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체면이라도 걸려는 듯 외치던 잃어버린 10년의 주역들이
한꺼번에 돌아가시네요.
역대 대통령들 생각해보면,
한명은 추방되고 한명은 총맞고 두명은 감방 갔따왔고
한명은 나라 한번 말아 잡숫고도 여전히 싸구려 멘트를 날리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참 갑갑하고 안타깝습니다.
이런생각도 해봅니다. 80년에 당한 고문이 없었더라면
그래도 건강하게 더 사시지 않았을까...
재임시절에 비판도 많이 했었고 97년 당선당시 광주에서 난리가 났었다는
광주사는 후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화감도 느꼈었지만, 오늘하루동안
공영주차장에서 상의군경출신 할아버지들에게 주차비를 정산해드리면서
밥먹는 식당에서 얕은 바닥을 드러내는 한시절 보낸 노인들을 보면서
주류병과 대새론을 핑계로 고민이라는걸 던져버린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그리고 집앞 공원에 느닷없이 전몰장병추모탑을 새워놓고 해만 뜨면 장송곡을
틀고 있는 자유 어쩌고 하는 단체의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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