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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운 것은 죽는 것이 아니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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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22:5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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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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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운 것은 죽는 것이 아니더군요... ...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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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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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주변에서 이런 저런 죽음에 관한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정말 무서운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죽음이야 태어나서 생명이 붙은 모든 것에 따르는 숙명이니 어찌보면 무서운 이유가 단지 우리의 무지 때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 것은 살아가는 것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내일은 무슨일이 벌어질지.,
내가 바로 살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
삶이 요즘같이 힘들고 심신이 요새같이 지칠 때면 곰곰히 생각을 해봅니다.
제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지요.
대학교 때 교양으로 듣던 철학과목의 시험시간이었습니다.
문제는 "당신의 인생관에 대해 이야기 하시요"
어찌보면 참 유치할 수도 있고,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담담히 문제를 보다 한 두어줄 쓰고 나온 기억이 납니다.
제 인생관이 정립되어있고, 다른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이곳에 앉아 뭘 고민하겠습니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알 뿐입니다......
대충 이렇게 썼던 기억이 나고, 교수님은 A를 주시더군요.
지금은?
아마 같은 것을 묻는 다고 해도 비슷하게 밖에는 말을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되고, 왜 사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말입니다.
이십년이 더 지나는 시간동안 죽음을 위해 뭘 준비하고 산 것인지?
아니 오히려 짐만 더 늘어 놓아 죽기 힘들고 죽으며 후회할 일만 더 늘어난것 같습니다.
아마 가장 무서운 것이 내일 밝은 날이 돌아오면 밤에 한 이런 생각이 쉽게 잊혀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제 자신이 아닌가 합니다.
편한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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