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춤곡으로 작곡하였다는 곡입니다만, 제게는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라는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더 친근하게 다가오는군요.
잔잔히 시작해 정점을 향해 조금씩 정말 조금씩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 나가는 음악이라고들 평을 하더군요.,
변하지 않는 듯 조금씩 변함이 이곡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양의 질적 변화... ...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보편적인 진리라던가 선은 사라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주관이 확실하지 않으면 미치기 딱 좋은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최근
이런 저런 무척이나 심경이 복잡한 일들을 개인적으로 겪는 와중에 와싸다에서 들은 정말 충격적인 부고와 뉴스를 보고 알게된 또 하나의 서거.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과의 동행이고 조금 아주 조금 빠르고 늦고의 차이뿐인 생명을 이어가는 것일 뿐인데, 뭐에 이리 아둥 바둥 살아가는지.
어제는
선약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고 서필훈님의 상가를 찾지 못했습니다.
아니 조금더 솔직하자면, 울고싶지 않아서였는지도 그리고 고 서필훈님의 영정사진에서 저를 보게 될까 두려워서 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내 삶의 길이가 정해져 있다거나 아니거나와는 상관없이 지금 이순간도 제 삶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죽음과의 거리는 좁혀지고 있겠거니 생각합니다.
볼레로가 클라이막스를 지나 홀연 사라지듯 거품처럼 비누방울처럼 터져버릴 제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
아침부터 날은 우울하고 기분도 울적하군요.,
먼저 가신 님들의 명복을 다시금 빌어드립니다.
제가 갈 때 까지만 잠시 기다려 주십시요... ...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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