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짜리 초딩1학년.
부모때문인지 항시 노인네처럼 말할때 조심하고, 가끔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표현과 어휘를 사용해 놀랄 때도 있고...
지금까지 한번도 뭘 사달라는 이야기를 안해 어린이날이나 생일,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 되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데 진을 빼곤 했습니다.
오늘은...
아니, 이번 주는 수개월동안 말만하고 안했던 아이의 방을 만들어주려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WIFE를 들들 볶아 진행을 하였습니다.
WIFE방은 언젠가부터 아이방이 되었으나 거의 창고 수준이었고,
제방은 PC방 & 작업 공간이었기에 모두가 같이 썼었는데,
이번에 두방을 바꾸고 좀 아이방 비슷하게 만들어주려고 추진중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1층 침대와 2층 침대 사이에서 결정을 못하길래, WIFE시켜 아이와
백화점에 직접 다녀오게 하였더니, 난데없이 화려하고 큰 침대를 골랐다는군요.
WIFE가 그것은 커서 지금 방에 넣지 못한다고 했더니,
"왜 우리집은 이렇게 작아야 되요?" 했다네요...
으음...
음.
오늘 술먹고 뻗을 것 같습니다.
무척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에게 미한하기도 하고, 유치하게도 아이에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T_T
직장생활하면서 저축하는 돈은 집값 오르는 것과 비교하면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차이가 커지고... 큰집 이사는 점점 요원해지고...
정말 집값 싼데로 이사를 가야할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로또만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