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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보내고 87일,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8-19 03:41:14
추천수 0
조회수   881

제목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고 87일,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글쓴이

이상원 [가입일자 : 2008-02-09]
내용


지난주였던가,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영화 '그랜토리노'를 보았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감님의 영화는 늘 기대를 저버리지 않지만, '그랜토리노'는 이전과는 또 다른 울림을 주었습니다.



고집불통 백인 우월 주의자 영감이 주는 망할 감동…



그의 차고에 야성을 감추고 웅크린 72년산 그랜토리노는 크고, 무겁고, 기름 많이 먹는 '미국', 'United States of America'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도 역시 그랜토리노와 같은 존재이겠지요.



민주당 사람들이 사랑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공화당 사람,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감님과 그랜토리노는 어쩌면 똑같이 닮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그의 친구 타오가 물려받은 그랜토리노를 몰고 바닷가를 달리는 장면에서 그 멍한 느낌을 잊지 못합니다.



눈물이 쏟아지지 않지만 통곡이 흐르지 않지만 아주 오래 기억될 그 울림…





용산 근처를 지날때면, 늘 알 수 없는 공포가 스쳐가고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버스전용차로 옆에 선 정류장을 원천봉쇄하고 있던 전경 의경이 떠오르고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기분…



턴테이블 리드선을 끊어먹고 그것을 고치러 용산에 다녀오면서 한강대교 고가차도 철거공사에 맞물린 지옥같은 교통체증과 맞닥뜨리고 라디오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래 견디지 못하시겠다… 생각은 했지만 어쩐지 믿기지 않습니다. 석달전 그날보다 충격은 덜 하지만 눈물이 쏟아지지 않지만 통곡이 흐르지 않지만 아주 오래 기억될 애통함…



그랜토리노와 함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남기고 떠난 영화 속 클린트 이스트우드, 월트 코왈스키를 떠올립니다.



삶이 무엇이고 죽음이 무엇인지, 그것이 맞닿아 있다는 원형을 떠올리지 않아도 노무현과 김대중, 두 거인의 삶 그리고 죽음이 뼈에 아로새겨지겠지요.





저는 유시민의 시민광장 후원회원이고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후원회원이면서 진보신당의 후원당원입니다.



활발한 활동을 하거나 오프라인모임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은 전혀 없기 때문에, 단지 '후원당원' 혹은 '후원회원'일 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눈물로 술로 밤을 지새우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후 석 달여가 지났습니다.



석 달의 시간동안 무엇이 바뀌었는지 궁금합니다. 오늘 이렇게 또 한 사람 희망의 증거와 같은 분을 보내드리고 무엇이 달라질까 다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투표를 했다고 혹은 하겠다고 할 일을 다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심적으로는 지지하나 행동하지 않는' 분들이 너무나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게으른 좌빨도 책을 사다주고 나눠주고 내 주위부터 깨우쳐보자고 땀흘립니다.



험난한 시절을 몸으로 부딪혀 살아오신 선배님들께서 좀 더 어린 것들을 일깨워주시고 앞장서 움직여주셨으면하고 어린 것이 부탁올립니다.



혼자 마신 술에 기나긴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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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2009-08-19 06:26:30
답글

달라진건 없으나, 이명박정부의 빠른 장례처리를 볼수 있었습니다. ㅡㅡ; 노통 보낼때는 그렇게 뜸들이고 간보더니만... 번갯불에 콩 볶겠더군요.

최재선 2009-08-19 06:26:30
답글

달라진건 없으나, 이명박정부의 빠른 장례처리를 볼수 있었습니다. ㅡㅡ; 노통 보낼때는 그렇게 뜸들이고 간보더니만... 번갯불에 콩 볶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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