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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잘 가세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8-24 10:24:52
추천수 0
조회수   382

제목

선생님 잘 가세요.

글쓴이

이기수 [가입일자 : 2001-01-16]
내용
선생님.

한번도 그렇게 불러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신은 항상 보통명사인 김대중 또는 DJ 이었습니다.

이제야

당신이 선생님임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제 한표를 드리기는 했지만,

비판적지지니 비교우위니 차선이라는 포장을 씌우고,

아니 마음 속 어떤 머뭇거림으로

인색하고 게을렀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야속합니다.



TV에서 서재 뒤켠에 놓여있던 간이침대를 봤습니다.

한번에 다섯시간, 일주일에 세번씩 했다는 신장투석과

초라한 간이침대,

생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예견한 85세의 당신이

올 봄, 그런 몸으로 중국에 가고,

서거후 여러 중국지도자들의 조문에 들어있는 당신을 보며,

무엇이 그런 삶을 살게 했는지를 생각합니다.

"연부역강한 후배 여러분에게 뒷 일을 잘 부탁합니다" 하셨지만

우리에게 그 무엇이 있을까요.

할 수 있는 건, 정치9단 대신 인간9단을 드린다는 것 뿐..



잘 가세요.

중국 어린 여가수의 블로그에서

'선량한 노인, 잘 가세요' 라는 글을 보며

눈 앞이 흐려져 할 말이 더 나오지 않습니다.



선생님 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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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진 2009-08-24 13:15:27
답글

전라도 사람들에게는 대통령이 아닌 선생님이였지요.<br />
인생의 등불이 되어주신 선생님.<br />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라기 보다 위대한 철학자가 아니였나 싶습니다.<br />
세레명 토마스 모어경처럼 자기의 신념을 위해 죽음도 마다 하지 않는 그런 사람말이죠.

이기수 2009-08-24 22:39:12
답글

배정진님 글 감사합니다.<br />
그런데.. 첫 문장은 과거형으로 쓰신 거 맞지요.<br />
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보일까봐서요. <br />

배정진 2009-08-24 13:15:27
답글

전라도 사람들에게는 대통령이 아닌 선생님이였지요.<br />
인생의 등불이 되어주신 선생님.<br />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라기 보다 위대한 철학자가 아니였나 싶습니다.<br />
세레명 토마스 모어경처럼 자기의 신념을 위해 죽음도 마다 하지 않는 그런 사람말이죠.

이기수 2009-08-24 22:39:12
답글

배정진님 글 감사합니다.<br />
그런데.. 첫 문장은 과거형으로 쓰신 거 맞지요.<br />
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보일까봐서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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