설명도 좋고요. ^^ 축하드립니다. 나도 사야쥥~~~

전경훈 2011-04-19 14:34:59
답글

예전에 저도 렐 퀘이크 신품샀다가 헐값에 내쳤는데 지금와서 후회되요 ㅎ<br />
리모콘있는 스템피드 좋군요

super_dr@hanmail.net 2011-04-19 14:37:53
답글

생생한 사용기 잘 봤습니다. ^^<br />
<br />

김경진 2011-04-19 16:24:13
답글

저도 2.1에 관심이 많아서.....브릴런에 퀘이크 정도면 훌륭한 조합이 되겠다고....<br />
언젠간 한번 해 볼려구 준비중입니다....ㅋㅋ....^^;;

홍영표 2011-04-19 18:24:02
답글

성당에서 듣는듯한 파이프오르간의 저역은....전 매킨토시 앰프에 탄노이 dmt15로 들어보았습니다...<br />
정말 엑스터시라는 표현이 딱 와닿는 말인것 같습니다....물론 턴테이블로 아날로그 사운드로 들었죠..^^

elanad@naver.com 2011-04-20 01:35:10
답글

저가형 우퍼는 조정을 해도 뭐가 변한다는건지~ 상당히 무디던데... <br />
좋은 기기 들이셨군요. 저런 리모컨이 없으면 인간 리모컨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겠지요. <br />
귀찮으면 그냥 참아버리는 도를 깨우친 우울함~~~

김유형 2011-04-20 06:28:44
답글

잘 봤습니다. 언제 한 번 시도해봐야지 하는데 할게 너무 많아 매번 미뤄지네요.<br />
사진으로 봐도 참 탐나는 우퍼 같습니다.

김지성 2011-04-20 11:22:00
답글

2.1시스템을 두어번 시도해본 저로선 완전 공감되는 글이네요.<br />
렐 서브우퍼를 다시 생각중인 저로선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br />

박태건 2011-04-20 11:32:36
답글

렐 퀘이크 사용해봤었는데 리모콘 있는 편리성으로 보나 자세로보나 더 멋지군요....^^

박기훈 2011-04-20 21:04:50
답글

저도 북셀프에 2.1을 시도하고 많은 효과를 본 후 이제는 무조건 2.1로 갑니다<br />
지금은 거실에 카이오페아 알파2라 서브우퍼를 가끔씩 켜고 듣습니다(옆집에 방해될까봐)<br />
하지만 나중에 궁극적으로는 전용룸에 12인정도의 성능좋은 서브우퍼를 생각중에 있습니다.<br />
비록 실음과 다른 과도한 저음이라도 그 쾌감은 포기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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